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16. 동굴튜빙, 짚라인. Travel



저번 포스팅에 썻어야되는데 까먹어서 여기 추가하는 내용. 

저녁에 방비엥에서 유명한 바에 가려고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저녁먹고 시간이 안맞아서 다시 호텔로 들어왔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나가자! 



기절.


.. 나가기는 무슨. 
둘다 꾸벅꾸벅 졸다가 시간이 되니까 스을쩍 고개만 들어서 눈짓으로 보다가 그냥 자자고 다시 누웠다. 
이날 일부러 방까지 바꿧는데 또 에어콘을 미친듯이 틀어대서 결국 둘다 독감이 걸렸다. 
동생은 이미 골골대고 있었는데 결국 나까지 옮았나보다. 
피곤한 몸에 추운방, 독감 바이러스 = 환장콤보로 결국 둘다 골골댔다. 



다음날 아침,


방비엥의 하이라이트이자 우리가 기다려온 액티비티 데이! 
버기카하고 풀데이 액티비티까지하면 방비엥에서 할만한거 거의 다한 느낌이다.
진짜 미국에 비해 엄청 싸다. 흑흑. 우리는 짚라인만 하려고 해도 백불은 깨질텐데. 신난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목이 너무 아팠다. 어어억. 내 목소리. 
감기 + 어제 하도 마셔댄 매연의 합작이겠지. 
이날은 체크아웃을 해야되고 미리 예약해둔 리조트 호텔에 가야하는데 액티비티는 늦은 오후에 끝날 예정이라
그냥 미리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놓고 가기로 했다. 어제 밤부터 착착 정리해놓은 짐을 챙겨서 가방을 쌌다. 










체크아웃까지 제대로 마치고 짐을 보관하는 곳 최대한 키친 가까운 곳에 쑤셔놓고 나왔다.  
아침 잘 챙겨먹고 나가야지! 헿.









아침은 어제 먹었던 메뉴인 오믈렛 & 바게트빵.
다른거는 그냥 빵&쨈 아니면 계란후라이랑 빵이었나 그랬다. 
옆에 오이랑 토마토 슬라이스랑 어디서든 기본 옵션으로 나오는 애플바나나.  

커피랑 티도 한잔씩 먹고 화장실도 갔다가 나갈 준비를 마쳤다. 
픽업시간에 맞춰서 기다리고 있는데 호스텔의 반 이상이 다들 픽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종이 들고 들어오면 다들 귀가 쫑긋해져서는 자기 이름이 불리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한팀 두팀이 나가고 우리는 왜 올 생각이 없지. 아 증말 싫다. 
이미 루앙프라방에서 한시간을 넘게 기다린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라오스타임으로 오는거겠지 하면서
동생이랑 어제 찍은 사진을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그래도 불안해. 
말도 잘 안통하고 워낙 막무가내인 곳이 많다보니 더 불안한듯 했다. 

혹시나 싶어 다시 영수증을 확인하는데 






헉, 이런..!

어제 영수증 써주던 애가 자다가 깨서 해주더니 제정신이 아니었나보다. 
12일날 예약해서 13일날 하는건데 하루씩 밀려서 썻다. 엉엉엉.
다른거는 다 쳐다보고 있었는데 왜 날짜는 제대로 확인을 안했냐 나자식아!!!
혹시 얘네가 어제 날짜로 되어있어서 픽업을 안오는건가 조마조마하고 있는데
직원한명이 들어오더니 지금 늦어지고 있으니까 나와서 준비하라고 했다. 
우리말고도 같은 곳에서 예약한 사람들이 몇명있었다. 다행이야. 흐엉엉.









사람들을 잔뜩 태운 툭툭이 근처 밥집에서 사람들 점심을 받아서 동굴 튜빙을 향해 출발했다. 
우리 담당 쿨가이드는 이름이 "싸이"라고 했다. 

싸이..?







싸이!!! 



절대 안까먹겠군.. 
영어 스팰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머리속에 콱 박힌 이름이었다.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는데 매우 쿨하고 재밌는 사람이었다. 
덕분에 하루종일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 









튜빙을 하러 가기전에 코끼리 동굴..? 뭐 그런게 있다고 보러갔다. 








동굴안에 있는데 바위모양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그렇게 부른다고 알려줬다. 
자 그럼 튜빙하러 갑시다.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튜빙을 해보는 거였는데 가이드 바로 뒤에 붙어서 가는게 제일 편하다!
우리는 싸이 뒤에 바짝 붙어서 갔는데 전체적으로 쉬웠다. 
거기다 싸이가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이제부터 고개를 숙여라 걸어라, 이런 말도 잘들려서 착착 할 수 있음.
멀리 떨어질수록 내용이 전달이 안되서 고생할 수 있다. 

튜빙은 볼때는 편해보였는데 진심 1도 안편했다. 
목은 빳빳하게 힘을 줘야되고 계속 줄을 당기느라 이두박근 터진다. 
어깨나 목이 안좋은 사람은 굳이 안해도 될듯. 
거기다 엉덩이가 계쏙 물안에 들어있어서 기분도 그닥 좋지는 않다...

반대편에서 줄잡고 오는 사람들이 막 물도 뿌리는데 그것도 별로 재미없다. 
얼굴에 물뿌리지마라!!! 라는 느낌이 더 강함. 
동굴도 낮아서 잘못하면 머리 밖고 가다가 수심이 너무 낮은데서는
튜브에서 내려서 옆구리에 끼고 걸어가야했다. 튜브 무거워!
이번에 한번 해봤으니 다음에는 안해도 될만한 액티비티였다. 











동굴에서 나와서 (프리덤..!) 다른 사람들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얼굴에 매우 탔다. 
물맞으면서 선크림 다 지워지고 물이 촉촉하게 햇빛을 받으면서 얼굴을 바짝 태우고 있었다. 
흑흑..여기서 햇빛받으면서 멍때리고 있으면 안됐어!!!!

이 다음은 짚라인이었다. 
동생이 제일 기대했던 짚라인. 
나는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야 백프로 무섭겠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올라갔다. 
고소공포증도 있는데다가 몸을 다루는데 그닥 소질이 없어서 더 무서웠다. 

싸이가 짚라인은 걸어서 높이 올라가야 탈수있다고 했다. 
- 얼마나 가야되는데? 
- 음 걸어서 한 5분? 안멀어 안멀어. 
- 별로 안되네. 오키오키. 










이 상태로 한 15분을 갔다. 야이 자식아.. 경사가 90도인데 무슨 5분이야. 
어떤 곳은 너무 높아서 손이랑 발을 다써서 기어올라갔다. 
나중에 보니까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은 우리가 시작했던 곳까지는 올라가지도 않더라. 
가이드가 너무 힘들어서 안좋아하실거라고, 그냥 중간부터 가실게요 이러면서 가고 있었음. 

쒸익쒸익거리면서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꽤 높은 곳에 와있다. 
헉. 무서워. 그래도 짚라인은 한번 해봐야지. 
동생은 완전 신이 나있었다. 

정말 매우 간단하게 알려준다. 멈추라면 손으로 잡고 멈추지말라고하면 그냥 오세요. 
그게 다인가요..? 제 목숨이 달려있는데.. 대롱대롱.








첫번째 라인을 타고 가는데 동생이 제일 먼저 갔다. 
가는데 소리가 쥬우우우우우우우웅 이러면서 들린다. 








쳐다보는데도 무서워. 제엔장. 내가 왜 여기에 매달려 있나 싶었다. 
-Next person! 
나네..
겁을 제대로 먹은 나는 첫번째 줄을 타는데 스탭이 스탑하라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줄을 꽉 잡아서 살짝 모자르게 멈춰 결국에는 뒤로 빠꾸되서 중간에 멈췄다. 





살려주세요!!


뒤 차례인 남자애가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데 진짜 무서웠다. 
여기서 부딪혔다가는 정말 떨어져 뒤질거같아서 온힘을 다해 스타아아아아아압을 외쳤다. 
다행히 걔는 충돌전에 멈췄고 스탭이 중간까지와서 나를 끌고 가줬다. 흑흑. 짚라인 짜증나. 
이 다음에는 요령이 생겨서 슝슝 잘탔다. 







뛰지마!! 흔들지마!!!!! 야임마!!
동생만 신이나고 나는 무서움이 가득한 얼굴로 양손으로 양옆을 꽉 잡고 슬금슬금 걸어오고 있었다.

처음 한두번은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었는데.. 8번이나 하려니까 좀 질렸다. 
팔아퍼.. 내가 지금 무서운건지 재미가 있는건지 이걸 즐기는건지 살짝 헷갈리는 상태에서 계속 타고 내려왔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던 다른 여자애는 중간에 그냥 걸어서 내려갈 수 없냐고 물어봤는데
스탭이 여기서 걸어가면 하루종일 걸려도 못간다고 단호하게 줄타고 내려가라고 했다.
맨 마지막 라인은 우리가 튜빙을 탔던 곳까지 내려온다.  









흐긓ㄱ 드디어 끝이구나. 
하도 줄에 매달려서 있다보니 내 두다리로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엉덩이를 어딘가에 붙이고 앉아 쉬고 싶구나. 힘들었어!!
짚라인까지 끝내고 우리 그룹이 다 오기를 기다리며 점심 먹을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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