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endence day의 불꽃놀이 구경 Travel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포스팅은 어느새 반년 전 일이 되어 버린 미국 Independence day날의 기록입니다.
원래 반년에서 일년 쯤 밀려서 올리고 그럴수도 있는 거져..
아까 오후에 올린다고 했는데 늦게 올려서 미안.. 





Independence day는 쉬는 날이라 좋지만 fire works를 볼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는 거의 불꽃놀이를 못보는데 
그 이유는 불꽃놀이(그리고 비슷한 온갖 것들)의 법이 따로 있다.
내가 알기로는 나이 제한도 있고 함부로 팔아서도 사서도 안된다.  
한국처럼 바다갔다고 친구들이랑 막 터트리다가는 경찰한테 티켓먹는다. 
 평소에는 Fire works라고 파는 곳도 거의 없다가 이렇게 공휴일에 가끔씩 파는 곳을 볼 수 있는 편이다. 

다른 주는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는 크리스마스나 새해처럼 공휴일에만 할 수 있도록 정해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Independence day이다. (4th of July)
디즈니랜드 같은 놀이공원이나 바닷가에 가면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있고 
그냥 개인들이 사서 동네사람들이랑 같이 즐기기도 한다. 

나랑 친한 친구들은 모여서 바닷가에 불꽃놀이 구경을 가기로 했다.
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을 안좋아해서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SoCal로 돌아와서 친구들이랑 다시 모인 기념, 또 언제 모일지 모르는 걱정 등등을 생각하면서
추억으로 남길 하루를 만들러 가기로 했다. 
저녁에 시작할 불꽃놀이 전에 점심부터 먹으려고 South coast plaza라는 쇼핑센터에서 모였다. 











오늘 런치메뉴는 Boudin bakery. 
사실 부딘은 샌프란시스코의 맛집으로 유명한데 어느새 프랜차이즈가 여기까지 내려왔나보다. 
전에 E양이랑 부딘을 먹으러 샌프란시스코에 갔었는데 이제는 OC에서 먹을 수 있구나. 
나는 처음 와보는 거라 조금 기대하면서 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었던 스프랑 맛이 같을까? 










Boudin의 시그니쳐 메뉴는 Clam chowder. 
수프는.. 브레드 볼에 먹어야 제맛인데 배가 너무 부를거 같아서 
아쉬운 대로 Half sandwich가 같이 나오는 콤보로 시켰다. 
(이때만 해도 탄수화물 섭취에 대해 조금 생각하면서 먹었기때문에..)











친구는 브레드볼에 클램챠우더랑 캘리포니아 무슨 샌드위치를 시켰다. 
원래 야채만 많이 들어가는 샌드위치인데 햄을 추가했다. 
이 레시피 정말 괜찮은듯. 햄이 있어서 고기도 든든하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굉장히 상큼했다. 

샌드위치든 햄버거든 생야채가 듬뿍듬뿍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나한테는 정말 맛있는 메뉴였다. 
다음에 가면 이렇게 주문해서 먹으려고 친구한테 물어봄. 










나는 그냥 수프에 치즈랑 토마토, 아루굴라가 들어간 바게트 샌드위치를 시켰다. 
사워도우도 좋아하는데 바게트를 더 좋아한다.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맛있었다. 

친구 M양이랑 둘이서 밥을 먹고 있는데 얼마 안지나서 친구 Y양이랑 Y양 남자친구가 왔다. 
Y양 남자친구는 사귀기 전에 한번 보고 그 이후로 내가 대학원생활을 하느라 몇번 못봤다. 
지금은 좀 많이 편해졌는데 저때만 해도 좀 어색할때라 나는 걱정됐는데 성격이 서글서글한 편이라 잘 어울렸다.
다른 애들이랑도 몇번 봐서 금방 친해졌는지 큰 문제 없었다.
다행이다, 친한 친구의 애인이랑 계속 어색하거나 아예 성격이 안맞으면 같이 어울리기 힘든데. 
특히나 커플끼리 뭔가를 많이 하는 미국 사회생활에서는 정말 힘들다. 

다른애들도 남자친구가 생기면 우리랑 다같이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라는 작은 바람을 갖고 있다. 
내 미래의 남자친구도 내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기를. 언제쯤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는 미리 다 먹었고, Y양이랑 남자친구가 먹는걸 기다리면서 같이 얘기를 하다가 
디저트를 먹으러 그래도 이 동네에서 좀 핫한 곳으로 왔다. 
그래도 Costa Mesa는 다른 동네에 비해 이것저것 많은 편이다. 
캘리포니아도 어떤 동네는 한국 시골 수준이라 패스트푸드 아니면 먹을게 없는 경우도 있다. 
(밤에 소똥냄새나는 우리동네같은..) 












Milk & Honey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가게가 워낙 작아서 앉을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투고해서 넷이 옹기종기 앉아 차에서 먹자니 너무 불편할거 같아 그냥 다른 곳에 가자고 하고 나왔다. 









갈 곳이 없을 때는..  실패할 확률이 적은 스타벅스. 
한블락마다 하나씩 있으니 굳이 찾을 필요도 없다. 
일하는 직장인들한테는 거의 매일 가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취향대로 먹을 수 있으니 여럿이 모일때는 좋다. 










Y양 남자친구가 커피를 사주고 내가 대만에 갔을 때 사온 기념품 증정식도 있었다. 
라이언 펜을 보자마자 저건 사야돼!! 하면서 동생이랑 뭉탱이로 사왔다. 
펜 산거를 자랑하는 포스팅을 올리려고 했는데 대만여행기가 밀리다 보니 이게 먼저 나왔네.

다들 일하면서 펜을 많이 쓰다보니 귀여우면서도 실용적인 선물이 될거같아서 사왔다. 
얇은데 잉크펜이라 진하게 잘나오더라! 가격도 꽤 싼편이라 선물용으로 좋았다. 미국펜은 너무 안이뻐..
받은 사람들 반응이 다 좋아서 나름 뿌듯했음. 펜 이외에도 우리의 작은 전통인 post card도 나눠주고 
여행사진이랑 이것저것 있던 일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열심히 수다를 떨다가 저녁때 바닷가에서 모이기로 하고 잠깐 헤어졌다. 
M양이랑 나는 다시 쇼핑몰로 돌아가서 구경을 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먹은 점심이 소화가 안되서 돌아다니면서 강제소화를 시키고 저녁을 먹으려는 빅피쳐.











Sephora에 가서 화장품을 테스팅해보는데 M양이 화장을 해주겠다고 한다. 
화장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인형놀이를 하자는 거지. 
이날 무슨 자신감인지 쌩얼로 나갔기때문에 니맘대로 해봐라 하고 얼굴을 내주었다. 
21살때는 그냥 쌩얼로 나가도 괜찮았는데...이제는 조금 무리인듯.. 
화장하고 갔으면 절대 허락 안했을 일. 

여기서 나의 데스티니 같은 셰도우 색을 만났다. 저 팥색 비슷한 색인데 발색이 증말 취저였다. 
야 이건 사진으로 찍어놔야돼!하고 찍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저 둘중에 무슨 색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남.. 
그리고 어느 브랜드였는지도 모르겠다 흑흑. 나중에 가서 매칭해봐야지. 

이날 이후 화장품을 보러 갈때마다 팥색, 팥색 셰도우를 사야돼!를 외치고 다녔더니
나중에 친한대학동기인 S양 께서 본인 화장품을 주문하면서 팥색이 들어간 팔레트를 하나 선물해 주셨다. 
매우 잘쓰고 있다. 히히. 










어느정도 돌아다니다가 저녁으로 월남국수를 먹으러왔다. 
Costa Mesa는 아니고 Garden grove라고 우리가 중고등학교를 다닌 동네인데
(후진동네이다, 우리가 부르던 동네 별명은 garbage grove) 
이 동네에 베트남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살기 때문에 베트남 음식의 기본 레벨이 높다.
전에는 한국사람들이 꽤 살았는데 어느 순간 다 빠지고 이제는 베트남 사람들 동네로 바뀌었다. 
뭐 월남음식 먹고 싶을 때 오면 좋으니까 큰 불편은 없다. 










친구가 가자고 한 집인데 월남국수 50% 스페셜을 하고 있어서 라지로 시켜먹었다. 
고기가 엄청 많아서 열심히 먹었다. 
잘 먹고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한 헌팅턴 비치로 향했다. 
Y양의 홈타운. 











헌팅턴비치는 OC에서 가까운 비치 중 하나인데 깨끗하고 넓어서 여름에 가기 좋은 곳이다. 
근데 조금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파킹이 아주 헬이니 아침에 아주 일찍 가거나 친구한테 자리를 맡아달라고 부탁해야한다. 
Y양 집에 놀러가려고 할때마다 "미리 자리 맡아놔!!"라고 하면 "야 벌써 꽉 찼어! ㅠㅠ" 라는 답을 받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자기 방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여름에 바다에 간 적이 손에 꼽는다는 Y양. 











우리도 파킹헬을 뚫고 간신히 자리를 찾았다. 
카풀로 간 E양의 차가 그나마 작은편이라 간신히 끼워넣었다. 
Parallel parking의 기술이 필요한 순간. 

아, 운전 처음 배울때 parallel parking을 못해서 욕먹던거 생각하면 아직도 서럽다. 
아니 처음부터 후진으로 잘 끼워넣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 앞뒤로 샌드위치처럼 차가 있으면 그 사이에 집어넣는 파킹인데, 한국말로는 뭐라고 하나요? 
평행 파킹..? (직역)

내년이면 운전 10년차라 그래도 나름 한다. 
사고 좀 그만 나기를. 









아직 해가 다 안떨어졌는데 벌써부터 작은게 보이기 시작했다. 
소리가 엄청 커서 터질걸 알면서도 놀란다. 









Y양이랑 남자친구를 만나기로 한 장소로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여름이라도 저녁에 바닷바람이 차가워서 너무 추웠다.
이날 낮에는 더워서 셔츠하나 입고 갔는데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감기 걸릴거같아서
친구한테 집에서 자켓하나만 갖고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펑)



그렇게 묘한 패션을 완성했다...
친구가 빌려준 오버사이즈 후디, 펑펑한 보이프랜드핏 청바지에 대만에서 사온 슬리퍼.
오늘 패션의 포인트는 밤에 쓰는 선글라스.




 




같이 신난 E양. 
손에 든 깃발은 파킹하고 바닷가 쪽으로 걸어오는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주셨다. 
자전거 스피드로 Here you go!!하고 떠넘기는 거를 얼떨결에 받아서 계속 들고다녔다 

불꽃놀이는 바닷가 모래위에 앉아서 봐야 제맛이지. 
차에서 갖고온 돗자리랑 담요, 간식을 챙겨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있는 곳으로 갔다. 









E양이 따로 집에서 챙겨온 버블 장난감. 
신나서 두류류류류륙 누르면 불이랑 같이 버블이 퐁퐁 나온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잠깐 수다를 떨다보니 메인 이벤트가 시작됐다. 
다들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이랑 비디오를 찍었다. 









꽤 오랫동안 이어진 불꽃놀이를 실컷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슬슬 빠지기 시작해서 우리도 챙기기 시작했다. 
아예 기다려서 사람들이 다 빠진 뒤 움직이거나 후딱 움직여야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다.. 








떠나기 전 기념으로 넷이 사진을 찍었다. 
Y양 남자친구가 수고해주셨다. 
몰랐는데 바게트 봉지가 미국 국기랑 같은 색이라면서 웃었다.

이게 벌써 반년 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우리 청춘도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때는 매일 보고도 주말에도 만나서 같이 놀고, 일요일에는 같이 교회도 갔는데
대학도 다르고 일하는 직종도 다르다 보니 나이가 먹고 나서는 어느 순간부터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카톡으로 항상 얘기도 하고 기회가 될때마다 만나려고 서로 노력해서 멀어지거나 한적은 없다.
같이 큰 문제 없이 10년을 넘게 우정을 이어가는거에 대해서는 감사한다.
 
다행히 요새는 그래도 자주 만나는 편!
20대 후반이 된 요새는 다들 미래에 대한 걱정,
그외의 여러가지 내용의 얘기를 하면서 사이가 더 깊어지는 거 같아서 기쁘다. 
서로 늙어가면서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덧글

  • 2017/12/17 16: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12/18 08: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7/12/17 20:04 #

    평행주차 같습니드앙.

    불꽃들이 매우 예쁘네옵
  • 요엘 2017/12/18 08:36 #

    아 정말 말 그대로 평행주차이군요.

    예쁜 불꽃들을 많이 올려줬는데 꼭 제가 딴짓하고 있을때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ㅎ..
  • 2017/12/20 10: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12/21 06: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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