2017 한국.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기. Travel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얼마 안남았다. 
남은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썼다.
미리 약속 다 잡아놓고 달력에 이날 점심, 이날은 저녁 약속있다고 적어놨다.
이제 의무적인 모임 보다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랑 만나고 싶었다. 


그 중 첫번째는 초등학교 동창. 
어떻게 연락이 계속 닿아서 초등학교 동창이 어느새 애기엄마가 되고 나서도 
가끔식 국제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한국 들어가면 한번은 꼭 만나려고 노력하는 오래된 친구. 

서로 언제 시간이 되나 얘기하다가 토요일 점심에 만나기로 했다. 
장소는.. 내가 꼭 먹어보고 싶었던 계절밥상. 
나도 모르는데 그냥 한번쯤은 먹어보고싶었어여 ㅜㅜ 계절밥상이 뭐라고 ..












산지 체절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밥상이래잖아! 괜찮아!
다행이 친구도 괜찮다고 해줬다. 애기가 먹을 수 있는게 많기를!





(펑)



이모야 내 접시에 음식이 없잖아. 


귀요미 D양은 아주 애기 때 봤는데 갑자기 쑥 컸다. 
벌써 혼자 걸어다니다니!!  그때는 혼자 못서서 내가 안아줬었는데. 

전에는 애기들을 만나면 어머님들이 언니/누나한테 인사해야지~ 이랬는데
요새는 자동으로 이모한테 인사해야지~ 라고 하셔서 조금 슬프다. 
저 아직 언니하고 싶어요. 이모하기 싫어요. 언니 시켜주세요. 흑흑










내가 사준다고 했는데 친구 남편분께서 맛있는거 사주랬다고 
친구님께서 사주셨다. 그래서 그런가 더 맛있는 밥. 

제주도에서 못먹은 돼지를 여기서 먹는군. 
돼지고기랑 쌈이랑 잔뜩 갖고와서 정말 많이 먹었다. 
한참먹는데 친구가 "너 정말 잘 먹는구나" 라고 하길래
입에 쌈을 우겨넣고 "응.. 너무 잘먹어서 문제야"라고 대답했다. 
살만 안 찌면 계속 먹는다










연포탕?
그냥 그랬다. 사진에 낚였..  

애기가 밥을 잘 안먹어서 걱정했는데
 나중에 갖고온 쌀국수를 줬더니 후류륙 먹었다. 
엄마랑 이모가 입에 안맞는 음식만 맥이려고 했었나보다. 
귀요미양은 입맞에 맞는 음식을 찾으시고는
밥이랑 쌀국수를 해치우고 디저트까지 냠냠 먹어치웠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식당앞에 있던 스티커사진 기계에서 셋이 사진도 찍고 
밥만 얻어먹고 헤어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백화점 안을 돌아다니다가 강제로 애기 옷을 사줬다. 

-필요한게 뭐야, 빨리 말해. 긴팔이야 반팔이야 나시야.
- 음 이제 여름이니까 아무래도 나시? 
- 조오아써! 


나시 위아래 세트 중 디자인이 여러개있길래 귀요미양보고 고르라고 했더니
핑크색 고래 디자인을 고르셨다. 
그 이후로 한참 고래~ 고래~ 하면서 손을 머리위로 올려서 뿔을 만드셨다. 
그거는 상어같은데 괜찮아! 



애기가 슬슬 지쳐서 아쉽지만 다음번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나는 지르다 만 한국 화장품을 털러 백화점을 더 돌았다. 












다른날에는 저녁약속으로 이태원에 나갔다. 
나..이태원 처음 놀러가는거같아! 

지하철 타고 가다가 본 광고. "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라니.
천잰데? 


디자인쪽 팀장님이신 언니랑 만나서 이태원에 맛있다는 태국음식점에 갔다. 
-여기 카레가 정말 맛있대! 
-와 신난당

더워서 에어콘 앞쪽에 앉아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식당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길목 2층에 있는 식당이었다. 

-저희 푸팟퐁커리랑 팻타이랑 무슨 치킨 애피타이저 주세요! 
- 저희가 어제 냉장고가 고장나서 커리랑 국수 요리가 안돼요
-...? 네?
- 지금 샐러드랑 (뭐 다른거) 주문 가능하세요


아니 이게 무슨. 
어제 냉장고가 고장 났는데 오늘 정상오픈은 왜 하신거에요.. 
밖에 프랩시간때문에 늦게 연다거나 주문이 안된다거나 좀 써서 알려주시던가. 
들어올 때 미리 알려주시던가!! 다 앉아가지고 물까지 마셨는데. ㅜㅜ


- 카레랑 국수 안된다는데.. 그냥 샐러드 먹을래? 
-놉


컵을 써서 설거지를 늘려서 죄송하지만 주문 할 음식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그냥 나왔다. 
뭘 먹어야되나 고민하다가 팀장님께서 맛있는 삼겹살 집이 있다고 하셔서 열심히 걸어왔다. 












앗! 나 이런 느낌 좋아해!
한국 느낌
이럴 때마다 외국인 관광객 모드. 










강렬한 빨간 타일









그라췌
고기는 쌈을 싸먹어야 제맛이제. 

저 나물이 쌉쌀한데 매콤해서 맛있었다. 
콩나물도 맛있고 김치도 맛있고. 
자 이제 고기를 불에 올립시다. 








집중, 난 신중하다. 









한국이 포션이 작을걸까 우리가 많이 먹는 걸까. 
둘이서 2인분+찌개에 밥 한개 시켜서 나눠먹다가 부족해서
고기 1인분 추가했다. 이모님 맥주 한병이요! 


이렇게 먹었는데 배는 안불러. ㅎㅎ 'ㅅ' ... 
왜죠.

안부르니까 커피 마시러 가야지. 








언니가 사진이 남는 거라면서 엄청 많이 찍어주셨다. 
이때 언니 동생한테 너네 언니랑 만나고 있어~하면서 카톡 보냈는데
갑자기 자기도 서울 올라오는 중이라면서 늦게까지 만날거냐고 물어봤다. 

아니..? 너 기다리면 나랑 놀아줄꺼니? 
우선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면서 우리는 커피를 마셨다. 

언니랑 동생이랑 둘다 너무 착하고 멋진 자매. 
어떻게 보면 나랑은 되게 먼 사이인데 
알게되고 친해지게 되서 기쁘다. 
이집 막내동생도 정말 착하다! 셋다 사이가 너무 좋아서 가끔 부러울 정도. 

이번에 미국에 놀러왔을 때 회사 컨벤션 준비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ㅜㅜ
다음에는 나 놀때 오기를. 같이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사주고 했어야 되는데. 









기대 안했는데 커피가 내 취향이었다. 
마시썽!  (설탕을 좀 많이 넣긴 했다) 








카톡카톡. 

볼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오니까 기다렸다가 자기랑 같이 포천에 내려가자고!
재밌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1박 2일로 갈 준비물이 하나도 없었고 
포천에 가면 자기가 출근해 있는 동안 할게 1도 없다고 ㅎㅎ..
백화점도 없고 근처에 책방도 없으면 너 퇴근할 때까지 나 뭐행.. 

정말 놀러 갈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서 이번에는 패스했다. 
다음에 제대로 날 잡아서 놀러 가야지. 









소화도 시킬겸 구경왔다. 
이런 책방 너무 멋있어! 
미국은 책방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팬시점 이런것도 없고.
이제는 근처에서 Barnes and noble 찾기도 힘들다. 








팀장님 치마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잘 찍어드리고 싶었는데
내 똥손으로는 무리였다. 
빨간 치마랑 우드 토트가 너무 잘어울렸다. 


담에 미국 놀러오면 정말 잘 챙겨줘야지! 










출국 이틀 전, 
한국에 휴가 나오신 T양을 만나기로 했다. 

T양은 동생을 통해서 만나게 된 친구인데 
동생과 같은 부대는 아니지만 같은 하와이 베이스에서 일하는 중이다. 
나 한국 나와있는동안 자기도 휴가 나온다고 시간이 되면 한국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먹방을 찍기 위해 만났다. 


서울에 제대로 간 적이 없다고 해서 홍대 쪽에서 만나자 했는데 
지하철을 혼자 못탄단다. 


- 나 무서워서 지하철 못탐
- ...? 그럼 버스 타
- 나 버스도 안타봐서 못탐
- ..? 

뭐야 얘... 
한국 처음 오는 것도 아닌데
말 다 통하는데 뭐가 무서워서 못타냐고 뭐라고 했는데
결국 못 탄다길래 서울역까지 마중나갔다. 

자, 버스를 타려면 여기 버스 번호를 보고 노선을 본다음에 
버스가 오는지 보면돼. 카드를 찍고 내릴 때 또 찍어.










미국에서 온 애들은 삼각김밥도 못 까. 
둘다 이게 아닌거같다면서 김을 다시 주섬주섬 쌌다. 










뭐가 제일 먹고 싶냐고 했더니 한국스러운거! 라길래
고민고민하다가 둘다 좋아하는 부대찌개를 먹으러 왔다. 
무한리필이니까 햄 엄청 넣어서 먹어야지. 

둘다 신나서 배터지게 잘 먹었다. 
자 밥을 먹었으니 후식. 
디저트를 먹으러 신촌에서 버스타고 홍대로 넘어왔다.
오랜만에 보는 연세대는 똑같았다. 


- 자 너가 카드 찍어봐
- 두명이요 (삑!) 
- 잘했어 잘했어

5살 심부름 보내는 마음.









디저트는 홍대 피오니! 
딸기 빙수랑 케이크 먹으러 왔다. 

-나는 케이크 안좋아하니까 너가 다 먹으렴
- 다 못먹을거같은데
- 도전해보자








맛은 있는데 가게가 너무 좁아서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수다떨기는 좋은 장소가 아님. 옆테이블 얘기가 다 들려요; 듣고 싶지 않아! 
다 못먹을거같다더니 중간에 화장실갔다 온 후 다 드셨다. 


-후 이제 뭐하지.. 
- 좀 걷자! 









홍대를 누비고 다녔다. 

- 아우 난 이제 늙어서 이렇게 정신없는데는 안되겠다
-..? 그럼 홍대 왜 오쟤.. 





좀 걸었으니 다시 먹어돼. 괜찮아.









둘다 티비에서만 봤었다면서 빽다방에 가서 커피를 사봤다. 
사이즈 엄청 커! 스벅 트렌타만한가? 
나도 아메리카로노 할 껄 괜히 다방커피로 시켰다가 너무 느끼해서 다 못마셨다. 

아쉽지만 다시 기차타고 내려가야하는 T양을 서울역으로 보내고
다음에는 다시 하와이에서 보자면서 끝까지 카톡하다가 나는 출국 준비를 시작했다. 
출국 바로 전에 같이 제주도에서 밤새 음주를 즐기신 친척오빠들을 만났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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