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erey일상#8. 학회, 여름준비. Daily








학회열리기 몇일 전, 
영어로 흔히 말하는 major fuck up이 터졌다. 
"Day of"팀은 학회날에 일어나는 잡다한 행정업무를 맡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의 일년동안 한게 없었다. 

몇일전부터 슬금슬금 준비를 하기 시작한 이 팀은 
이름표와 웰컴선물 등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결론적으로 안했다. 

회의 때마다 잘하고있는감? 하고 물어보면
ㅇㅇ 노플라블럼 이러길래 괜찮겠지 했는데
실제로 첵업에 들어가자 온갖 핑계를 다 대면서 우리끼리 감당이 안되니
다른팀을 불러서 같이 도와줘야 될 것 같단다. 









뭐 어떡해요. 
무임승차하는 놈들있으면 나머지가 오버타임 뛰는건 당연한 것. 
결국 다른 팀장들 몇명 더 불러서 간신히 처리했다. 
한명은 이름표랑 필요한 준비물 사러 돌아다니고 한명은 가방을 준비하고
나랑 부회장은 프린트샵에 가서 이름표 준비하고
그리고 나는 동시에 내일아침까지 내야되는 에쎄이를 썼다 (..)

그러던 와중에 day of 팀장놈이 교수님한테 에쎄이 익스텐션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


나는 이때 jury duty에 학회준비 + 온갖 잡일이 겹쳐서 헬윅을 보내고 있었는데
교수님한테 물어보니까 "학회는 주중이 아니라 다행이네~" (학회날은 토요일) 라면서 데드라인을 지키라더니
쟤는 학회준비한다고 익스텐션 주는게 말이 되는 소리임???
이 교수는 저번에 리더쉽 문제 건으로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 도라이라고 평이 안좋았는데
본인이 이뻐하는 학생들한테만 저런식으로 익스텐션을 주는듯 불공평하게 행동했다. 
열받아서 부들부들 떨면서 부회장인 아야코한테 내가 아는 일본어를 총동원해서 저자식 욕을 했다. 












D-1 
Reception에 필요한 음식들을 사러 코스코에 갔다. 
아침에 간단한 먹을거리와 중간에 간식, 
저녁에는 light horderves까지 준비해야되서 
Food and hospitality 팀이 고생 좀 했다. 












필요한 곳에 테이블 셋업 확인하고
학교 security랑 얘기를 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를 오픈하고 
파킹랏, disability assistance 준비와 학교 게스트 용 호텔 잡기. 
각 발표자 방 정리와 필요한 시스템 준비 등. 
정말 할게 많았다. 

매년 열리는 학회였는데 항상 작년보다 잘하자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우리는 이번에 참가자 200명을 목표로 했다. 

발표자도 꽤 됐는데 미리 proposal을 받아서 
전부 읽고 점수를 매긴 다음 가장 높은 것부터 컷됐다. 
이건 다른 팀에서 담당했는데 나도 review committee에 자동 포함이어서 
한 50개 정도 되는 proposal을 읽고 점수를 매겼다. 

나중에 여기 팀장이 "너가 제일 점수를 짜게 준다면서, 너 수업을 들으면 성적 받기 힘들거같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요~ 학생들한테는 나이스해요~












D-1  저녁. 
마지막 컴펌을 하고 팀장들끼리 모여서 내일 진행상황 다시 얘기하고
배가 고파서 다들 원하는 저녁 사들고 다시 만나자 했는데
다 치폴레에 갔다왔다. 신기방기. 

학회는 아침부터 시작이라 우리는 더 일찍 모여서 세팅하고 
사람들 받고, 티켓팅하고,  정신이 없을 예정이라 일찍 자고 내일 아침에 만나기로 했다. 









밤새 걱정을 했더니 잠을 제대로 못자고 아침 7시부터 학교에 나왔다. 
나만 못잔건 아닌지 애들이 다 초췌해 보였다. 

오픈하기 전 다들 수고 많았다고 너무 고마웠다고 
오늘 하루만 잘 버텨달라고 부탁하고 학회를 시작했다. 












커피를 내리고 주스랑 티를 준비하고 
어제 사온 머핀이랑 크로와상도 꺼내고
과일을 씻어 오고 아침부터 사방팔방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는데

학교에 밤비가 놀러왔다. 
누가 활 좀 갖고와, 잡아서 오늘 쫑파티에 쓰자!! 고 말했더니
애들이 야만인이라고 했다. 

오프닝 준비로 정신이 없는데 교수님들이 오시더니 
이따가 오프닝멘트 준비됬니 하고 물어보셨다. 


-.. 네? 
- 별거아니고 그냥 손님들한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이 학회가 뭔지 대충 설며핮디페2#*%@)#) (안들림) 











.. 이런 말 없었짢아요.. 

급하게 멘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처음 발표가 시작할 시간이 다 되가서 등록한 사람들이 다 오진 않았지만
우선 오프닝이 진행됐다. 
긴장해서 초반에 버벅거리다가 나중에는 잘 마무리 했다. (이불킼..)


아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점심에는 알아서 드시고들 돌아오세요 하고
나랑 초청담당팀장 둘이서 초청교수님을 모시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후에는 프레젠테이션 몇개와 포스터보드 세션, 그리고 피날레로 초청교수님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아침부터 너무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그런가 그로기 상태로 준비실에 퍼져있는데
친구가 문제가 터졌다고 ..
앙돼!!



우리가 준비한 교실 중 하나 컴퓨터가 말썽이라 쓸 수가 없었다. 










급하게 싸인이라도 붙여놓고 security랑 얘기해서 새로운 교실로 옮겼다. 
이걸 정리하는 도중 준비위원회도 아닌 그냥 우리과 학생한명이 본인 맘대로 "옆에 방으로 옮기자"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옮기다가 알람 시스템을 건들려서 문이 락 되버리는 작은 이벤트까지 있었다. 
바빠죽겠는데 왜 일을 만들어!!!
우리 멤버들한테도 나아니면 부회장이랑 상의없이 너네 맘대로 결정하지 말아달라고 단체문자를 보냈다. 

길고 길었던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고 우리는 목표를 달성했고 
지도교수님들 중 가장 관심을 안보이셨던 분은 여태까지 열린 것 중 가장 좋은 리셉션이라면서
음식을 마구마구 드시더니 나중에는 우리 쫑파티까지 같이 계시면서 술에 취해 집에 가셨다 .
(뭐하는자식이야)


끝났다. 드디어 이 웬수같던 학회가 끝났어!






쫑파티에서 애들이 리셉션에 사용되고 남은 술들을 거덜내기 시작했고
청소까지 끝내야 했기때문에 대충 치우고 동네 펍으로 갔다. 

아, 감투쓰고 싶어서 선택 한번 잘못했다가 일년 내내 시달렸구나. 
애들이 다들 너네랑 함께해서 좋았는데 이 짓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얘드라!!



내 스케쥴을 잡아먹던 큰 프로젝트를 끝냈다. 
바로 바통터치 받아서 봄학기 막판 에쎄이들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우리과 교수님들인데 봐주고 그런거 1도 없음. 








에쎄이를 쓰는데 table of contents가 필요한건 잘못된거같아. 
7장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교수님.. 또륵..










카페인 보충과 비타민 보충










학교 학생회가 주최하는 trivia night

해리포터 팬들이 모인 우리 팀이름은 ministry of pedagogical magic이었다. 
우리는 센스터지는 이름이라면서 신나했는데 우리과만 이해할 수 있는 센스였다. 


질문 중 하나가 모든 자를수 있는 원석이었나 그랬는데
우리는 답으로 sword of Gryffindor를 적어서 냈다. 
(널드들) 

참고로 나는 슬리데린!! 
테스트하고 "나 슬리데린 나왔어" 했더니 애들이 다 "넌 거기 아니면 갈데가 없다"고 했다. 

지네가 모자야 뭐야..

















이어지는 먹방 









호퍄우베말고 다른 종류의 필리피노 빵이었다. 
치즈가 올라가있다! 








시금치 비율을 잘못맞춘 오믈렛









인사과 언니가 볶음밥을 사오고 나는 집에서 돼지불고기를 해갔다. 
둘이 행복해하면서 잘 먹었다. 








당보충, 카페인보충









친구집에서 다같이 시켜먹은 피자. 










런치에 부페로 먹을 수 있는 인디안 카레집.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자주 갔다. 
토 하기 직전까지 먹는것이다. 









친구가 지나가다 봤다는 dance jam. 
이것은 클럽도 펍도 아니다. 

봄학기가 끝나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와인파티를 하다가
나는 오늘 춤을 춰야겠다면서 친구한명이 애들을 끌고왔다. 

이곳은.. 뭐랄까.. 막 ... 디제이가 이런저런 음악을 틀면
free interpretation을 하는 춤..? 막.. 프리스타일.. 음.. 가끔 힙합도 틀고 컨트리도 틀고 클래식도 틀고 
클럽도 아니고 그냥 동네 체육관에 불을 꺼놓고 음악만 튼 곳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훌라후프를 들고와서 리듬에 맞춰 뛰어넘고 있었고
어떤 분은 요가를 하는건지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구석에서 탱고를 추고 있었다.
뭐야 이 차원이 다른것 같은.. 

I didn't drink enough for this. 
얘들아 가자고 했는데 끌려들어가서 정신을 놓고 그냥 막춤을 추었다. 
정말 매우 충격적이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덧글

  • DreamDareDo 2017/10/10 22:03 #

    요엘님은 인내심의 끝판왕이 되신 거 같아요. ㅎㅎ
  • 요엘 2017/10/12 06:06 #

    아니에요 ㅎㅎ 인내심 폭발해서 친구들한테 깽판부렸는걸요.. 그런내용은 조용히 숨기기로
  • 알렉세이 2017/10/10 23:33 #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요엘 2017/10/12 06:06 #

    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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