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프라하 여행 #6. 프라하 투어 Travel



Epic fail with sleeping thanks to jet lag. 시차적응에 완전히 실패해서 새벽에 자꾸 깼다. 
이 전날은 정말 감당이 안될 정도로 피곤해서 기절해버렸지만 이날은 적당히 피곤했나보다. 
새벽 3시에 잠이 깨 다시 잠들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자고 있었기 때문에 핸드폰 밝기를 최대한 줄이고 조용히 핸드폰이나 봤다. 
전날 찍은 사진들도 보고 친구들이랑 가족들한테 (실시간으로) 카톡도 보내고. 슬슬 눈치를 보다 5시반쯤 씻으러 일어났다. 

이날은 미리 알아보고 예약해둔 프리투어/팁투어를 하는 날. 
업체마다 베뉴가 좀 다른거같은데 나는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걸로 예약했다. 
설명을 들으면서 보면 더 기억에도 남고 역사를 배운다는건 꽤 즐거운 일이니까. 잔뜩 기대했다.




 

투어는 아침 10시에 시작이라 준비하고 나가서 아침을 먹고 나가기로 결정. 좀 여유있게 갈 수 있겠군! 좋다. 
예약을 하면서 아주 조금 걱정을 했다. 제발 이상한 사람들이 없기를, 그리고 나도 매너있게 행동할 수 있기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하고 준비했다.
호스텔의 문을 열고 나가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얼어죽을 것 같았다. 뭐 마드리드보다 많이 춥겟어? 라는 생각으로 가디건 하나 걸치고 나갔는데 정말 추웠다. 다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 이미 한참을 걸어왔기때문에 해가 뜨고 오후가 되면 따뜻해지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갔다. 왜 날씨를 체크하지 않았을까..2분이면 확인 할텐데. 아직도 이해 불가능.
오후가 될수록 바람이 더 심하게 불기 시작해 정말 추웠다. 다른 사람들은 오리털파카입고 있는데 나만 가디건 걸치고 있어. 
귀차니즘으로 인해 몸이 생고생을 했다. 날씨를 꼭 확인하시고 옷을 선택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여행자 기본센스가+1 늘었다.)








이날 아침은 미국 섭웨이 격의 프렌차이즈 집이라는 바게테리아, 바게트 체인점에 갔다. (아닐 수 있음)
그냥 지나가다 봤는데 되게 맛있어보여서 들어갔다. 랑데부 장소인 바츨라프 광장에 가는길에 있는 지점에 들어갔다. 
메뉴를 보니 가격도 나쁘지 않고 유럽까지 왔는데 빵요리를 먹겠다! 
라는 생각으로 햄, 브리치즈, 토마토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들어간 재료 이름만 봐도 벌써 맛있다.









오와오!! 맛있어!!

빵도 토스트하는지 따뜻하고 바삭했고 안에 치즈랑 햄, 토마토가 매우 잘어울렸다. 거기다 치즈 인심이 매우 넉넉해. 
미국 섭웨이에서도 요새 치즈 엄청 조금 올려주던데 여기는 치즈가 덩어리로 들어가 있었다.
토스트해서 살짝 녹은 치즈!! 매우 바람직한 모습아닌가. 크.. 여행와서 고른 음식이 맛있을때 진짜 행복해. 







아이스티도 마셨는데 맛있어!! 와 여기 아이스티 정말 맛있었다. 심지어 라임 웨지를 넣어줬다고! 체인점에서!
추운데 뜨거운 커피는 잘 안먹어서 오렌지쥬스를 시킬까 하다 주문 한건데 이거 먹기를 잘했다.
열심히 앉아서 빵을 해치우고 시간이 다가와서 아이스티를 챙겨 나왔다. 








바츨라프 광장에 있는 빨간 카페 앞에서 모인다고 해서 여기서 기다렸다. 시간이 되니 한국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더라. 
신기하다, 프라하 와서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보다니! 커플들로 온 사람들도 있고 혼자 온 사람들도 있고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많았다. 혼자 온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눈치를 보다가 서로서로 인사하고 그룹을 만들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사실 나도 처음에 혼자 온것 같은 여성분한테 여기서 프리투어 기다리는거 맞냐고 물어보면서 말을 걸었는데 그냥 네 이러고 대화를 끝내셨다. 음. 내 첫인상이 좋지 않은가보네. 고맙다고 하고 굳이 더 얘기안했다.
그 당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좀 상처 (..)였나보다 이 뒤로 다른 사람들한테 말걸기가 무서웠다. 








뭐 가이드한테 붙어서 다니던가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광장 구경을 했다. 백팩을 매신 한 여성분이 오시더니 가이드라고 소개를 하셨다. 미리 예약한 사람들 이름을 부르면서 수신기를 나눠주고 혹시 그냥 조인 한 분들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어폰을 챙겨오라고 되있던데 신기하게 꼭 안챙겨오는 사람들이 있지.. 왜그럴까. 투어가 시작하기 전 가게에 들려 이어폰 사는걸 기다렸다. 

가이드분은 나랑 비슷한 나이또래인것 같은 여성분이었는데 나중에 얘기를 하다보니 한국에서 오셔서 프라하에서 지내고 계신 분이라고 알게되었다.  말투는 살짝 모노톤에 빠른편인데 인터넷 강의 듣는것처럼 포인트를 콕콕 찝어주시고 가끔씩 농담도 하시면서 많은 정보를 주셨다. Extraordinary하게 나이스하신 분이 아니었지만 well-mannered & well-informed한 분이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 뇌가 다 기억을 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에 관해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여행을 더 멋지게 만들어주고 내 스스로 배워가는 것도 있고.
이 투어도 나에게 그런 경험이 되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따라 다녔다. 

오늘 투어 베뉴는
바츨라프 광장> 신시가 광장>  천문시계탑> 깔를교 (Charles bridge!) > 존레논 >프라하성 > 대통령 궁 > 비타대성당> 황금소로 > 뷰포인트.
왠만한 프라하 유명한 곳은 한번에 싹 도는 투어였다. 리서치 하던중 아침이랑 오후가 나눠져서 가는 것도 있었는데 나는 이날 하루를 투어에 쓰고 싶었기 때문에 그냥 한방에 다 볼 수 있는 곳의 투어를 신청했다.








우선 모임 장소였던 광장에 있는 동상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다. 사진을 보면 말이 다리를 하나만 들고 있는데 유럽 지도자들의 말은 그들이 한 업적을 나타내는데 쓴다고 한다. 나폴레옹 같은애들은 말이 두발을 다 들고 있는데 그건 나폴레옹이 한게 많다는 뜻이고 저렇게 한발만 들고 있는건 좀 덜 했다는 건가보다..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아닐 수 있다.
또 뒷발을 들고 있는건 안좋은 죽음을 맞이했다..였나? 흑흑. 기억이 안나..
수업시간이었다면 노트를 열심히 했을텐데 이리 기억에 제대로 안남다니 조금 아쉽네. 


투어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나혼자 둘러봤을때는 그냥 건물들이 이쁘다,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여기서 일어났던 혁명, 박물관 앞에서 있었던 학생들의 자살 이야기 등을 듣다보니 이 광장에 얼마나 많은 역사가 지나갔는지 느끼게 됐다.
와 나 투어 신청하기 진짜 잘했어! 






이 일정을 짠 나 스스로한테 따봉을 준다. 


프라하에 대해서는 아는게 전혀 없다. 전공도 아시아에 관련된 전공이라 유럽에 대해 배운 지식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들은 world history가 전부. 이 짧은시간동안 프라하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얻었다. 역사를 알게되고 상징물의 뜻을 알게되고. 다른 사람들은 역사수업 듣는 것 같아 지루 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들으면서 너무너무 신기하고 즐겁고 두근거렸다.
처음에는 맨 뒤에서 쭐래쭐래 쫓아가다가 설명을 듣기 시작하고서는 가이드님한테 최대한 가까이 붙어서 쫓아다녔다.
설명을 다 듣고싶어!! 








투어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아 그냥 지나간 프라하 마켓. 







광장에 가서 여러가지 건축물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여기 광장이 멋진 이유는 여러세기의 건축양식이 다 모여있는 곳이기때문이라고 들었다. 건축학을 하는 사람들이 보면 환장할 장소구만. 아쉽게도 나는 건축에 대해 아는게 없음으로 그냥 유럽풍의 멋있는 건물들이 있는 곳이라는 느낌밖에 받지 못했다.
그래도 멋있는 광장! 다른 역사적 헤프닝 얘기를 들었는데 까먹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가이드님을 따라 유명한 천문시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지금 보수 공사 중인데 몇일 뒤면 아예 막아버리고 작업을 진행할거라 우리가 운좋게 구경을 할 수 있는거라고 알려주셨다. 히히. 좋다. 시계 보는 법도 알려주셨는데 뭔가 멋있지만 헷갈리는 방법이었다. 그치만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라 신기했다. 아 여기서도 뭔가 굉장히 즐거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 허허엏ㅁ거헉ㅁ. 막 만든 사람을 불구로 만들어서 이런 작품을 또 못만들게 했다 같은 내용이었는데. 
포스팅에 써서 읽는 분들한테 알려드리고 싶은데 진짜 아쉽다. 분명 인터넷에 찾아보면 나올거에요.








여기서 신기한 인연을 만났는데 내 부모님 정도의 연세가 되시는 커플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시고 계셨다. 아무래도 둘이 오면 같이 있는 사진을 찍고 싶지, 라는 생각에 슬쩍 가서 두분 사진 같이 찍어드릴까요 라고 물어보고 사진을 찍어드렸다. 이게 시작으로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나도 찍어주셨다), 여차여차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미국에서 오셨단다!
그것도 캘리포니아! 그것도 내가 자주가는 동네였다.

와 진짜 스몰 월드. 너무 신기해서 저도 어디어디 동네에서 왔어요 하니까 두분도 신기해서 한참 웃었다.
와 유럽, 프라하에서 근처 동네에서 온 한국계 미국인들을 만날 확률이란. 신기하다. 

또 다른 분은 혼자 오신 여자분이 계속 셀카를 찍으시길래 사진 찍어드린다고 말 걸었다가 시작됐다.
뭔가 활발하고 장난기가 있어보이시는 내 또래의 여성분이 셨는데 혼자오셨냐고 하면서 같이 다니자고 하시길래 좋다고 했다.
말동무가 있는건 좋으니까. 성격도 서글서글하셔서 같이 수다떨면서 다니기 좋았다.
혼자 동떨어져 있지 않아도 되고 누가 챙길 수 있는건 좀 더 안전하니까.
그렇게 커플한팀과 여성분과 친해져서 이러쿵 저러쿵 서로 얘기를 하면서 같이 투어를 듣기 시작했다.








시계탑주위에서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계가 울리는 걸 봤다.
해골도 나오고 귀족들도 나오고 (각각 의미가 있다) 한 일분정도도 안되는 시간동안
광장에 있는 모든사람들이 집중해서 (촬영을 하며) 봤다.








자 다음은 프라하의 유명한 다리. 
한국말로 까를교, 까를르교, 까를다리라고 듣다가 영어 스펠링을 봤더니 Charles bridge였다.
Charles.. 찰스구나.. 여기 발음으로는 까를이라고 읽나보다. 찰스 브리지였어.
찰스라고 했더니 샌프란시스코에서 들을 수 있는 이름 같기도 하고, 뭔가 미스테리함이 사라지는 거 같은 착각이 든다.
까를교 이름 당첨.









까를교에 가까이 가기전 가이드님께서 소매치기에 주의해야한다고 알려주셨다.
가방을 앞으로 매고 한손으로 꼭 잡고 다녔다. 소매치기 당하면 내 여행은 끝이야. 







까를교는 전에 홍수가 났을 때 심하게 망가져서 보수공사를 했는데 양 옆에 있는 동상을 보면 어떤게 복원된건지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색이 달라! 떠내려가서 건져온것도 있고 아예 새로 만든것도 있다고 한다.






흐르는 강도 너무 멋있고 그 주위의 풍경도 너무 멋있었다. 
멀리 프라하 성도 보이고 나무들 사이로 튀어나온 지붕들도 낭만적이다. 캬. 이래서 보러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상중에 유명한 것은 신부님의 동상인데 그걸 만지고 소원을 빈다고 했다. 동상 앞에 줄이 있길래 나도 가서 섰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반짝반짝 하다.
이 신부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기억나는데 자세한 얘기는 프라하 성이 나왔던 포스팅에서..
어쨋든 루머는 이 신부님 동상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지거나 다시 프라하에 돌아온다고 한다.
주의 할 점은 사람들이 흔히 만지는 강아지나 여자를 만지면 안된다는 것! 저 아저씨는 잘못만지고 있다. 







요렇게 다리에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의 신부님을 만져야 한다, 라고 가이드님께서 꼼꼼히 알려주셨다. 
만지면서 짧게 내 소원을 빌고 다음에 프라하에 올때는 가족들이랑 같이 오게 해달라고 빌었다.
신부님을 만졌으니 가족들과 다시 올 수 있겠지! 

아까 친해진 분과 돌아가면서 사진을 후다닥 찍어주고 다리 주변을 구경했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어볼까 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누굴 찍으려는지 모르겠는 사진이 나왔다. 
이거는 포기. 자 이제 다리를 건너서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러 가보자.




 



덧글

  • 2018/01/29 23: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1/30 01: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냥이 2018/01/29 17:32 #

    subway라면...화약탑 주변 혹은 코스트코 주변이겠네요. 사실 바케트 상점이 아니라 샌드위치 상점입니다. (한국 subway와서 주문하면 주문부터 뭔가 다르다는 걸 느끼실껍니다.)
  • 요엘 2018/01/30 01:59 #

    앗 제가 글을 잘 못쓰다보니 헷갈리게 정리가됫네요. 제가 간곳은 바게테리아엿는데 미국의 섭웨이 정도의 체인점이라는 뜻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고쳐야겟어요ㅎㅎ
  • 알렉세이 2018/01/30 12:53 #

    건물 하나하나가 다 고풍스러워 보입니다. 프라하에 한국인들 많이 보이나요?
  • 요엘 2018/01/30 15:36 #

    꽤 많이 가시는것 같더라구요. 나름 핫한 여행지인가봐요! 유럽치고는 싼편이기도하고, 이쁘기도하고.
  • 아몰랑 2018/02/01 12:34 #

    프라하도 소매치기가 있나보네요!
    프라하 음식이 많이 짠 편이라는데, 음식은 어땠어요?
  • 요엘 2018/02/02 03:56 #

    미국음식에 길들여져서 그런가 많이 짜지는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막 맛있지는 않앗어요ㅎㅎ 맥주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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