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18. 방비엥 리조트 & 바베큐 Travel






꽤 오랜시간 나가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른 오후에 액티비티가 끝났다. 
아마 더 길게 했으면 지쳐서 나가 떨어졌을테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호텔 리조트 앞에 문제없이 잘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툭툭아저씨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로비문을 열고 들어갔다. 
화-악 하고 반기는 에어콘 바람이 너무 좋음. 겨울인데도 이렇게 덥구나.
체크인을 한다고 했더니 잠깐 앉아서 기다리라길래 로비에 있는 소파에 기대 앉았다. 
아이고 피곤한거. 

이 더위에 짐을 끌고 걸어왔으면 아마 오다가 짐 다 버려버렸을거라면서
툭툭타고 오기를 정말 잘했다, 라며 동생이랑 얘기를 하고 있는데 스탭분이 웰컴 드링크를 갖다 주셧다. 









비싼곳은 역시 다르군. 웰컴드링크도 주고! 히히. 
동생이 이걸 왜 주지? 이래서 웰컴드링크잖아 했더니
웰컴드링크 주는 호텔은 처음이라면서 토끼눈으로 드링크를 쳐다봤다. 
아니 호텔을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 웰컴드링크가 처음이라니 나는 니가 더 놀랍다 야. 

어쨌든 체크인을 무사히 마치고 직원을 따라서 우리 방으로 갔다. 
짐은 두면 스탭분이 옮겨주신다고 해서 감사히 부탁드렸다. 
많이 무거울까 걱정했는데 문제없이 한손으로 번쩍번쩍 드셨다. 

정신없던 호스텔에 있다가 방비엥에서 제일 비싸다는 리조트로 왔더니
세상을 사는데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번 피부로 느낀다. Literally 피부로 느낌. 







방 사진은 없고 .. 화장실 사진만 찍었다. 왜징.
이불이랑 베게가 폭신폭신해 으헝헝헝. 에어콘을 틀어 온도를 맞추고 방 구경을 했다. 
짐도 풀어놓고 노느라 더러워진 옷을 씻어두고 샤워도 하고
(동생이 샤워하는데 빨래 들고 들어가서 이것도 헹궈줘하고 나왔다)
어메니티로 있던 비누 냄새가 너무 좋다면서 둘이 한참 호들갑을 떨다가 
우선 할거를 대충 처리하고 침대에 퍼졌더니 잠이 솔솔 옴. 
노곤노곤. 








아직 감기가 심해서 목이 하도 아파 티를 끓였다. 
홍차에 아마 커피용일 프림을 넣어 밀크티! 
플라스틱이 아닌 제대로 된 티컵이라고! 흐엉엉.

둘다 잠시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운동, 물놀이 실컷하고 돌아와서 샤워하고 에어콘 빵빵한 방에서 폭신한 이불덮고 누우면..








어떻긴 그냥 기절임.  여행이고 나발이고 안일어나고 싶음. 
그치만 저녁은 먹어야하니 다시 주섬주섬 챙겨서 일어났다. 
이미 저녁먹기에는 좀 늦었지만 뭐라도 먹어야해. 
몸상태가 메롱인게 내일 못일어날거같아.. 으윽. 








챙겨서 입고 밖으로 나왔는데 불이 켜진 리조트가 너무 예뻣다.
내일은 수영장에서 수영해야지! :D 히히. 
수영하고 조식을 배터지게 먹을것이야.  








그치만 우선은 저녁부터 해결하자.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로비에 있던 스탭분한테 물어봤다. 
-먹을만한데 어디있어요? 
- 여기 국수 맛있어. 



지도를 주섬주섬 그려주셨는데.. 






어떻게 찾아감?? 
마음은 감사한데 이거는 거의 미션 임파서블 급 이었다.


이 지도라도 들고 한참을 걸어가다가 껌껌한 길에서 포기했다. 
10분이면 간다고 했는데 벌써 20분째야.. 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다. 패스! 
그냥 어제 먹었던 바베큐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두번 먹어도 맛있을거야!! 고기니까!!  








크.. 바베큐 !!








오늘은 곱창 안시키고 그냥 삼겹살로 몰빵했다. 
찹쌀밥도 시켜서 고기랑 열심히 먹었다. 완전 맜있음!!!








맥주는 사실 그닥 맛이 없다.
동생은 병에 있던 레이블을 샥 하고 잘때서 기념으로 챙겨왔다. 
컬랙션은 가는 나라 맥주병마다 계속 됐다. 








여기서 밥을 잘 먹고 방비엥에서 유명한 클럽인 사쿠라바에 갔는데 
이날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정말 별로 였다. 
여기서.. 놀지는 못하겠군, 하고 둘다 미련없이 나왔다. 

다른 곳이라도 가볼까? 하고 동생이랑 얘기를 하는데 사방이 다 시끄러웠고 정신이 없었다. 
방비엥은 술먹는 곳이라더니..사방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핀다. 
 술을 마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고 깔깔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슨 할렘가에 온것 같았다. 
한국사람은 당연히 많았고 그 외 유럽계들도 엄청 많았다. 아무대서나 담배피고 욕하고 떠들고.
어디나라 사람이든 이런 애들은 방비엥 시내에 쭉 퍼져있었다. 그냥 이 도시자체가 파티타운이었다. 
물론 여기에 온 목적이 싼값에 술을 먹으면서 밤새 놀자, 였다면 이곳은 딱 맞는 곳일테지만
루앙프라방 = 라오스라는 이미지를 갖고 온 우리들한테는 정말 아니었다. 

낮에 카야킹을 탈 때 싸이랑 얘기를 했었는데 투어리스트들이 너무 많이 와서
방비엥 자체가 안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정말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아무렇게나 개발을 하느라 로컬들은 원래 있던곳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했다. 
자기가 일하는 곳 오피스도 조금 있으면 나가야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거기에 지네가 뭐 대단한 사람인줄 아는 외국애들이 와서 로컬들 무시하고 
술먹고 사고치고 다니고 마약들고 와서 안좋은 영향이 되고.. 

휴, 이런 얘기까지 들으니 방비엥이 더 안좋게 보였다. 
나도 이런 상황을 만드는 투어리스트들 중 하나인거 아닌가. 
물론 여행을 오는 사람들로 인해 로컬사람들이 생활을 할 수 있는건 좋은점일 수 있지.. 
많은 동남아권 나라들이 투어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것도 사실이고.. 뭔가 속이 답답해졌다.  
어딜가나 이런 식이라면 이러나저러나 그냥 더 실망만 할것 같아 
그냥 돌아가서 잘 쉬는게 더 좋은 선택이다, 하고 왔던 길을 다시 걸어 돌아갔다. 










덧글

  • 알렉세이 2018/06/26 19:00 #

    아플때는 고기이이이이@!!!!

    저 동네도 슬슬 젠트리피케이션이 오는 걸까요.ㅠㅠ
  • 요엘 2018/06/27 22:39 #

    아플때는 고기죠..!!
    확실히 그런부분이 있는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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