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프라하 여행 #3. 마드리드 먹방 Travel





순식간에 프라도 박물관을 둘러보고 (..), 원래 이러려고 간건 아니었지만 시간상 어쩔 수가 없었음 흑흑,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미리 봐두었던 Bar로 네비를 찍었다. 





이제는 정말 머릿속에 있는 거라고는 음식에 대한 갈망 뿐. 밥..밥을 먹어야해!!
식당은 생각보다 가까워, 충분히 파워워킹으로 걸어갈 수 있어! 

 분명 저녁 8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오후 같았다. 
스페인은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진다고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이정도로 밝을줄은 몰랐다. 
저녁에 혼자 돌아다녀도 큰 문제가 없겠구나 히히. 시간에 쫓기는 여행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조건이다.








열심히 걸어서 첫번째 바/식당에 도착했다. 이름은 Mas al sur. 
타파스도 있긴 한대 음식은 다른곳에 가서 먹고 싶은게 있었기 때문에 그냥 우선 상그리아부터 주문했다. 
한국사람들이 꽤 오는지 아저씨가 큰 테이블로 안내하려고 하는걸 그냥 바에 앉겠다고 해서 나왔다. 
아무래도 여러명이 모여서 오나보다. 나도 다른 사람들이랑 왔으면 타파스를 시켜서 나눠먹었겠지만 
혼자서 먹기는 좀 부담이었기때문에 하루종일 굶은 빈속에 상그리아를 부어넣기로 ! ^^ 








아 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세요!!!
혼자 속으로 짠을 외치면서 내 생일을 축하했다.
내 생일날 혼자 외국에 나와있는게 멋지면서 슬프기도 하고 즐거우면서도 외롭기도 하다.

잠깐 기다리는 사이에 웨이터랑 바텐더 아저씨랑 얘기하다가 오늘이 생일이라고 했더니 축하한다고 해줬다. 히히 
처음으로 다른 사람한테 축하 받은 거 같네. 원래 이렇게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바텐더 아저씨가 자기 시그니쳐라면서 엄청 화려한 상그리아를 만들어 주셨다. 장미꽃까지! 이 장미는 잘 말려서 갖고왔다. 








물도 제대로 못마셔서 그런지 상그리아를 생수처럼 쭉쭉 마셨다. 순식간에 마셔서 제대로 맛도 못봤는데. 힝.
생과일이 잔뜩 들어갔고 내가 선호하지는 않지만 시나몬도 들어있었다. Fresh해! 맛있어.
내가 먹어본 상그리아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과일도 야금야금 건져먹었다. 







이렇게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우니까 끌라라를 한잔 더 시켰다. 바텐더 아저씨가 왜이렇게 빨리 마시냐고 했는데 
열심히 설명을 할 스페인어 수준은 아니라 그냥 웃고 넘어갔다. 끌라라도 벌컥벌컥. 레몬 맥주라더니 맛있어!! 
미국에서 맥주대신 애플사이더를 마시는 나한테는 딱이었다. 상큼해! 

그렇게 먹으면서 지나다니는 웨이터 오빠일까 아저씨일까, 동생일수도 있겠지.. 들과 짧게짧게 얘기하다가 
상그리아를 하나 더 시켰다. 내 생일 축하하기 위해서 마시는데 뭐, 내돈주고 내가 마시겠다는데 누가 뭐랄꺼야! 벌컥벌컥. 

빈속이었는데 정말 엄청난 속도로 마셨더니 술이 확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나혼자 돌아다니는데 취하면 안되니까 슬슬 밥을 먹으러 가려고 레지스터에 가서 체크를 달라고 했다.
계산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맨 처음에 반겨줬던 웨이터가 벌써 가냐고 기다리라고 해서 어리둥절.
나 왜 기다려..? 했는데 갈색 병을 들고 나왔다. 샷잔에 따라줬다.







- 자 이거 마셔봐!  
- 나 이거 안시켰는데.. 
- 괜찮아 마셔봐! 
- 이게 뭔데.. 
- 허니 럼주야. 스페인에서 마시는거야. 마셔봐. 

아, 생일이라고 했더니 럼주를 샷으로 주나보다. 

- 샷을 나 혼자 마시는게 어딨어. 같이 짠해줘야지! 
- 아 오케이오케이. 기다려

샷잔을 하나 더 갖고와서 둘이 짠하고 마셨다. 



어머나 세상에 이맛은...!








와 이거 제대로, 와.. 이거 주는 사람 너 착한 사람.


- 어때? 
- 맛있어!! 
- 그치! 한잔 더 먹어

살룻!




크으으으



- 와 진짜 맛있다. 이름이 뭐라구? 
- 허니 럼주. (%@# < 이름을 알려줬는데 못알아들음
- 응응 허니럼, 허니럼. 







딱 말그래도 럼주의 특유의 향과 맛이 있다가 끝에 꿀의 달달함이 훅 치고 들어왔다. 진짜 맛있어 헝헝헝. 
다른거 다 필요없고 이거나 한병 사가고 싶었다. 사진을 찍는데 얘는 자기 테이블을 확인하러 가야했고 다른 웨이터가 왔다.

- 자 한잔 더 먹어! 
- ... 이거 먹다 훅 갈거같은데 (한국어) 괜찮아! 그만 먹을게 (영어) 
- 나랑 짠해야지! (스페인어) 원 모어! 씨?! 
- .. 그럼 한잔만 더 짠! (영어) 

럼을 연속으로 3잔을 마셨더니 진짜 속이 후끈후끈! 이러다 취하겠어! 

- 이제 정말 안돼! 계산해줘! Por favor! 


오, 노 모어? 이러면서 병을 흔들흔들 하더니 내가 계속 됐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알았다고 계산대로 갔다.
너무 감사하게도 상그리아랑 끌라라만 차지된 빌을 줬다. 
나 럼 세잔 마셨어 했더니 Cumpleanos feliz하면서 윙크를 하더라. 
야호 On the house로 럼주를 세잔이나 먹다니. 고마워서 팁이랑 계산하고 인사를 하는데 웨이터가 또 기다리란다. 
안돼 더 이상 너랑 술먹다가는 여기서 오늘을 마감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새 친해진 웨이터가 이게 스페인식이라면서 양쪽 볼에 뽀뽀를 해줬다. 
어머나 내가 생일에, 그것도 스페인에서 처음 들어온 바에서 럼주를 샷으로 먹고 웨이터한테 볼뽀뽀를 받을 줄이야. 
이정도면 이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_'b


좀 당황했는데 웃으면서 나도 같이 하고 나가려는데 같이 두번째 샷 먹은 애가 자기도 인사해야된다면서 또 해줬다. 뭐지.. 
내가 스페인에서 좀 먹히는 얼굴인가. 





이 가게에 들어와서 채 한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져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유럽 여행기는 그날그날 써놓은 일기를 보면서 올리는 중인데 이날 일기가 폭주한거 보니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굉장히 스페셜한 경험이었나보다. 하하.
일기는 다 영어로 썼는데 블로그 포스팅은 한국어로 하려니 번역일을 하는 느낌적 느낌..
귀찮아지면 그냥 영어일기를 카피해서 올릴까 생각중이다. 








즐거웠던 가게를 뒤로 하고 두번째로 가려고 네비에 식당이름을 넣고 열심히 걸어가는데 어떤 가게의 간판이 보였다. 
Museo del jamon. 하몽 박물관! 여러가지의 종류의 하몽을 모아서 파는 집인데 간단하게 먹을 수도 있다고 봤었다. 
스페인까지 왔는데 하몽은 먹어야지 그럼그럼. 두번째로 가려고 했던 가게는 잠시 미뤄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약간 미국에 정육점? 아니면 햄 전문점 느낌이 나는 곳이 었다. 








메뉴를 보는데 나 혼자 하몽을 파운드로 사기는 그렇고.. 그냥 조금만 먹을 수 있는게 뭘까 봤더니 샌드위치가 있었다.
조아써. 탄수화물이랑 하몽을 먹어야겠다 해서 시키고 아저씨가 마실거? 이러길래 반자동으로 상그리아를 달라고 했다.








방금 먹은 상그리아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 나쁘지 않았다.
아 더 마시면 안될거같은데 그냥 이집 상그리아는 맛이 어떤가 궁금해서 몸이 무의식적으로 시켰나보다.
근데 빵이랑 이것저것 음식을 먹었더니 확실히 속이 괜찮아졌다.







첫번째 가게에서는 타파스를 안줬는데 여기는 술을 시키니까 스페인 술집의 정석처럼 타파스를 줬다.
하몽이랑 같이 튀긴 감자튀김. 튀기면 다 맛있는데 그게 감자랑 하몽이면 끝내주지.
거기에 샌드위치까지 나왓다. 샌드위치는 빵이 조금 별로였다.
아니 .. 유럽국가에서 빵이 맛없으면 어쩌라는거야 ..








앉을 곳이 딱히 없어 카운터에 서서 먹었는데 주위에 간단히 마시러 온 사람들고 얘기 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내 옆으로 와서 맥주를 드시던 아주머니랑 얘기를 하다 보니 여기 사시는 분이고 여기 자주 온다고.
아주머니는 감자튀김에 뭔가 다른게 들어간 타파스를 받았는데 저게 뭘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속사포 스페니쉬로 설명을 해주셨다.
제 실력이 비루해 알아듣지 못해요 흑흑.
나중에 애기한테 말하듯 천천히 말해주시는걸 듣다보니 피가 들어갔다고 하는걸 이해했다.
아!  블러드 소세지 같은건가보다! 이 얘기로 정말 한참을 보냈다.
감자튀김을 집어먹다 보니 샌드위치는 못먹을거같아서 싸가기로 했다.
싸가는게 스페인어로 뭐지?.. 투고.. 테이크아웃.. 따바오.. 포장.. 모르겠어!! 

- Senora, Como se dice Togo en espanol? (아주머니, 투고를 스페니쉬로 뭐라고해요?)

바보같은 질문이었다...
투고라는 영어단어를 스페인어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건데 아줌마가 영어를 알아야 대답해 줄 수 있잖아! 
아주머니는 당연히 못알아들으셨고 결국 한참을 바디 랭귀지로 하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백인 남자애가 알려줬다. 
앗 영어 하는 사람 ^_^.. 얘기하다보니 영국에서 왔다고 한다.. 아 브랙시트..
유럽에서 영국 출신 영어선생님들의 포지션이 매우 어정쩡해질지도 모른다고 들었는데 얘는 잘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주머니는 집에 돌아가시고 영국애랑 한참 영어선생님에 대해 얘기하다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애가 좀 취했었나보다. 
여행가서 금발 애들한테는 사진을 부탁하면 안된다더니. 휴.

한시간정도 서있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파오고 피곤해서 두번째로 가려고 했던 식당으로 가기로 하고 나왔다. 여기서 5유로 정도 나왔다! 엄청 싸! 감자튀김에 하몽샌드위치 (남겨서 챙겨옴) 거기에 상그리아를 한잔 마셨는데 5유로라니. 
거기다 내 뇌 깊숙히 잠들어있던 스페니쉬를 깨울 수 있는 찬스까지. 스페인 너무 좋아!! 







혼자 먹방 3차로 문어를 먹으러 왔다.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보다보니 스페인이 문어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먹기로 결정! 
솔 광장 근처에 있는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입구에서 본 가게는 엄청 작아보였다.
Hostess언니한테 한명이라고 했는데 언니가 웨이팅이 한시간이란다. 
앙돼요.. 한명인데도 한시간이냐고 했더니 자리가 아예 없다고.. 

혹시 합석 할 수 있는 사람있으면 합석할테니까 물어봐달라고 했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해서 밖에서 서있었다. 
- 저기 혼자 온 사람이 딱 한명있는데 너가 직접 물어볼래? 그녀가 괜찮다고 하면 우린 괜찮아
- 어! 고마워 내가 물어볼께 
- 오케이 따라와 

언니를 따라서 가게 안쪽으로 쭉 들어갔더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아 여기는 지하로 되어있구나. 
지하에는 위층이랑 비슷한 정도의 테이블들이 있었고 거기 가장 구석에 있는 2인용 테이블에 
동양인 여자 한명이 앉아있었다. 내 촉이 말해주고 있어, 저건 한국 사람이야. 합석 가능할거같아!! 야호!
기대반 걱정반인 마음으로 테이블에 가서는 한국말로 물어봤다.
 
저기 혹시 한국분이신가요. 혼자 오셨으면 합석 안될까요, 
저도 혼자왔는데 웨이팅이 한시간이라고 해서.. 물론 계산은 따로 해줄거래요.

솔직히 거절당할까봐 심장이 쿵쾅거렸는데 흔쾌히 앉아도 된다고 해주셨다. 꺄! 착한사람 착한사람. 
문어먹으려고 한시간 기다려야되나 고민했는데. 흑흑. 여기오려고 고생했던거 스페인에서 다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혹시 이걸 보신다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덕분에 안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어요. 







앉아서 잠깐 얘기했더니 그분은 미리 주문하셨고 나는 문어랑 끌라라를 주문했다. 
해물이니까 레몬이 잘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지금 돌아보니 화이트 와인을 시킬껄 그랬다. 
한국에서 오셨다는 분은 나랑 비슷한 또래인것 같았는데 혼자 스페인을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곳에서 마드리드에 왔고 다음날은 톨레도에 간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주문한 음식이 먼저 나왔다.
 









감자요리도 맛있다는 얘기를 봤었는데 나는 크게 배가 고프지 않아서 안시켰다. 
합석을 허락하신분이 감자를 시키셨는지 좀 먹어보라고 해서 감사히 얻어먹었다. 
음.. 딱히 엄청 맛있지는 않았기때문에 나눠먹으러면 시켜도 좋을듯. 

우리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았던 아저씨가 아닌 다른 웨이터가 음식을 서빙해줬는데 
여기 웨이터들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친절하고 좀 능글맞았다. 능글맞다라는 단어는 정말 대단한 단어인거 같아. 
다 영어로 쓴 일기에서 "능글맞아"라는 단어만 한국어로 되어있을 정도로 뭐랄까 
외국남자들의 특유의 smooth/flirty함을 잘 표현해주는 단어랄까. 
처음에 오더 받은 분도 굉장히 말을 잘 거실길래 왜 왔는지 얘기하다가 생일이라 여행왔다고 했더니 
축하한다면서 자기가 서비스를 준다고 했다. 이래놓고 안옴. 
그냥 한말이겠지 하고 내 음식을 기다리다가 열심히 먹었다. 








문어가 정말 부드러워! 캘리포니아에서 삶는 고무같은 문어가 아니라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밑에는 샐러리 퓨레가 있었는데 생각외로 잘어울려서 놀랐다. 

서빙이 될때 돔 형식의 뚜껑이 있는데 열면 안에서 스모크가 나온다. 
나름 스모키한 향을 즐기면 되는건가.. 했는데 정확히 뭘 노린건지는 잘 모르겠다. 




(펑)



 
손목에 있는 찜질방 사물함 키 같은 것은 호스텔 우리 방 키엿다. 끼고 있는 내내 찜질방 키를 챙겨온 느낌이었다.

덕분에 안기다리고 감사하게 세번째 (..) 저녁을 먹고 다음에 어디에 갈건지 서로 얘기하다가 
생각해보니 광장 구경을 제대로 못해서 솔광장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나와서 계산을 하려는데 처음에 오더받은 아저씨가 있었다. 알고보니 주인. 

- 어 왜 벌써가! 더 있다가! 
- 너가 공짜 상그리아 준대놓고 안줬잖아
- 내가 그랬어? 기다려! 






뒤에 있던 바텐더한테 엄청 빠른 말로 상그리아 어쩌구저쩌구 쩌구저쩌구 하는거 보니까
얘 줄건데 상그리아 하나 빨리 만들어봐! 라고 하는거 아니었을까.
장난이었는데 뒤에 직원이 정말로 만들기 시작해서 솔직히 당황했다.
아니 다먹고 계산 다했는데 지금 주면 어떡하라고! 같이 계시던 그분도 좀 당황한듯 보였다.
제 입방정 때문에.. 정말 만들어 줄거라고는 생각못하고. 예상했던대로 바로 만들어서 한컵을 가득 줬다.

.. 이걸 마실수도 없고 안마실수도 없고. 울며 겨자먹기로 상그리아를 꿀꺽꿀꺽마셨다.
일부러 줬는데 ㅜㅜ 안마실 수는 없잖아.. 그분한테도 좀 드실래요 했더니 아주 조금 맛만 보셨다. 흑흑.
너무 고마운데 내가 지금 계산대 앞에 서서 이걸 마시고 있을 수는 없잖아 이놈아.
일하고 있는 분들한테도 진로방해였다. 이래저래 눈치보여서 이거 먹다 체하겠다.
한 반컵정도 마시고 너무너무 고마운데 못먹겠다고 가야된다고 컵을 줬다.
오너가 맛있지? 이러길래 응 맛있어 했는데 무슨 맛인지 전혀 모르겠음.
어쨋든 일부러 챙겨준게 고마워서 리뷰를 잘해주겠다고 나오려는데 스페인식 인사를 해야된다면서 볼뽀뽀를 했다. 
아무래도 나 스페인으로 이민와야될거같아.








3차 저녁을 끝내고 여자분이랑 같이 솔광장으로 향했다. 이름도 안적어놓다니 뭔가 미안하다.
 같이 광장에 걸어가서 랜드마크에서 사진도 찍었다.









계속 혼자서 사진 찍다가 누가 찍어줄수 있다니! 그것도 금발의 아이가 아닌 한국사람!!
걱정안해도 돼! 괴물처럼 나올일은 없을거라구!!
여태까지 찍은 사진은 전부 건물에 음식이었는데 드디어 나 자신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겠구나. 히히. 





(펑)



포커스... 흑흑..




(펑)




그래도 다시 잘 찍어주셨다. 엄마한테 사진이랑 같이 정말 마드리드에 와있다고 카톡을 보냈다.
살쪗나고 엄마는 뭐라 하셨지만 3차까지 먹고 마시면 배가 안나올수가 음슴. 
그나저나 뒤에 쓰레기통 (..)


손에는 2차에서 챙겨온 하몽샌드위치. 아까운 걸 왜 버려! 가방이 너무 작아서 안들어가서 조금 불편하긴 했다.







정신없는 하루였는데 어느덧 늦은 밤. 서로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호스텔로 돌아가서  4차 음식점을 가야되나 고민을 하다가 다시 나왔다.
내가 마드리드에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잖아! 하면서 걸어가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고
이미 지친 몸이 더이상 먹으면 파업해버릴거야 라는 느낌으로 욱신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냥 돌아가서 쉬기로. 

사실 아까 체크인 했을때 같은 방 여자애들이랑 Pub crawl을 갈지 얘기 했었는데 뜨거운물에 씻었더니 피로가 한번에 몰려왔다.
진짜 이대로 기절하면 내일 모레쯤 일어날거 같아서 아쉽지만 나는 쉬어야겠다고 하고 안나갔다.
사실 프라하 가는 비행기가 내일 아침이었기때문에 더이상 놀았다가는 비행기를 놓칠것 같았다. 

얼굴에 팩하나 붙이고 누워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는데 이틀치가 한꺼번에 보이니까 기분이 되게 묘했다.
시작부터 엄청 스트레스받고 지쳐서 이게 잘 한일인가 조금 후회도 했었는데
점점 좋아지는 일정에 마지막에는 정말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짧은 경유 시간이라 그냥 공항 근처 호텔에서 쉴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돌아다니기 잘했다!
만약에 안했다면 후회했을거야. 

동생이랑 카톡을 하면서 꼭 같이 오자고 얘기를 했다. 정말 즐겁게 여행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라이고 경험이었다.
물론 내가 만난 사람들이 다들 친절했고 잘 챙겨줬기 때문이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고 나쁜 사람들도 있고,
이런저런 경험을 해보면서 본인의 취향을 찾는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니까. 어쨋든 내 취향에는 스페인 매우 좋음. 
너무 짧아 아쉬운 스페인이었기때문에 다음에 올때는 스페인만 길게 잡고 돌아다녀도 즐거울것 같았다.
내일 아침 새벽에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에 들었다. 이날 완전 기절했다. 






덧글

  • 2018/01/19 17: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1/20 04: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8/01/19 21:12 #

    허허 스페인에서 씡나는 하루를 보내셨군요. 문어 다리를 저렇게 주다니 짱이당...
  • 요엘 2018/01/20 04:03 #

    가기까지는 힘들었는데 오후부터는 점점 좋아졌죠! 히히.
    문어다리는 배만 안불렀으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 2018/01/20 10: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1/22 03: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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