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17. 카야킹 in 방비엥 Travel





튜빙에 줄까지 타고 나니 배가 슬금슬금 고팠다. 
그룹사람들이 다 내려오기를 기다리면서 아직은 좀 축축한 몸을 햇빛에 말리다가 
싸이가 밥먹으러 오라는 곳으로 슬슬 걸어갔다. 










오늘의 메뉴는 (거의 모든 액티비티 투어가 같은 메뉴인듯) 
볶음밥 , 꼬치구이랑 바게트빵. 어딜가든 빠지지 않는 애플바나나. 
사실은 튜빙타러 가다가 싸이랑 얘기하는데 아침을 안먹었다길래 
배가 많이 고프겠다 싶어 일부러 호스텔에서 챙겨온 애플바나나를 주면서 먹을래 했더니
이 동네에서 그거 아무데나 굴러다닌다고 안먹는다고했다. 
쒸익.. 니가 우리동네 가봐라 이게 아무데나 굴러다니나...

뭐 어쨋든, 튜빙한다고 팔운동 열심히 했는데 집라인도 팔운동이 꽤 되더라. 
생각못한 이두 삼두 운동을 했더니 배가 많이 고파왔다. 
음식은 주로 바로 만든게 제일 맛있는 법이지만 차갑게 식은 볶음밥이랑 꼬치도 맛있었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한국말은 진짜 표현력 갑인듯.

꼬치는 밥이랑 먹으니까 좋았다. 빵은 그냥 그랬숨.
버터랑 잼이 그리웠다. 질리게 먹는 바나나도 먹고 .. 
액티비티 시작할때 한병씩 줬던 물이랑 같이 먹었다. 
아무래도 먹는 속도가 다 다르다보니 제일 먼저 먹기 시작한 우리는 먼저 일어났다.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동생은 고프로로 나비랑 개미를 찍고 있었다. 
고프로 비디오 보다가 왕개미 나와서 기겁함.








자 이제 다시 툭툭을 타고 갈 시간. 
카야킹을 하러 출발했다. 강 위까지 툭툭을 타고 가서 카약을 타고 밑으로 내려와 돌아가는 코스다. 
자리가 좀 부족해서 동생이 스탭들이랑 같이 차 뒤쪽에 매달렸다. 
스탭들이 남자들 보고 좀 바꿔달라고 했는데 동생이 껴서 갈맘 없다고 됐다고 했움. 









나는 끝에 쪽에 앉아서 이래저래 동생이 찍는 고프로 비디오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순간 바람이 휙 불더니 휘릭하고 모자가 날라갔다. 






왁 내 모자!



 
모자는 길 한복판에 떨어졌고 툭툭이는 부웅 하고 앞만 보고 달렸다. 또륵.. 
한국에 놀러갔을 때 샀다가 한번도 안쓰고 쳐박아놨다가 이번에 끄내온 내 모자!!
애정은 없지만 이제는 모자가 없으니 문제구만. 끙.
누군가 찾아서 잘 써주고 있겠지..라고 생각해본다. 

강에 도착해서 구명조끼를 받아서 입고 대충 물을 묻혔다. 
나의 심장은 소중하니까.. 물에 들어갈 생각도 없는데 놀랠까봐.. 
스탭들이 조심할 내용을 설명해주고 카야킹 해본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본다.

카약에는 총 3명까지 탈 수 있는데 2명이 탈 경우 둘다 패들을 저어야하고
3명이 타면 중간 사람은 그냥 앉아서 무임승차를 할 수 있다. 
스탭들이 사람 수를 세더니 스탭이랑 같이 타야겠네, 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싸이한테 붙었다. 






너는 우리랑 탄다.
 
싸이가 막 웃었다.






웃지말고 한다. 대답. 탄다. 우리랑. 




별다른 대답이 없어서 안탈건가보다,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을 하나둘씩 태우더니 
마지막으로 우리보고 렛츠고!라고 하면서 같이 탔다. 야호야호. 
물론 내가 중간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기 위한 빅픽쳐. 









그렇게 출발한 카약! 
얼굴 더 타면 안된다고 동생이 모자를 빌려줬다. 헿헿.

스탭이랑 같이 타면 좋은게 얘네가 힘이 하도 좋아서 슉슉 나간다. 
우리말고 다른애들도 몇명 스탭이랑 탔는데 확실히 속도가 다름. 
물살이 좀 있는데서는 일부러 슝슝가서 재밌다. 






옆에 물살 보세요. 
3명태우고 혼자서 푹푹 물을 퍼내듯이 패들을 저으면 엄청나게 빨리 나간다.
비디오를 보는데 이럴 때마다 우리는 신나서 꺄르륵거렸다. 

그대신 그룹에 다른애들을 챙겨야해서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고 하는데
우리는 뭐 급하게 갈 필요는 없어서 그냥 여유있게 즐기기로 했다. 
튜빙으로 떠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튜브에 몸끼고 맥주를 마시면서 내려가더라.






(이날을 위해 저장한 짤)

진짜 이거는 심슨 크리에이터들이 방비엥에서 이걸 보고 그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싱크로율이다.


저게..재미있나? 싶었는데 싸이가 별로라고 했다. 
특히 술에 취해서 물먹고 다치는 애들도 있다고 했다.
해떨어지면 어두워져서 정말 위험하니 진짜 하고 싶은게 아니면 하지 말라고 했다.
즐기는것도 좋지만 외국에서 다치면 너무 힘들고 슬프니 조심 또 조심..!











나는 패들도 없이 중간에 앉아서 동생 비디오 찍어주고 노래나 불렀다. 
룰루랄라 륄리리~ 매우좋구나 ~~ 










그러다가 싸이가 다른팀 도와주러 내려가면 그때 패들받아서 좀 휘적휘적해주고
동생이 물에 들어가서 수영한다고 내려가면 또 받아서 좀 휘적휘적. 
나름 좀 휘적거렸다. 










중간쯤 가다보면 사람들도 많이 없고 조용하고 물소리만 여유롭게 들린다. 
물이랑 산이 너무 잘어울려서 한없이 평화로웠다. 
진짜 노래가 절로나옴. 









이 다음 코스는 블루라군인데,
여기서 다른 사람들을 태워 보내야되기때문에 우리는 그냥 서서 기다렸다.
우리처럼 블루라군은 안가는 여자애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시작했다. 

- 너네는 어디서 왔어? 
- 우리는 스페인
- 오! 나 얼마전에 스페인 갔다왔어 
- (급관심) 스페인 어디!!
- 어..나..마드리드.. 

첨에는 좀 귀찮아하는것 같았는데 스페인 갔다왔다니까 눈이 반작반짝 빛났다. 
내가 너무 짧게 갔다와서 많이 한게 없는데 (술먹고 밥먹고 볼뽀뽀 밖에 없음)
혹시 너네 미국은 안가봤니? 핳핳...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는데 얘네는 영어를 잘 못했고 나의 스페인어도 매우 초보수준이라 
대화가 그닥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 고등학교때 배웠는데 왜 기억이 안나지. 젠장.ㅜㅜ

넷이 같이 시내로 걸어들어갔다. 
아이고 노곤노곤하다. 지친몸에는 당을 보급해줘야지!
유명한 디저트인 로띠를 사먹었다. 이거는 동생 취향저격이야. 
100% 좋아할거라는데 내 저녁밥을 걸지. 










버터인지 마가린인지에 반죽을 굽고 거기에 설탕이랑 누텔라랑 시럽이랑 가득가득 뿌려서 주셨다. 
한입당 만칼로리를 먹는 느낌인데 단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환장할듯.
단맛을 그닥 즐기지 않는 나는 두번 먹고 부담스러워서 그만 먹었다. 
너무..달아.... 쓴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 지금은 아메리카노를 매우 맛있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맛이었다. 

짐을 맡겨둔 호스텔로 돌아가서 짐을 챙겨 마지막 하루를 보낼 리조트로 갔다. 
구글맵으로 봤을때는 얼마 안멀어 보였는데 동생 큰짐 + 자갈밭을 걸어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거기다 하루종일 몸쓰는 액티비티 + 물놀이에 지칠대로 지친 동생이 무조건 툭툭을 타고 가야된다고 해서
호스텔 앞에서 툭툭을 잡으려고 한참을 손을 휘적거리는데 아무도 안왔다. 뭐야 ㅜㅜ..

하도 기다리다가 짜증이 나는데 안에서 우리를 지켜보던 호스텔 스탭이 나오더니
길중간에 서서 지나가던 툭툭아저씨를 불러서 세워줬다. 땡큐떙큐를 외치고 툭툭아저씨한테 가서 딜을 했다. 


- 리버사이드 부티크 리조트? 
- 예스. 100,000 kip
- (도랏? -_- )높. 20
- 노노. 50
- 그래 그럼 가세요. 바이. 
- 오키. 40
- 노. 30. 바이. 
-오키 30. 

편안하게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pense list
- water 5,000 kip
- flip flop 15,000 kip
- Juice 2개 20,000 kip
- Sun screen 80,000 kip (액티비티하다가 감당이 안될거같아서 샀는데 엄청 비쌌다.. $10!)
- Tour 360,000 kip
- 로띠 10,000 kip
- 툭툭 to resort 30,000 kip
- 샴푸 20,000 kip (호스텔에 없어서 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선실크 샴푸였다!! 머리가 부들부들)
- 수건 20,000 kip (동생이 수많은 짐중 수건을 안챙겨와서 삼) 







덧글

  • 2018/06/24 14: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6/25 21: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8/06/24 15:01 #

    앜ㅋㅋㅋㅋ 카약 넘나 재미있겠는 것...

    로띠는 맛없을 수가 없는 구성이네유.ㅋㅅㅋ
  • 요엘 2018/06/25 21:11 #

    생각보다 물살이 안쎄긴했는데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단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맛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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