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21. 비엔티안 투어 Travel






아침에 최대한 천천히 일어나고 싶었는데 계속된 빡센 스케쥴에 몸이 길들여져 있는지
7시가 좀 안된 시간에 눈이 팍하고 떠졌다. 
다행히 목은 어제보다 좀 나아있었고 밤새 코를 풀어야되지도 않아서 잠은 좀 잘수 있었다. 
아직도 목이 조금 간질간질하고 편도션이 부어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회복이 된듯!


가장 큰 문제는 이놈의 물갈이. 아이고 배야. 
하루에 15번정도는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아침에 화장실가다가 본 호스텔 복도. 
테라스 문을 활짝 열어놔서 들어오는 빛이 은근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호텔이 아니다 보니 밤에 시끄럽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전혀 시끄럽지 않았다. 
다행히 옆방에 있는 사람들도 시끄러운 사람들이 아니라 편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 
거기다 별 그지같은 에어콘 룰 같은것도 없고, 화장실이 복도에 있는 공용인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벙크베드가 있는 방 하나를 빌리는거라 짐을 풀어놓을 수 있는 점도 정말 좋았다. 
호스텔에 있으면 짐을 풀었다 닫았다 해야되는게 너무 불편하고 
방이 너무 좁으면 다른 사람들 눈치가 많이 보이는데 4인실을 받아서 널널하게 쓴것도 좋았다. 








어제는 내 상태가 정말 안좋았는데 오늘은 동생 차례였다. 
배탈이 얼마나 심한지 뭐만 먹으려고 하면 화장실로 달려가야했다. (그래도 먹는걸 포기하지 않았다)
원래 예정은 아침에 나가서 시내 구경을 하고 프렌치 코스요리를 먹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뱃속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보니 아쉽지만 코스요리는 다음에 먹기로 미뤘다. 







그래도 아침에 시내 구경은 좀 하자고 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엄청 뜨거운게 오후가 되면 지글지글 타겠다 싶은 날씨였다. 






점심으로 생각했던 프렌치를 못먹게 되었으니 동생이 아침으로 크로와상 맛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아침도 먹을겸 베이커리를 찾아 걸어갔다. 
굉장히 유명한 베이커리라고 동생이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라오스도 식민지였던 과거때문에 아직 프랑스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걸 볼 수 있었다. 
이 베이커리도 그 중 하나인거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빵굽는 냄새가 가득했다. 
고소하면서도 느끼한 버터냄새. 냠냠. 
맛있는 빵에 버터를 샥샥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지. 
버터가 잔뜩 들어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쫀한 크로와상을 기대하게 만드는 냄새였다.








여러가지 페이스트리 종류랑 빵 종류를 보면서 동생이 먹고 싶다는 버터크로와상이랑 살구파이를 샀다. 
베이커리나 디저트류를 좋아하지 않는 나와 달리 동생은 환장을 한다. 
어디 여행을 가도 꼭 찾아서 먹고는 하는데 이번 동남아여행에서도 정말 열심히 먹으러 다닌것들 중 하나이다. 






살구파이


한입 먹어본 살구파이는 역시 맛이 있었지만 그래도 못먹으면 안될정도는 아니었다. 
챙겨나와 걸어가면서 먹은 크로와상은 정말 맛있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비엔티안 시내의 몇 안되는 볼거리 중 유명하다는 동상을 보기위해 출발했다. 
아니 벌써 이렇게 뜨거우면 어떡하자는거야. 
어엄청 뜨거워서 그냥 포기할까 했는데 동생이 그냥 가보자고 해서 어쩔수없이 끝까지 갔다. 







어쩌다 마주친 대통령 궁..!
건물이 너무 멋있다 했는데 Presidential palace라고 되어있어서 깜짝놀랐다. 
비싼 차가 슉슉 들어가는걸 보면서 열심히 걸어갔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나뭇잎. 
새로운 곳에서는 나뭇잎 하나로도 즐겁고 신기하다. 







너무 덥다. 얼마나 더 가야돼, 라는 생각이 들때쯤 눈앞에 공원이 나왔다.
공원이름은 Chao Anouvong park. 

중간에 있는 동상을 보러가야하는데 진짜 타죽겠다 싶었다. 
캘리포니아 팜스프링 여름에 갔는데 습도까지 높은 느낌!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열기랑 습도때문에 사진이 하나같이 축축하게 나왔다. 







동상이 눈앞이라 돌아가기에는 좀 아쉬우니 후다닥 올라가서 파바박 구경을 하고 빨리 내려왔다.
그늘이라도 있었으면 좀 여유있게 봤을텐데 공원에는 그늘 하나 찾기가 힘들었고
우리는 지글대는 햇빛아래서 완전 지쳐갔다. 
이분에 대한 설명도 찾아서 읽으려고 했는데 날씨를 못이기고 포기.
여기서 강 건너편이 보이는데 거기는 태국땅이다. 신기해! 


거기에 먹은 빵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는지 동생이 다시 배가 살살 아다고 하길래
그러면 그냥 돌아가서 쉬자, 라는 결론을 내려 빨리 호스텔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카트에서 국수를 파는게 보였는데 현지분들이 줄을 서서 사먹고 있었다. 
직원들이 점심으로 나와서 사먹는지 유니폼을 입으신 분들이 열심히 야채를 봉지에 담고 있었다. 
저게 뭘까. 기웃기웃거리면서 구경을 하다가 한분한테 물어봤다.

베리 굳이라면서 먹어보라고 했다. 가격은 10,000 낍. 
국수에 무슨 국물이랑 야채종류를 잔뜩 싸주더라. 
도대체 저게 무슨 국물인지 감도 안오는 상태였지만 호기심이 발동을 해버려서 
까짓거 함 먹어봐!하며 하나를 포장해왔다. 







비닐봉지에 야채랑 국물이랑 잔뜩 챙겨서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무슨 베이스인지 감이 안잡히는 국물에 잘게 썰은 줄기콩, 민트랑 숙주, 파 등을 넣고 먹었다.
별다른 건더기는 없는데 선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음, 이 선지가 먹어도 괜찮은건가. 괜히 탈나는게 아닐까 
잠시 고민하다 조금 먹어봤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이미 속이 뒤집어져있는 상태라 몰랐을 수도 있지..

동생이 해장국에 있는 선지는 잘 먹어서 이것도 잘먹을 줄 알았는데
국물이 좀 느끼하면서 비린 그런맛이라 그런지 이거는 먹다 말았다. 
좀 뜨끈뜨끈했으면 더 나았으려나, 우리는 식은 상태라 살짝 니맛도 내맛도 아니었다.
이건 그냥 한번의 경험으로 만족. 

대충 점심을 때우고 잠시 에어콘이 빵빵 나오는 호텔방에 누웠다. 
요새 패턴이 먹고 화장실 가고 누웠다가 다시 먹고 화장실 가고 눕는다.
맛있는건 먹고 싶은데 먹으면 속이 부글거리고 화장실 한번 갔다오면 지친다 지쳐.
또 화장실을 갔다와서 골골 거리는 동생을 보다가 설사약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검색을 했다. 
다행히 비엔티안에 한인쉼터가 있다는걸 알게 됐다. 
음, 뭐 이것저것 판다는 블로그 글을 보니 혹시 거기에서 한국 설사약을 팔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오후에 다시 나가서 가보기로 했다. 우선은 조금 쉬기. 
 






덧글

  • DreamDareDo 2018/07/12 14:40 #

    여행기 매번 잘 읽고 있어요. 비엔티안에선 여러가지 일이 있었군요...
  • 2018/07/13 17: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7/16 08: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8/07/15 15:34 #

    물갈이때문에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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