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26. 바투동굴 pt.1 Travel






호텔로 돌아와서는 씻으려고 하는데 뜨거운 물이 안나왔다. 뭐지 뭐야. 힝. 
나중에 알고보니 화장실 옆에 무슨 버튼 같은게 있는데 그걸 눌러야 보일러가 켜지는 시스템이었다.





아놔 체크인할때 쫌 알려줘야되는거 아니냐 (..) 


어쨋든 첫날 밤은 둘다 차가운물로 후다닥 샤워를 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흑. 
호텔방 공기는 꽤 답답했는데 창문이 없고 매우 작은데다 이상하게 화장실문이 침대 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왜 이런 배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시끄러운 음악 같은게 들려서 또 밤새 잠을 설칠까 걱정했는데 금방 끝났다. 
무슨 기도시간 명상 노래였던건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동네를 파악하기가 너무 힘들다. 
굉장히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다고는 알고 있지만 참 신기한 곳이었다. 

둘다 많이 피곤했는지 제대로 기절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찌뿌둥. 
어제 산 용용이는 사실 마사지용인데 등이랑 어깨에 대고 두들기니 조금 괜찮아지는것 같았다. 
사실 오늘은 반딧불 투어같은거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좀 어정쩡해서 그냥 우리끼리 돌아다니기로 했다. 
동생이 하고 싶었던 것 중 1순위는 바투동굴 가보기. 
뭐 그닥 할일도 없으니 원하는대로 바투동굴에 가기로 하고 아침을 먹으러 호텔을 나왔다. 
조식 포함이 아니라 밖에서 사먹어야했다. 

어제밤에 찾아본 겱결과 내가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이 어디 있는지 알아냈다. 
히히. 아침에 가서 먹어야지. 
나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또 배가 문제였다. 
나도 문제였지만 동생은 진짜 상태가 많이 심각했는데 이게 아시아권 나라에 처음으로 와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다. 
나는 중국에 있을때 한참 고생을 했었으니 조금 면역이 생긴건가 (..) 
이 다음 나라는 캄보디아랑 태국이었는데 동생이 먹방으로 정말 기대하던 나라들이라
제발 말레이시아를 떠나기 전까지 상태가 좋아지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레스토랑을 찾아 걷고 걷고 또 걸었는데 이번에도 또 이상한 길로 들어갔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길을 잃어버리는게 특징인가보다. 
그냥 다시 돌아가서 다시 찾으면 될껄 굳이 계속 직진을 해서 더 복잡한 길로 들어갔다.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건지 무슨 건물 주차장 뒤편까지 오게됬는데 더이상 구글맵을 못믿겠다면서
근처에 있던 경찰분한테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봤다. 
너무 착하신 분은 우리를 직접 대리고 가주셨다. 

결국 헤메다 포기한 식당은 우리 호텔에서 매우 가까운 센트럴 역에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너니.. 어제 저녁에는 역 자체가 너무 더워서 견디지를 못하겟더니
오늘은 아침이라 그런가 별로 나쁘지 않았다. 
건물안이 너무 넓어서 그런가 에어콘을 제대로 안트나보다. 





배가 아프니까 대충 먹자며 메뉴를 봤다.





속이 안좋은 동생을 위해 닭죽 비슷한 요리를 시키고 먹고 싶다는 카야 토스트, 






나는 traditional dish라는 치킨 요리를 시켰다. 거기에 둘다 음료수 한잔 씩. 






대충 먹자던 애들 어디갔니. 
죽은 정말 닭죽맛이었다. 닭죽에 참기름 살짝 뿌린 맛?
아이스티도 상큼달달하니 좋았고 내가 먹은 디쉬도 나쁘지 않았다. 
저 빨간 소스가 생각보다 좀 많이 맵긴 했음. 속이 안좋은데 매운걸 먹어도 되나 싶었지만
그래도 닭고기랑 흰밥이랑 짭짤한 멸치까지 맛있었다 :D ㅇ

나중에 온 옆 테이블에서 시킨 음식을 봤는데 진심 맛있어보였다. 
호에. 뭔지 몰라도 저걸 먹을껄 ㅠㅠ Fried wing? 비슷한 음식이었는데 닭을 튀겼으니.. 맛있겠지..
다음 기회가 있으면 꼭 먹어봐야지. 
가격도 착해서 굉장히 맘에 든 식당이다. 





아침을 열심히 먹고 KL sentral서 지하철인지 기차인지를 타면 바로 바투동굴 역까지 간다. 




차가 30분에 한대씩 있어서 시간을 맞추는게 좀 힘들긴 하지만.. 
지하철 자체는 깨끗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여성전용칸이 있었는데 수많은 표시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보기에 안좋았다. 
특히나 이 나라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여성전용칸을 만들어둔 것일텐데.. 
관광객들은 신경을 안쓰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엄청 크게 떠들기 시작했고
 앉아있던 현지분들이 일어나서 피하는 상황이 있었다. 
심지어 방송으로 계속 여성전용칸에 타지 말라고 하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앉아있더라 (..) 
야 이새끼들아 여태까지 영어로 얘기했으면서 영어 방송을 못알아듣냐. 
그나마 젊은 애들 두명은 앉아있다가 표시를 보더니 기겁을 하고 다음 칸으로 옮겨갔다.
제발.. 어디가서 다른 사람들까지 욕먹이는 짓좀 안했으면 좋겠다. 





바투동굴 역에서 내리면 바로 시작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신기하고 신비로웠다. 
세상에 도대체 이걸 누가 만든걸까. 




바투동굴에 얽힌 전설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지금은 다 까먹었다 (..)
이 곳에 있는 수많은 깡패 원숭이들도 동생이 매우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다. 

계단이 시작되는 광장? 비슷한 곳에는 원숭이도 많았지만
비둘기인지 참새인지도 엄청 많았다. 
아니 누가 여기서 키우나 왜 이렇게 많은거야 ㅜㅜ
다행히 계단을 올라갈수록 원숭이만 보였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예상하지도 못했던 소나기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냥 소나기 정도가 아니고 이것은 비폭풍?!  아니 왜.. 쨍쨍하다가 도착하자마자.
지붕을 찾아 비가 멈추기를 기다리는데 별 소용이 없어보였다. 우산 없는데!! 
동생은 블로그에서 봤다던 헤나를 할 수 있는 가게를 찾고 있었는데 
이런 비에 그려봤자 순식간에 지워진다고 얘기를 해주면서 말렸다. 
다음 기회에 해야될듯하다 동생아. 





기다리는 동안 마실나온 원숭이 사진도 열심히 찍고




비가 조금 그쳤을 때 아주 열쉼히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은 3섹션으로 나눠져 있어서 올라갈때는 어느쪽 내려올때 어느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그냥 자기가 원하는대로 가고 있는데다가 나도 기억이 안나 (..) 
거기다 계단의 수는 272개. 쳐다만 보는데도.. 벌써 피곤해지는군.. ^^ 
반도 안올갔는데 종아리가 터지는거같았다. 




올라가보면 중간에 다른 동굴이 있는데 여기는 투어 가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단다. 
안에 박쥐가 있는데 볼 수 있다고 한다. 
돈을 주고 뭐하러 박쥐를 봐요..무섭게.. 동생은 들어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패스했다. 




계단을 올라가는 내내 원숭이 사진을 찍는 동생.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데 몇몇 사람들이 손에 벽돌을 들고 있는게 보였다. 
저게 뭐지. 이동네 유행인가. 저게 뭘까 궁금해서 한참을 보고 있었는데 나중에 내려가서는 알게되었다. 

길어져서 pt.2에서 계속 > 




덧글

  • 알렉세이 2018/08/18 15:14 #

    말레이시아 지하철에도 여성전용칸이 있었군요.
  • 요엘 2018/08/23 20:43 #

    저기는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따로 되있는 장소가 많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확실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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