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2. 베트남 호치민 Travel


글쓴거 다날아감.. 이런망할..



우리 여행에서 베트남은 In/Out이기도 하지만 도시 두곳을 가는 나라이기도 했다. 
우리는 호치민 In으로 동남아여행을 시작해 하노이 out으로 여행을 끝내는 플랜을 만들었고 
하노이를 마지막으로 엄마가 같이 조인하기로 모든 일정을 정리했다. 조오았어. 
굳이 이렇게 한 이유는 이상하게 호치민 in 항공편이 훨씬 쌋기 때문이다. 뭐 다른 이유는 없었다. 

비행기표를 사고나서 생각해보니 대학원 동기 둘이 베트남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잠시 A와 B와 나의 이야기 (별거없다)

애증의 커플인 이 둘은 대학원동기로 만나 지금은 결혼을 약속하는 커플이 됐는데 
남일에 그닥 관심이 없이 살던 나는 이 둘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B는 대학원도중 장기봉사활동을 가기로 정했기 때문에 떠나기 얼마전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잘가라고 파티까지 해줬다. 
얼마 후 수업이 끝나고 점심때 만난 A랑 B얘기를 하다 A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너 왜울어?? (당황)
- B가 가니까 울지!
- 아니 걔가 가는데 너가 왜 울어??? (노이해)
- 뭐??? 내 애인이니까 울지!!! (열받음)





???


동기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던 사실을 이때 알게되었다. 
A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몰랐고 저 순간 내가 완전 정이라고는 없는 나쁜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영어로는 cold-hearted bitch). 



관련 이미지



잘 갔다올거라며 우는 A를 달래고 B가 봉사활동을 가기 전, 
그리고 내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잘갔다오라며 B랑도 인사를 나누고 중국에 갔다왔다. 
그렇게 잘 지내겟지~ 하면서 기억속에 잠시 묻고 마지막 학기 첫날 수업에 들어갔다.

나: 다들 방학 잘 보냈어?
B: 굿모닝!




wait what? simpso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Wait what?.. 


커플이 쌍으로 사람을 놀래키는군. 

너..왜 여기있냐. 나 꿈꾸냐. 설마 다시 봄학기를 살아야하는건 아니겠지 라고 더듬더듬 말을하자 
너무 상큼하고도 가볍게 "안가기로 했다" 고 한다. 이 새끼. 간다고 그 난리굿을 피워놓고. 
A는 행복했고 동기들과 같이 졸업을 하자마자 둘다 베트남으로 가서 선생님을 하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 
졸업전부터 인터뷰보고 하느라 베트남으로 갈 건 알고있었는데 
내가 베트남에 놀러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가 이번에 갑자기 기억이 났다. 
시간이 되면 만나고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올라와서 SNS를 통해 연락을 하고 시간을 맞춰봤다. 
사실 호치민은 1박2일인데 어떻게 저 시간에 딱 맞춰 수업이 없다고 한다. 
야호. 점심에 만나서 같이 밥을 먹기로 하고 일정을 비워놨다. 




다시 동남아여행이야기,

길었던 A와 B의 이야기에서 돌아와서, 동생이랑 같이 지친 몸을 끌고 보딩을 했다. 
아시아나를 탔더니 베트남 가는것도 밥을 줬다. 몇시간 사이에 기내식을 몇번을 먹는거냐 (..)
영화도 보고 일정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둘다 너무 피곤해서 잠깐 쉬기로 하고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우리 옆 블락에 있는 단체관광팀이 여행갈 생각에 매우 신이 나셨는지 술을 과하게 드셨다. 
결국 우리 좌석까지 술냄새가 넘어오기 시작했고 거하게 취하신 분들은 불끄고 자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자기들끼리 기내 포장마차를 차려 신나게 즐기시고 있었다. 
병을 갖고 있는걸보니 면세로 산걸 드시는건가 싶었는데 쳐다보다가 괜히 뭐라그럴까봐 그냥 무시했다. 

왜..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까지 저렇게 술을 먹어야 하는가. 
뭐 따지고 보면 그것도 저 사람들의 선택이긴 하지만 분명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가고 있는데 승무원들은 왜 말리지 않을까, 
술냄새 진짜 짜증난다, 같은 생각들이 떠올랐으나 너무 피곤했도 다 귀찮았다. 
제발 베트남에서까지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며 빨리 비행기가 내리기를 기다렸다. 








아침 6시에 여행을 시작해 아시아로 넘어오니 하루가 지나있었고 
인천공항에서 스탑오버 후 호치민에 도착했더니 +1 day, 밤이었다. 
거의 이틀이 사라졌네. 









비행기에서 내려서 브리지를 넘어 비자를 받으러 열심히 걸어갔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자를 받아야했기때문에 동생과 나는 미리 여권사진을 준비해왔다.
 (내가 알아보고 동생한테 사진 갖고와야된다고 난리를 피웠다). 
인천공항에서 프린트한 pre-approval letter를 챙겨서 비자신청서 같은 form을 작성하고 기다렸다가 돈을 냈다. 
둘이서 미국 달러로 100불.  


비싸!


우리는 출국을 했다가 한달이 되기전 다시 입국을 해야했기 때문에 multiple entry visa를 받아야해서 더 비쌌다. 망할. 
딱 한달짜리 비자가 왜 이리 비싼거야.
몇몇 후기에서는 공항인지 이민국인지 직원들이 1-2불 정도의 팁을 요구한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바뀐건지 우리가 운이 좋았던건지 다행히 그냥 100불만 내고 끝났다. 
서류랑 사진을 내고 돈을 내고 그냥 멍을 때리면서 다른 외국인들이랑 같이 기다렸다. 
그렇게 앉아서 멍을 때리다보면 어느 순간 내 이름을 부른다. 
후다닥 가서 여권을 받고 비자가 제대로 나왔는지 확인을 한 뒤 재빨리 짐을 찾으러 나갔다. 

스트레스가 휘몰아치던 여행의 첫 시작과는 다르게 그래도 다행히 입국 할 수 있었다. 
아 이번 경험은 정말 험난하고도 험난하였다. 
그치만 이제 어디 나라를 가면서 비자를 제대로 확인안하는 바보같은 짓은 안하겠지. 
만약에 못들어왔으면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도 안된다. 다음에는 이런일이 없기를!

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렸기때문에 우리가 타려고 했던 공항>시내 버스가 아직 있을지 불안했다. 
109번 버스를 타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 버스가 밤 12시가 지나도 하려나.
 아 늦은 밤이라 택시타기 싫은데. 우선은 환전을 하고 유심을 사야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공항에서 모든걸 처리했다. 
근처 환전소는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아 유심을 달러로 사고 나머지 잔돈을 베트남동으로 받았다. 
핸드폰가게 언니가 등쳐먹는거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봤는데 나름 잘쳐서 주신것 같았다.

유심은 우선 하나만 사서 내 핸드폰에 넣으려고 했는데 동생이 자기는 핸드폰 안되면 죽는다고 하도 징징대길래 
그럼 니 핸드폰에 넣는대신 지도앱을 잘 보라고 하고 유심을 샀는데 이게 왠걸, 
바보같은 동생이 핸드폰을 언락시키지 않고 그냥왔다. 분명 오기전에 확인하라고 말했는데!!
결국 언락이 안된 핸드폰은 사용할 수 없었기때문에 
그 오밤중 공항에 서서 얼마나 징징대던간에 첫번째 유심은 내 핸드폰에 들어갔다. 



문제는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언락 시키려고 붙잡고 씨름을 하는 동생에 화가 났다. 
빨리 짐을 챙겨서 나가야하는데 이것은 핸드폰을 언락해야된다면서 
화면만 쳐다보고 있으니 답답해서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시간도 늦었는데 빨리 숙소로 갈 생각은 안하고 짐은 커녕 제대로 걷지도 않으면서 쫓아오고있는 꼴이라니. 
어짜피 늦었으니 나중에 하면 될것을. 결국 한소리를 듣고 나서 움직였다.






대만에서 동생이랑 세트로 산 어드벤쳐타임 러기지 태그.



109번버스에는 우리말고 다른 한명의 여행객이 타고 있었는데
같은 미국땅에서 온 변호사아저씨였다. 자기 로펌을 갖고 있어서 본인이 원할때 휴가를 간다고 (..) 
부러운 인간이었다. 







백팩하나를 들고온 나와 이사짐 용 캐리어를 들고온 동생.









사람들이 더 타기를 기다리면서 동생이랑 사진도 찍고 변호사 아저씨랑 얘기도 하다가 결국 셋만 탄 상태로 출발했다.
처음에는 이러다 어디에 팔려가는건 아니겠지라며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내로 나와 기사 아저씨가 내리라는 곳에서 내렸다. 
구글맵으로 찾아봤을 때는 분명 조금 더 가서 내리라고 되어있는데 기사아저씨는 계속 그냥 여기서 내리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귀찮아서 그냥 내리라고 한듯 싶었다. 

구글맵을 의존해서 우리 호텔까지 열심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프라하 돌바닥처럼 이동네 바닥도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매우 힘든 길이라 동생이 뒤에서 엄청 투덜대기 시작했으나
체력이 더 나쁜 나로서는 뭐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열심히 끌어라 동생아. 

호텔 근처에 거의 다와서 아무리 찾아도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분명 마켓이 있는 쪽에서 오른쪽이라는데 도대체 어디있다는건가. 
한참을 빙빙 헤매는데 동생이 캐리어로 죽은 쥐 시체를 밟을 뻔 했다. 
온갖 욕을 하면서 캐리어를 다시 끌고 한참을 헤매다 답이 안나올것 같아 근처에서 술을 드시고 있던 
로컬분들한테 물어물어 찾을 수 있었다. 으아 너무 힘들었어.







원래 체크인 예상시간보다 훨씬 늦은 새벽이었고 인천에서 딜레이가 된 비행스케쥴 탓에 더 늦엇다.
로비에서 이불을 깔아놓고 잠을 자고 있던 직원이 우리가 오자 투덜투덜대면서 키를 전해줬다. 
나도 피곤해. 우리도 늦고 싶어서 늦은게 아니야 라면서 올라가려고 보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simpson no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안돼.

거기다 방은 3층. 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올라갈 생각을 하니 그냥 로비에서 자고 싶을 정도였다. 
내 가방을 먼저 올려놓고 동생이랑 들고 올렸다. 
동남아의 중저가 호텔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많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렇게 방에 들어와 아주 빨리 씻고 바쁠 내일을 위해 침대에 퍼졌다.
엄청 좋은 호텔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방안에 화장실이 있고 나름 나쁘지는 않았다. 
그냥 두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따지고보면 거의 이틀째 깨어있는 상황. 그냥 푹 자고 싶었다. 
이틀동안 먹은거라고는 기내식이라 동생이 배가 고프다고 투덜대기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원래대로라면 호텔에서 짐을 풀고 나가서 뭘 먹을 예정이었으나 너무 지치고 늦은 관계로 그냥 넘어가자고 했더니
자기는 배가 고프면 뭘 못한다면서 엄청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박명수 짤방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내가 기운만 조금 있었어도 저거 한대 때렸다. 


그냥 좀 자라고 하고 둘다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렇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가 고프다는 말로 시작을 하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식사시간보다 한 7분 빠르게 왓더니 아직 준비중이라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지도를 보면서 기다렸다.









모자가 잘어울리는 동생.








땡 하자마자 아줌마께서 커피는 뭘 마실건지 메인메뉴는 뭘로 할건지 물어보셨다. 
둘다 연유가 들어간 아이스커피인, 카페 쓰어이다와 오믈렛으로 부탁드리고 샐러드바에서 과일이랑 채소를 갖고왔다. 
샐러드바에 넴 (에그롤)도 있어서 갖고왓는데 꿀맛!! 왘!!! 
동생은 맛있다면서 몇번이고 갖다먹었다.  









저 과일이 passion fruit.
미국에서는 시럽같은 종류로 밖에 못먹어봣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달고 정말 셨다. 
굉장히 자극적인 맛이었다. 그치만 너무 맛있어. 








오믈렛보다는 그냥 스크램블 에그였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특히 저 빵이 정말 맛있엇는데 베트남 어디를 가든 바게트가 정말 맛있더라. 
바삭바삭한데 속은 쫀쫀하다. 







바게트빵에 스크램블 넣고 샐러드 좀 넣어서 에그샌드위치로 먹으면 을마나 맛있게요. 
하 참 도대체 여기서 맛이 없는게 뭐야?







거기다 이 커피는 정말 환상이었다. 
이런 작은 호텔에서 나오는 조식 커피가 이정도면 제대로 된 카페의 커피는 도대체 어떤 맛일까. 








너무 잘나오는 아침식사에 둘다 베트남에 홀딱 빠졌다. 




박명수 짤방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직 한거라고는 아침을 먹은 거 밖에 없는데 (..) 
아이스커피도 없는 유럽가지말고 베트남으로 오세요!

둘다 배가 고파서 욕심을 부려 좀 많이 퍼왓나 싶었는데 리필까지 해먹었다. 
배터지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동생이랑 이날의 일정을 정리했다. 
봐야할것도 많고 먹어야 할것도 많네! 빨리 준비를 하고 내려와서 나가보기로 한다.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비행기를 탈 예정이라 미리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은 맡겨두었다. 
리셉션 뒤쪽에 있는 공간에 그냥 가방을 두는 식이었는데 우리가 돌아왔을때 제발 가방이 무사히 있기를 바라면서 나갔다. 
여행다닐때 TSA 자물쇠를 하나정도 챙기고 다니면 정말 편하다. 








큰길에서 저 골목으로 들어왔으면 바로 찾았을텐데 어제 밤에는 반대쪽에서 한참을 헤맸다. 
밖에 나오니까 왠지 대만느낌도 나고 이제 진짜 여행을 하는구나라는 실감이 들어 둘다 신이 났다. 








전날 밤 봤던 죽은 쥐는 치웠으려나. 








관광지로 나가기 전 환전을 해야되서 아무 은행이나 찾아갔다. 
처음에는 이 옆에 있던 은행을 들어갔는데 개인은 상대를 안하는건지 외국인이라 안되는건지는 몰라도
환전을 하려면 이 은행으로 가라고 알려줘서 들어가봤다. 
환전을 한다니까 직원께서 계산기를 투투툭 두드려서 금액을 알려주셨고 꽤 괜찮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돈 떨어지면 다시 여기 은행에서 해야지 하고 사진을 찍어놨다. 

자 그럼 돈도 있겠다, 이제 슬슬 나가서 구경을 해야지. 









겨울인데 더운 날. 
그래도 많이 덥지않다고 누가 그랬는데 나는 땀이 줄줄 났다. 여름에는 못오겠네. 
공원이 많고 유럽양식의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그 건물들 사이사이에 있는 베트남.








우체국과 성당을 보러가는 길에 공원을 가로지르며 
체조하시는 분들 구경도 하고 동생이랑 사진도 찍으면서 열심히 걸어갔다. 







덧글

  • 2018/03/14 20:2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15 22: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8/03/14 22:19 #

    아이고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맛난 조식 드셨군요
  • 요엘 2018/03/15 22:10 #

    정말 맛난 조식이었어요! :D 커피까지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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