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17, #8 진과스 Travel





배고픔에 허덕이면서 허우통에서 진과스로 출발했다. 
예상대로라면 진과스에 점심때쯤 도착해서 도시락을 먹었을텐데 스펀에서 한참 있다가
폭포도 잠깐 들리고 또 허우통에서도 한참 있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택시투어를 하려면 간식을 좀 챙겨가는 것도 좋은 팁일듯. 

진과스는 옛 탄광 마을인데 일제식민지 시절 탈탈 털렸다고 들었다.
현재는 폐광되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을은 식민지 시절의 집이랑 모습이 남아있어서 의외의 볼거리가 있다. 
허우통에서 가까워서 금방 갈 줄 알았는데 산중턱에 있다보니 올라가는게 시간이 걸리더라. 대신 뷰가 엄청 멋있다. 












산을 열심히 올라가는데 아저씨가 여기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냥 길 옆에 차를 세워두고 가서 찍는다. 옆..옆에 차들이 막 지나가는데. 이러다 차에 치일까봐 조금 무서웠다
이것도 나름 폭포 같은건데 물에 금 성분이 있어서 노랗다고 설명해주셨(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어쨋든 실제로 보면 색깔이 좀더 선명하게 보여서 신기하다. 








밑으로 보이는 풍경도 멋있고 바다가 앞이라 바다냄새도 난다. 
멋있고 좋은데 배가 너무 고파서 빨리 가자고 했다. 빨리 갑시다!!
아저씨가 주차장에 차를 세워주시고 어디서 만날지 알려주신다. 









가는 곳마다 지도를 주셔서 참 좋았다. 그렇다고 길을 안헤메는건 아니었지만. 









황금박물관의 유명한 금괴로 스탬프를 만들었네.
우선 밥먹고 이따가 저거 보러 가야지. 

입장료 (80NTD)를 내고 표를 받아서 들어가면 된다. 



(펑)


아마도 금을 나르던 카트..? 이걸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둘이 계속 카트카트거렸다. 









광산이 나오기 전 마을 부분이 나왔다. 그 마을에 있던 일본사람들의 집을 그대로 보존해두었다. 
안에 들어가서 부엌도 보고 화장실도 보고, 좀 신기했다. 
집이 신기한게 아니라 대만의 산동네에 일본식 가옥을 지은것과 이걸 보존해서 지금 관광용으로 쓰고 있다는 점. 
식민지 시절에 저길 감독하던 사람들이 살던 곳이지 않을까? 근데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사람들이었으면 점령이 끝나자마자 흔적조차 없애버렸을까? 

그러고 보면 도시에 있는 아파트들도 일본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강한 영향이 남아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것 같다. 
무슨 태자가 오길 바라고 만들었다는 곳도 있다는데 굳이 가지는 않았다. 건물자체는 멋있다고 한다.









신기함과 씁쓸함을 느끼면서 밖으로 나왔다. 
 지도를 보면서 다음으로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다들 배가 너무 고프니 우선 먹자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진과스하면 광부도시락이지! 

먹고 가는거랑 도시락통에 넣어주는거랑 가격이 다르던데 
우리는 굳이 짐을 늘릴 마음이 없었기때문에 그냥 먹고 가는걸로 시켰다. 
도시락을 시키고 이집 우육면이 어떨까 해서 시켜봣다. (우육면 좋아함)
나쁘지는 않은데 그냥 도시락만 먹어도 괜찮은 정도의 맛이 었다. 

식당은 여러개가 있는데 다 자기들이 원조라고 하는듯.
블로그에서 봤던 원조집을 찾아갔는데 맛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한다. 
생각보다 가족들 반응이 좋았던 음식. 저 돼지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냠냠. 

밥도 잘 먹었으니 금괴를 보러가야지. 









아까 아저씨가 말해주신 길로 가는데 이렇게 힘든 길이었나. 이건 거의 등산 코스아녀. 
그냥 쭉가면 앞에 보인다고 했는데 쭉 가면 산이었다. 
지도를 봐도 길이 아리까리한게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왔나보다 하면서 돌아가려고 햇는데 
나무표지판에 쭉 가면 나온다고 되있어서 그냥 갔다. 우리는 힘든길로 돌아왔나보다. 
먹은거 한방에 다 소화시키면서 금괴를 보러 열심히 올라갔다. 

박물관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고 견학을 온것 같은 학생들도 바글바글해서 사진을 못찍엇다. 
나름 안에 볼거리도 많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분히 볼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게 좀 아쉬웠다. 










어느 순간 엄청 긴 줄이 나와서 봤더니 유명한 금괴를 만지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거였다.
엄마가 이거 줄서서 만질꺼야? 라고 물어보길래 뭘 묻냐고 빨리 줄 서!를 외치면서 다같이 기다렸다. 
줄 맨앞쪽에 직원분이들이 계시는데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갖고 가셔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펑)



우리는 엄청 가까이서 찍어주셨다. 
저 금괴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리가 있던데 금을 문질문질했으니 로또가 터질 정도의 운이 오기를. 

박물관에서 나와서 택시아저씨랑 만나기로 했던 곳으로 향했다. 
뒤쪽을 빙 돌아서 가는 길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길이라 동네 구경하면서 산책하기 딱이었다.
산이라서 나무도 많아 공기도 정말 좋다.






 


지도에서 걸어가야할 길을 봤을 때 좀 길어보여서 걱정했는데
산책하면서 보이는 경치가 너무 멋있어서 여유를 즐기면서 걸었다. 
진과스에 가면 박물관만 보러가지 말고 이 뒤쪽에서 산책하기를 추천한다.









뒤쪽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저씨랑 다시 만났고 아저씨가 로컬들만 아는 장소가 있다면서 데리고 가주셨다.
정말 로컬들만 아는건지 모든 택시투어 아저씨들이 다 아셔서 관광객들이 다 가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터널이 보이길래 기대하면서 따라갔다. 









막 센과 치히로에서 나오는 것 처럼 터널 뒤에 뭔가 나오지 않을까. 
어둠 뒤에 Narnia에서처럼 새하얀 어딘가가 나오길 바라면서 짧은 터널을 지나갔다. 









 아닐걸 알면서도 혹시, 어쩌면, 짧은 몇분동안 기대하는 재미.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순간적이나마 두근두근하다. 








요괴나 마녀가 있는 나라는 아니었지만 정말 멋진 뷰가 나왔다. 
섬나라에 왔는데 시내에만 있으면 여기가 섬이라는 걸 잊게 된다. 
섬이랑 바다가 이렇게 가깝다니, 멋진 곳이다. 









절벽 쪽에 끊긴 철로가 남아있다. 
이 트랙은 실제로 일본이 점령했을 당시 금을 쌱 캐서 배로 나르던 곳이라고 한다. 
산길에 철로를 만들어서 금을 바다로 옮기다니. 대단하다. 
전쟁당시 폭격을 맞아서 철로가 끊겼고 그 이후 일본이 나가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랑 산을 보고 있으니 하와이가 떠올라서 동생한테 "여기보니까 하와이같다!"라고 했더니
가소로운 표정으로 "하나도 안비슷한대?" 라면서 슉 지나갔다. 
내가 보기에는 비슷허다. 췟. 산이랑 바다랑 같이 보는게 쉬운 줄 아나.. 
저기 파도랑 옆에 바로 산이 보이는걸 봐봐! 비슷하다고!! 하면서 박박 우겼더니
그냥 어쩔 수 없다는 톤으로, "응, 그래 비슷해보인다" 라면서 넘어갔다.








하얀색 잎이 예뻐서 찍은 꽃.


진과스 구경을 마치고 택시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지옥..아니 지우펀을 구경하러 출발했다. 
대만여행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게 홍등이 켜진 지우펀이었기때문에 기대가 정말 컸다. 
멋질거야!! 아름다울거야!! 기대된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몸이 슬슬 처지기는 했지만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서 갔다. 




(하루에 포스팅 2개, 나는 약속을 지켰다..)




덧글

  • 알렉세이 2017/12/17 20:05 #

    광부도시락 저거 완전 술술 넘어가겠는데요.ㅎ
  • 요엘 2017/12/18 08:37 #

    고기랑 두부? 같은 뭔가가 밥이랑 정말 잘어울렸어요!
  • 피그말리온 2017/12/17 21:36 #

    대항해시대 온라인 게임에 진과스 금이 여기에서 나온 금을 말하는 거였군요...
  • 요엘 2017/12/18 08:37 #

    저는 그 게임을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않을까 싶네요! 탈탈 털린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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