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20. 비엔티안 도착 Travel





방비엥에서 비엔티안으로 가는 길.
그래도 이번 버스는 방비엥으로 넘어올 때 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해가 넘어가는 산속을 지나 다른 도시로 넘어갔다
아마 이 사진은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으로 넘어갈때 찍은 사진 같다. 






비엔티안은 방비엥과는 다르게 시내 안쪽 까지 가지않고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대기하고 있던 툭툭 아저씨들을 타고 시내로 가야한다. 한분이 엄청난 속도로 오셔서는
시티 센터까지 한사람당 2만낍이라면서 짐을 들고가 척척 실었다. 
아니 아저씨랑 간다는 소리도 안했는데 남의 짐은 왜 들고 가세여. 

금액은 다 미리 정해둔것 같았다. 아닐수도 있지만 가격 때문에 크게 걱정 안해도 될듯.
출발 직전 다른 차에 있던 사람이랑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바꿔서 태워 가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시내까지는 거리가 꽤 되니 무조건 툭툭을 타시길. 
2만낍 아낀다고 걸어가다가는 체력과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툭툭 아저씨가 우리 호텔 근처에 있는 큰길에 내려줘서 짐을 들고 한 5-7분 걸어 들어와서 체크인을 했다. 

비엔티안에서 1박2일동안 있을 곳은 호스텔과 호텔 사이. 
2인실 벙크배드로 예약을 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4인용 방을 줘서 생각보다 널널하게 쓸 수 있었다. 
짐을 펼쳐놔도 돌아다닐 수 있어! 널널하게 침대를 하나씩 차지하고 다시 누웠다. 
차만 타고 왔는데도 이렇게 피곤하다니. 에구구.

둘다 누워 핸드폰이나 보면서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난 동생이 화장실에 가야된다고 후다닥 나갔다. 
화장실은 공용이라 복도 끝에 쪽에 있었다. 
잘갔다와~ 하고 누워있는데 동생한테서 카톡이 왔다. 

- 휴지가 없어.
- (낄낄낄 놀려야지~) 

휴지를 챙겨서 화장실 앞에 가 한참 놀리다 휴지를 주고 돌아와서 다시 쉬었다. 
(휴지갖고 놀리던 언니는 나중에 빌게 된다)


그렇게 또 한참 쉬다가 동생이 또 화장실에 갔다.
애가 올 생각을 안하네.. 어디 다른데 간건 아니겟지!.. 
- 똥싸다 기절했어?
그만 돌아오렴... 장기까지 나오겠다 얘.. 
한참 뒤 돌아온 동생을 챙겨서 나갈 준비를 했다. 







밥먹으러 가자. 속이 안좋은건 알지만 그래도 뭐를 먹긴 먹어야지. 
비엔티안에서 유명하다는 도가니 국수를 먹으러 갔다. 
밥을 먹어야되는데 현금이 거의 바닥이라 밥먹기 전에 환전부터 하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봤다.
구글맵을 한참 뒤져 여러군대 가봤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오픈한곳이 없었다. 

이런. 딱 국수 먹을 돈만 있네.. 어쩌지..
남은 마지막 돈을 써도 되는건가. 차라리 아꼈다가 내일 돈을 구하면 쓰는게 나으려나.
아주 잠시 고민을 했다.






우선 먹고 보자.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잘 못 온줄 알았다. 
작은 사이즈로 2개를 시키고 앉아서 기다렸다. 
주문을 하면 주방에 계신 분께서 도가니를 듬성듬성 썰어서 국수에 올려주신다. 








국수가 나오기 전에 나온 야채. 국수에 저 줄기콩을 넣어 먹는게 왜 이리 맛있는지. 
저 된장 소스같은거에 찍어먹는것도 맛있었다.








감기가 심한터라 월남국수 비슷한 모양이 나오는게 조금 기뻣다. 
동생이나 나나 감기가 심하면 월남국수를 시켜서 라임을 마구마구 넣고 먹는걸 좋아하는데 
동남아 라임은 신맛보다는 단맛이 훨씬 강해서 우리가 원하던 맛이랑은 좀 다른게 아쉽기는 했다.
거기다 둘다 감기가 너무 심해 코가 막혀있는 상태라 맛을 제대로 못느끼는것도 슬펐다.








양은 얼마 안되서 후루룩 먹으니까 다먹음. 쩝. 
하루종일 배탈에 시달린 동생은 입맛이 없었는지 깨짝거리면서 내스타일은 아니야, 거리길래 
도가니만 쏙쏙 골라서 먹어치웠다, 맛있어

밥을 먹고 나니 이성이 돌아와 환전을 어떻게 해야되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우선 먹었으니 계산은 해야되는데 돈내고 나면 현금이 전혀 없으니 큰일이군.
혹시 환전소를 아는 곳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계산을 하며 근처에 환전소가 있는지 물어봤다

- Do you know any money exchange place? 
- ?? 
- Money, exchange
- ?? 
안되겠다 싶어서 달러 지폐랑 라오스 지폐를 양손에 들고 휘적휘적거렸다 
- change, change (휘적휘적) 

언니가 아하! 라는 표정을 지으시더니 가게 뒤쪽에 붙어있는 집(?) 에서 할머님을 한분 모셔왔다. 
라오스 말로 (아마도) 얘네가 환전하고 싶대요, 라고 하니까 할머니가 계산기를 꺼내시더니
일불에 라오스돈 얼마, 십불에 라오스돈 얼마, 이십불 이상하면 라오스돈 얼마 라면서 시세를 읊어주셨다.
금액이 클수록 돈을 잘 쳐주셨다. 환전 우대받는 느낌? 

내일 하루종일 시내구경을 해야되니까 그냥 넉넉하게 하기로 하고 
할머님께 달러를 건내드렸더니 바로 앞에서 착착 돈을 세서 주셨다. 
다행히 저녁이랑 환전까지 한곳에서 싹 해결하고 다시 시내로 나왔다. 








원래 예정대로 야시장 구경을 하러 걸어가는데 과일스무디 가게가 보였다. 
국수를 깨짝거린 동생은 스무디를 먹어야겠다며 하나만 사먹자고 했다. 
동남아에서 얼음 먹지 말라고 했잖아! 얼음때문에 물갈이를 하는 걸 수 있다니까, 라고 말리는데
저언혀 들을 생각이 없는지 단호한 얼굴로 나는 먹고 싸겠다, 라면서 가게로 들어갔다. 
그래 니가 힘들지 내가 힘들겠니. 







먹고 죽겠다는 동생을 위해 주문을 하고 가게를 구경하는데
엄청난 사이즈의 아보카도가 우리를 반겼다. 






사이즈 무엇. 

잠깐 기다려서 스무디를 받은 동생은 금세 힘이 나는지 룰루랄라 거리면서 스무디를 먹었고
야시장으로 열심히 걸어가던 우리는 다시 깽판을 치기 시작한 장때문에 계속 갈 수 없었다.. 






정말 배가 아팠다..


배가..배가 아퍼. 호텔로 돌아가자. 
야시장은 내일 가기로 하고 둘다 재빨리 호텔로 돌아갔다. 
후다닥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데 이런 젠장. 휴지가 없네..!! 

동생한테 휴지가 없다는 카톡을 보냈다. 핸드폰 안갖고 왔으면 큰일날뻔! 
대답이 왔는데, 이거슨 무조건 나를 놀리는 각이여.. 
아까 낮에 휴지갖고 놀린게 매우 후회되기 시작했다. 





동생아 내가 잘못했다..



그렇게 한참 서로를 놀리다가 방으로 돌아와서 다시 퍼졌다. 
배가 아프니까 뭐 돌아다닐 수도 없고 힘도 없고. 
설사를 하면 탈수증상이 있다더니 머리도 아프고 감기까지 아주 총체적난국이란 말이 딱인 상태였다. 








우선 수분보충을 위해 호텔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물을 사오기로 했다. 
새로운 나라에 가면 편의점 구경하는게 완전 재밌다. 편의점이나 마트!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고 먹을 거리 구경도 하고 새로운 과자같은걸 도전해보는것도 재밌다.
우선 마실 물이랑 음료수를 사고 과자도 샀다. 
미국에서는 배탈났을때 flat soda를 마시라고 하는데 주로 스프라이트로 마셨기때문에
여기서도 스프라이트를 하나 사서 돌아갔다. 김빼서 마셔야지. 
동생은 요구르트 비슷하게 생긴 음료수가 먹어보고 싶다면서 샀는데
이미 죽죽 내려가는 장에 왜 유산균을 보태주려는건가 싶었지만 그냥 냅뒀다.
둘다 컨디션이 안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선 비엔티안에 잘 도착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인 하루였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이날을 마무리했다.



+




 
동생과 즐거운 카톡. 





덧글

  • 2018/07/11 10: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10 22: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7/01 14: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10 22: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8/07/05 23:17 #

    장이 왜 탈을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요엘 2018/07/10 22:36 #

    의사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물갈이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렸습니다. 얼음을 먹으면 안됏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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