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19. 아침수영 & 리조트 조식 Travel







감기가 더 심해질까 걱정이 되서 동생이 챙겨온 감기약 나머지 두알을 하나씩 먹고 잤다. 
미국약 나름 독한데 그닥 소용이 없었는지 밤새 잠을 설쳤다. 
계속 일어나서 코도 풀어야되고 하도 기침을 해서 목이 너무 아팠다. 
으어어 감기가 더 심해지나봐. 이러다가 몸살까지 오면 어떡하지. 
아침에 눈뜨는데 온몸이 쑤시고 아직 목도 아프고 힝. 여행와서 아프면 진짜 서럽다. 
거기다 어제는 느끼지 못했는데 몸 사방에 멍이 들어 있었다. 
어제 액티비티를 하면서 이곳저곳 부딪혔는데 몰랐나보다. 











아름다운 경치의 방비엥 리버사이드 부티크 리조트.
좋은 호텔에 있으면 뭐하나 잠을 못자는데. 
거기다 우리 방은 다리를 건너는 곳이 보이는 쪽이었는데 
어제 밤늦게까지 파티를 하는지 강 건너서 엄청 시끄러웠다. 잠 좀 자자!!!
동생의 감기는 전에 비해서 훨씬 좋아졌는데 나한테 주고 괜찮아졌나보다. 

사실 감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 둘다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 그것은 바로 물갈이. 
둘다 살짝 배가 아프긴 했었는데 제대로 생각을 못했었다. 
상황을 무시하고 그냥 생각없이 계속 먹었더니 결국은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고 소화가 잘 안됐다. 
장염같이 심각한것은 아닌것같고 그냥 심한 물갈이를 하는것 같은데 
문제는 약이 없고 이게 언제까지 계속 될지 모른다는 것. 흑흑. 
둘다 먹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배가 이렇게 아프다니.








이른 아침이라 아직 정신은 없었고 우선은 시원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바깥 구경을 했다.
테라스에 앉아 목이랑 속도 좀 가라앉힐겸 차를 마셨다. 








 공기가 좀 차갑기는 한데 상쾌했다. 
뒤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멋져! 
수영장에서 강이랑 산이 보인다.  









컨디션은 둘째치고 이 비싼 리조트에 왔으니 모닝수영은 해야겠다면서 오픈시간에 맞춰 아침 7시에 수영을 하러 갔다. 
사실 이 리조트는 동생이 꼭 가자고 했던 곳인데 그 이유가 수영장이었다. 
라오스 여행을 준비할때부터 여기는 무조건 가자고 계속 얘기를 했던 곳이라 가장 먼저 예약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호텔에 대해 찾아봤을때 예쁘다, 멋있다, 한국인이 많다 (!) 라는 리뷰를 봤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반은 나이가 지긋하신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셨고 반은 한국인 여행객들이었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사진을 실컷 찍으며 여유있게 놀고 
동생은 수영을, 나는 선베드에 앉아서 밀린 일기를 정리했다.








으슬으슬 춥다. 
올라가서 샤워를 하고 대충 짐을 정리 해두었다.  
따뜻한 차를 마셔서 속이 좀 가라 앉은거라는 착각을 하고 (..) 엄청 기대했던 조식 부페를 먹으러 갔다. 








핳핳 비싼 호텔 조식! 너무 좋아!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좋지는 않았다. 종류가 별로 안된다. 
리조트 자체는 엄청 좋은데 조식은 다른곳에서 먹어도 괜찮을 듯 싶다. 
그치만 우리는 조식을 포함해서 예약을 했으니 맛있게 먹어야지.

안쪽이랑 테라스 쪽 자리가 있는데 우리는 강이 보이는 테라스에 앉았다. 
뷰가 너무 멋있는데 벌레가 많음.. 더울때는 힘들듯 싶다. 
자리에 앉으면 스탭분이 와서 tea or coffee하고 물어봐주신다. 
커피로 주세용.  









오믈렛바에서 계란이랑 오믈렛을 만들어주시고 








구운 야채, 베이컨같은 기본적인 메뉴랑 무슨 국수 같은것도 있었다.
목이 아프니까 라임을 잔뜩 넣고 월남국수 처럼 먹었다. 









커피가 무슨 사약인듯 정말 어마어마하게 썼다.
설탕이랑 크림을 뚜두려넣었는데도 너무 진하고 써서 마실수가 없었다. 
에스프레소보다 더 써.. 

반대로 너무 맛있었던 passion fruit jam. 
잼인가 마멀레이드인가. 항상 헷갈린다. 








냠냠 먹고 있는데 동생이 갑자기







이런 얼굴을 하더니 키를 달라고 했다. 


 - .. ? 밥먹다가 왱? 
- 화장실..화장실가야돼!!! 

그러더니 후다다다닥 사라졌다. 








뭐여.. 내 장은 아직 괜찮으니 다시 냠냠 먹었다. 
그렇게 한두접시를 더 먹고 밀린 일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커피는 너무 써서 마실수가 없었고 대신 과일 쥬스를 갖고 왔다. 
수박이 있었는데 좀 맹맹했고 다른 쥬스는 맛이 없었다.. 

한참이 됐는데 애가 올 생각을 안하네. 괜찮은가 싶어서 카톡을 보내봤다. 

- 언제와? 
- 아직 화장실
- 오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동생이 돌아와서는 다시 먹기 시작했다. 
크흐.대단한것. 비웠으니 다시 먹어도 된단다 (..) 

그렇게 길었던 아침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가서 침대에 퍼졌다. 
오늘 아침은 아무것도 안하고 좀 쉬기로 했다. 몸이 아프니까 할맘이 1도 없음.
방온도를 맞춰놓고 젖은 옷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여유있게 늘어졌다. 









오늘의 플랜은 비엔티안으로 넘어가기. 미리 버스를 예약해두었고 리조트로 픽업을 오기로 되어있어서
아침에는 그냥 쉬고 점심만 챙겨먹고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둘다 상태가 안좋으니 제발 저번처럼 뒤에 꾸겨져서 가지만 않기를 바랄뿐.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 밀린 일기를 쓰며 뒹굴거리다가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짐을 정리했다. 
픽업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려고 강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아침에 먹은게 아니나다를까 속을 뒤집어서 둘 다 화장실에 왔다갔다 하는것도 잊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을 하다가 동생이 점심을 먹자고 했다.








 아니 지금 배 아파서 난리인 애가 왜 이렇게 잘 챙겨먹자고 하는지. 
그치만 맛있는걸 많이 먹어야겠다는 동생은 레스토랑 메뉴를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고
본인 카드로 긁겠다면서 여러개를 시켜먹자고 했다. 
메뉴를 정하고 웨이터를 부르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시간을 보니
1시반인줄 알았던 픽업 시간이 1시였다. 시간은 12:50pm. 

- 야!! 우리 밥먹을 시간없어. 로비로 가야돼! 
- ? 머라고? 

웨이터분한테는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는게 뭐냐고 물어봐서 스프링롤만 포장을 부탁했다. 
미리 결제를 하고 혹시 몰라 나는 로비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고 동생이 음식을 받아서 나오기로! 
동생은 아침을 꽤 잘 먹었는데도 배가 많이 고팠는지 (다 쓸려나가서 그런가..) 
에피타이저로 나왔던 빵을 먹다가 
(웨이터분께서 불쌍해보였는지 그냥 먹으라고 했다)
포장으로 나온 스프링롤을 챙겨서 로비로 왔다. 









점심을 제대로 못먹는다고 옆에서 계속 투덜대는 동생입에 스프링롤을 넣어주고 
시간에 딱 맞춰서 픽업을 온 툭툭에 타서 버스터미널로 갔다. 
항상 늦게 오던 버스는 이럴때는 꼭 딱 맞춰 제시간에 오겠지, 라는 생각이 딱 맞았다.

동생이 가는 내내 투덜대길래 중간에 쉬는곳에서 다른걸 사주겠다고 하며 달래려는데 계속 찡찡거렸다. 
아오 이거 진짜 나이를 어디로 쳐먹은거야. 누가 보면 하루종일 굶긴줄 알겠네.

이번 버스는 저번에 제대로 디인 경험때문에 일부러 돈을 더주고 VIP버스로 잡았는데 
버스 정류장에 갔더니 오늘은 미니벤 밖에 없다면서 그냥 타라고 했다. 뭐야 이건.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VIP(관광버스)로 했다고 따지니까 싫으면 가지말라는 식으로 나왔다. 







사기꾼 새끼들 진짜. 
아.. 여기서 싸우면 지는건 나겠지. 

마침 동생이 화장실을 간다고 짐을 다 놓고 갔는데 아저씨가 왼쪽에 있던 벤에 타라고 해서
후다다닥 달려가 앞쪽에 있던 자리에 내 가방을 던져놨다.  
다행히 뒷자석에 짐을 쌓지는 않았는데 그대신 차 위에 짐을 막 올려서 그물같은걸로 고정시켰다. 
달리다가 짐 날라가는건 아니겠지 ..? 다행히 나는 백팩이라 별말없어서 들고 탔다. 
화장실 갔다 온 동생이랑 앞쪽 자리에 앉아서 다행히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에 올 때 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완전 포장도로였다. 
그리고 운전기사 아저씨가 완전 레이싱 하듯 운전을 하셔서 예상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했다. 
여기서는 평범한 운전방식일지는 모르지만 아저씨가 너무 위험하게 끼어들때마다 워워 거리면서 놀랐다.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데 화장실을 쓰려면 돈을 내야한다. 
또 배가 아파오시는 동생을 화장실에 보내고 나는 스트레칭을 했다. 아이고 온몸이야. 
슬슬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Expense list
- spring roll (lunch) $4.84
- bathroom 1,000 kip


덧글

  • 알렉세이 2018/07/05 23:41 #

    감기기운이 되게 오래 갔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요엘 2018/07/10 22:32 #

    초반에 아주 독한 감기가 걸렷는지 한참 고생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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