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29. KL 빌딩, 파빌리온 & departure Travel



이러다가 2018년이 가기전에 못끝낼거같아 스피디하게 올려보기로 한다. 핫촤!

국립모스크에서 평화로웠던 시간을 보내고 쿠알라룸푸르의 유명한 건물인 KL 빌딩을 보러 출발. 
이번에도 GOKUL버스를 타고 무료로 갈 수 있었다 홓홓. 




오후시간이 되자 퇴근하는 사람들로 버스가 가득 차긴 했지만 우리가 탄 버스가 차이나타운을 통해가서 
예상하지 못한 차이나타운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우리들한테 차이나타운은 그냥.. 옆동네 가는 느낌이라 우리 여행플랜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여기 트래픽도 꽤 심각하구나. 버스가 트래픽에 멈춰서 엄청 느리게 갔다. 





늦은 오후에서 저녁시간으로 넘어갈 무렵, KL빌딩 앞에 도착했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구불구불 길을 찾아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멋진 빌딩. 
하나는 한국에서 하나는 일본에서 지었다던데. 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잡상인? 같은 사람들이 와서는 
핸드폰에 붙이는 fish lense를 사라고 했다. 
그냥 폰으로 찍으면 다 안나와~ 렌즈끼면 다나와~ 테스트해봐, 
라면서 우리 핸드폰으로 손을 뻗는 걸 보고 정색했다. 



Don't touch!
손 치워라. 필요없으니까 건드리지마쇼. 
싫으면 안사도돼~ 라면서 엄청 강압적이었다. 계속 렌즈를 핸드폰에 끼우려고 근처에서 기웃기웃. 
잡상인들은 한둘이 아니라 한명을 거절하면 옆에 있던 사람이 와서 또 질척거렸다. 



아 좀 끄지라고!!! 




어짜피 랜드마크라 온거지 건물 자체에 큰 관심이 없기때문에 후다닥 사진을 찍고 다시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저녁 메뉴는 수키. 샤브샤브이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를 좋아해서 샤브샤브, 훠궈, 마라샹궈 등등 다 좋아한다. 

점심에는 동생이 먹고 싶은 걸로 골랐으니 저녁은 내가 먹고 싶은 샤브샤브로. 
둘다 섬유질을 잔뜩 먹으면 속에도 좀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익힌 야채 잔뜩 먹고 죽 해먹어야지, 하면서 왔다. 





KL빌딩에서 다른 라인의 GOKUL버스를 타고 식당이 있는 파빌리온에 왔다. 
백화점 사이즈가 어마어마 한데다가 이 식당은 구석에 있어서 조금 찾기가 힘들었다. 
도착했는데 줄이..너무 길어..! 

거기다 앞뒤로 다 한국 사람들이었다. 
말레이시아에와서 듣는 한국 불평들 사이로 동생이랑 영어로 투덜거렸다. 우리도 뭐 다를 바 없었음. 
우리 앞쪽에서 기다리던 여성분의 옷이 너무 오픈된 스타일이라 (라잌 바닷가 스타일..)
여성은 머리카락까지 가리고 다니는 문화권의 나라에서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했다. 

한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자리에 앉았다. 





색션 마다 담당 웨이터가 있는 시스템 같았는데 차가운 차랑 고기를 부탁했다. 
육수는 알아서 부어주겠지 싶어 둘다 이것저것 담아왔다. 
이 웨이터는 육수를 부어주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니 일하러 안가고 계속 말을 걸었다. 

지금 나의 온 정신과 마음은 이 육수가 빨리 끓어서 재료들이 익기를 바랄 뿐이다. 
저리 가라, 라고 하고 싶었는데 내가 먹을 음식을 담당하는 사람이니 그냥 어색하게 대답을 했다. 
이제 좀 가라.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계속 안가고 옆에서 얼쩡거렸다. 관심 좀 꺼줘 ㅜㅜ..

- 너네 술 먹어? 
- 맥주 마실래?

아니 이건 또 뭐야.. 다른 테이블에 가길래 아 이제 좀 편하게 먹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오더니 우리보고 맥주를 마시겠냐고 물어봤다. 
맥주는 금액에 포함이 아닌데다가 이 나라는 원래 술을 잘 마시지 않는데.. 뭐지 이 뜬금없는? 

- 괜찮아. 고기나 좀 더줘. 
- 응 고기. 맥주 안먹을래? 




아,  왜자꾸 안먹겠다는 맥주를 주겠다는 거야. 가라고!! 그만 물어봐!!
심지어 이게 강매인지 서비스를 주겠다는 건지 조차 감이 안잡혔다. 
이 이후에도 계속 와서 둘이 친구야? 가족이야? 언제까지 있어? 라며 계속 질문을 하다가 
다른 직원이 뭐라뭐라하니까 그제서야 사라졌다. 

이 뒤로는 일부러 걔가 올때는 조용히 있다가 다른 직원한테 부탁을 했다. 
나는 그냥 열심히 많이 먹고 싶을 뿐이야. 방해 노노. 




양고기는 냄새가 많이 나서 이 다음부터는 소고기로만 먹었다. 
원했던 야채도 자안뜩 가져다 먹었다. 히히. 
배추랑 연근 너무 좋아. 뜌루루~ 

롤이랑 다른 사이드 메뉴도 있었는데 그닥 눈이 가지 않아 야채랑 고기에만 집중했다. 
국수도 넣어서 먹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죽은 스킵.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쇼핑몰도 산타 타운. 
위가 빵빵해질때까지 밥을 먹고 쇼핑몰을 좀 걸어다닐까 했는데 가게들이 다 문을 닫고 있었다. 힝. 
우리가 들어온 입구를 찾아 빙빙 도는데 식당가는 더 늦게 닫는지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걸 보고 우리도 갔다. 

- 디저트 먹자!
- 뭐 먹을까!
- 젤라또! 
- 콜

동남아스러운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조금씩 맛보고 큰컵으로 시켜서 나눠먹었다. 
앉아서 먹는데 건너편에 있는 펍에서 라이브 공연이 시작해서 덩달아 공연까지 즐겼다. 
멋진 언니가 올드 팝을 부르셨다. 밴드의 노래를 들으며 동생이랑 뭘 하고 싶은지 생각했다. 
음 나도 살면서 한번정도는 저런 라이브밴드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 
아프리카에 가서 자연을 보고 싶어, 작곡을 배워보고 싶어. 
해보고 싶은건 많고 생각도 많고. 용기는 좀 부족하려나. 생각이 많아진 저녁이었다.  
이러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우리 할 수 있는 건 꼭 해보자. 





한참 앉아 있다 보니 시간이 꽤 늦어져 돌아가기로 했다. 
가기전에 화장실에 잠시 들리고 밖으로 나오니 돌아가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미 버스는 끊긴지 오래니 우리도 택시를 타고 돌아가기로. 
우버같은 택시 서비스인 그랩을 이용했다. 
카드로 결제를 거라 돈내는데 문제 없음! :D
둘이서 아 피곤하다, 하고 뒷자석에 앉아 돌아가면서 틈틈히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확인했다. 
혹시 엉뚱한 곳으로 갈까 무서워서 앱은 계속 켜놨다. 요새 사람 살기 무섭잖아요.. 

다행히 차는 제대로 된 길로 갔고 호텔에서 가까워졌을 때쯤 고속도로를 내렸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마자 쿠릉쿠릉하더니 차가 섰다. 
-뭐야
-왜 섰어? 
기사아저씨는 다시 시동을 키려고 했는데 차가 먹통이었다. 
-?? 뭐야? 
근처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는 차를 고쳐보려 하는데 저언혀 소용이 없었다. 

이겤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아니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 여행와서 뭐가 안터지면 내 여행이 아니지.. 
실성한듯이 웃었다.



히. 참 가지가지 한다. 
황당해서 둘이 어이없게 쳐다 봤더니 그냥 걸어서 가란다. 
이게 도대체 뭔 일이여.. 여기까지 온 금액만 처리되고 나머지는 걸었다. 
다행히 호텔은 그닥 멀지 않는 곳이었고 그냥 직진해서 쭈욱 가면 됐으니 길을 잃어버릴 걱정도 없었다. 
그치만 이 늦은 시간에 컴컴한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니 걱정이 안될수가 없지. 





꾸벅꾸벅 졸던 동생도 정신을 차리고는 둘이서 파워워킹으로 돌아갔다. 
차타고 3분거리였는데 걸어서 10분안에 도착했다. 
아, 마지막 밤까지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구나. 

정신없던 밤을 보내고 떠나는 날 아침이 왔다. 




준비를 하고 짐을 정리 해야했다. 어제 지나가다 본 빵집에서 사둔 빵을 냠냠 먹으면서 짐 정리를 마쳤다. 
어느정도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체크아웃 전에 밖에서 아침을 먹기로! 



호텔 바로 옆건물에 있는 체인점으로 갔다.
Old town white coffee 
유명한 커피를 마셔봐야지. 




나는 아이스로 동생은 핫 화이트 커피로. 
아침으로는 카야잼 토스트랑 락사를 시켰다. 
락사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거 같은데 우리는 잘 모르니 그냥 사진보고 Laksa로 주문! 

카야잼 토스트는 무난하게 맛있었고 (나보다는 동생이 좋아하는 맛) 
커피는 너무 진하고 너무 달아서 아이스가 괜찮았다. 
- 어우 진해. 
- 음..이건 아이스로 마셔야 되는 맛이다. 
- 거봐.. 아이스로 하랬지. 내거 노리지 마라. 





이날의 서프라이즈는 락사에 있었는데 파인애플, 채썬 야채가 토핑으로 올라가있던 락사.
와 파인애플을 넣었네. 국물이 빨간데 매우려나 
후루룹




!!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  
정말 거짓말 안하고 김치찌개 맛이 났다. 

- 이거 먹어봐!! 
- 별로 안먹고 싶은데.
- 한입만 먹어봐. 진심 익숙한 맛!
- 후루룹. 김치찌개??.. 




멸치 김치찌개에 파인애플 + 생면을 넣어서 먹으면 이런 맛이려나..? 
신김치에 멸치를 넣어서 끓인 김치찌개에 면을 넣어 먹는 맛이라고 써놨다. 
상상하시는 그 맛이에요..!!




아침을 잘 먹고 나왔는데도 시간이 남아 디저트로 과일을 먹기로 했다. 
백화점 지하에 있는 과일가게로 간다! 



후다닥 걸어가서 파인애플, 그린 망고, 로즈애플 등 골라서 시즈닝을 촤라락 뿌려 들고와 먹었다. 
미니 파인애플인데 회오리 감자같은 모양으로 깍아놔서 먹기 편했다. 냠냠. 
이 시즈닝이 뭔지는 몰라도 과일이랑 참 잘어울리는 군. 

호텔에서 잠시 쉬다 공항에 갈 시간이 되서 일어났다. 



어제 대리고 온 용용이랑 곰도 잘 챙기고. 




곰은.. 가방에 자리가 없어서 비행기에 같이 탔다! 
시내로 나올때 탔던 공항버스에 다시 타서 돌아가는 길. 
어우 피곤해, 좀 잘까 했는데 시부렁 바퀴벌레가 나왔다. 




하필이면 그 넓은 버스에서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에 ㅜㅜ 흐엉엉 너무 싫어. 
이놈의 벌레는 계속 왔다갔다 거렸고 제발 다른곳으로 가달라고 빌었다. 
나름 짧다고 생각했던 거리가 이렇게 길 수가 없었다. 젠장. 

공항에서 체크인하고 남은 링깃을 먹는데 썼다. 
어째 눈뜨자마자 지금까지 계속 먹기만 하네 = 즐거운 여행. 

괜찮아 보이는 식당을 찾아 공항을 두번 돌아 그냥 무난한 밥집에 들어왔다. 
우리가 주문하려고 했던 디저트랑 카레는 sold out이라 아쉽게 못먹고 대신 다른 요리로 골랐다. 
나는 무난하게 치킨이랑 밥이 나오는 정식느낌의 요리. 
동생은 아침에 먹은 락사가 은근 마음에 들었는지 국수요리를 시켯다. 





치킨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 
멸치랑 땅콩 + 소스에도 익숙해졌다. 

말레이시아 음식들은 뭔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었다.




동생이 시킨 국수는 한입먹고 못먹을 맛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지.. 

그냥 치킨이랑 밥만 열심히 먹고 보딩을 하러 출발!!



다음은 이번 여행에서 최고로 즐거웠던 캄보디아! 





덧글

  • 알렉세이 2018/09/29 22:15 #

    하이고 고생많으셨네요.

    락사가 입에 맞으셨나 봅니다. 저는 코스트코에서 산 락사 먹어봤는데 영..=ㅅ=
  • 요엘 2018/10/01 21:28 #

    여기서 먹은 락사는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ㅎㅎ! 코스코 락사는 안먹어봐서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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