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34. 캄보디아 시엠립 펍스트릿 Travel


오후가 되자 급격하게 더워졌다. 
세상에 11월에도 이렇게 더우면 여름에 여행오는 사람들은 어떠게 돌아다닐까. 
마지막으로 어제 봤던 앙코르와트를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돌아다녔더니 둘다 제대로 지쳤다. 
거기다 사람들을 피해 후다닥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도 못먹었다. 
쉬고 밥을 먹으러 나가야겠다! 

툭툭아저씨가 호텔로 잘 대려다주셨다. 
내일은.. 7시에 만나자고 얘기를 하고 오늘 투어 비용은 언제 드리는게 좋을지 물어봤더니 
그냥 내일 한꺼번에 주라고 하셨다. 내일 아침에 보자고 인사를 하고 우리는 호텔로 들어왔다. 




아침에 프론트에 맡겨놓은 짐을 찾으려고 했더니 벌써 방에 갔다두셨다. 센스쟁이들~ 
어제 지냈던 호텔보다 조금 더 좋은 호텔이었다. 깨끗하고..엘리베이터가 있어.  흑흑.
하루종일 걸어다닌 다리에는 매우 필요한 조건이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를 하나씩 차지하고 뻗어서 다음에는 뭐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여기서도 마사지를 받기로 해서 5시에 예약을 해두고 우선은 밥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끈적끈적해졌으니 샤워를 하고 옷도 갈아입고 밥을 먹으러 출발.
 
이 호텔의 단점은 시내에서 조금 멀다는 점. 
그치만 길거리에 나가자마자 사방이 툭툭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처음 보이는 툭툭한테 펍스트리트로 간다고 했더니 2불을 달란다. 


놉. 1불, 왕복 2불 
이라고 했더니 뭐가 어쩌구저쩌구 말이 많아서 그냥 다른 사람이랑 간다고 했더니 알겠단다. 
부릉부릉 출발~

처음에는 제대로 시내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엉뚱한 곳 주차장에 파킹을 했다. 
동생이랑 멍때리고 있다가 놀라서 뭐야?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딱 봐도 관광객 상대로 등쳐먹을것 같은 식당에서 직원들이 우루루 나와서는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 도라이같은 아저씨가 여기서 밥을 먹으란다. 

- 여기 맛있어. 여기서 먹어. 


- 싫어. 여기 펍스트리트도 아니고 여기서 밥먹을 마음도 없어. 
- 그럼 펍스트리트는 훨씬 머니까 돈 더줘




..? 뭐 이런 미친x이? 
아니 처음부터 펍스트리트로 가자고 했지 누가 니 맘대로 식당 추천해서 대리고 오라고했냐?? 

한참 실갱이를 하다 자기는 돈을 더 안주면 못가겠다고 어이없게 굴길래 그냥 짐챙겨서 내렸다. 
여기까지 온 돈도 못주겠고 우리가 알아서 가겠다. 
눈앞에서 지나다니는 툭툭아저씨들이 몇명인데 장난하나. 
우리가 진심인걸 알았는지 그때까지 앞에서 눈치보고 있던 식당 직원들이랑 뭐라뭐라하더니 다시 타라고 했다. 
아 싫다고 했더니 펍 스트리트로 대려다 주겠단다. 솔직히 여기가 어딘지 정확히 몰라 그냥 다시 타고 갔다. 

어제 가봤다고 조금 익숙해 보이는 거리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서 내려달라고 했다. 
끝까지 2불을 달라고 하길래 1불밖에 없다고 하면서 줬더니 돈을 받자마자 사라졌다. 




아 진짜 시간만 낭비하고.. 이런 사람들 상대하기 싫다. 
아침에 투어를 해주신 툭툭 아저씨가 알려준건데 왠만해서는 젊은애들은 타지말라고 했다. 
정말 깡패나 양아치애들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애들때문에 다같이 욕먹는다고 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건 좋은게 아니지만 ..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너무 껄렁해 보이는 애들은 피하기로 했다. 





어디서 먹어야 좋을까 한참을 걸어다니며 보는데 동생은 어제 갔던 호텔에서 먹자고 했다..ㅎㅎㅎ..
그건 조금 무리고 해피아워라며 열심히 홍보를 하던 가게에서 먹기로 했다. 
안쪽은 클럽 스테이지 같은게 있었다. 힙하고 싶은 욕망이 보이는 식당..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동생이 집착을 하고 있는 에그롤을 하나 더 시키고 
어제 먹었던 캄보디아 소고기 요리랑 카레도 시켰다. 배고파서 막시킴. 



동생은 아직 물갈이가 안끝났는데도 또 수박주스를 시켜 먹었다. 
저런거 먹으면 배탈 난다는데도 말을 안듣는다. 




어제 호텔에서 먹었던 록락은 정말 맛있었는데...
 여기는 맛없는 큐브스테이크 같은게 나와 조금 실망했다. 




치킨 카레 비슷했던 요리는 꽤 맛있었다 :) 
어쨋든 배터지게 먹고 마사지 받으러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식당앞에 툭툭아저씨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어서 문제없이 리턴.
호텔 이름을 잘 모르시는데 바로 근처에 장터가 있어서 거기 앞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마사지까지 시간이 살짝 남아서 장터구경을 하는데 동생이 망고스틴이 먹고 싶단다. 

- 앗, 너 망고스틴을 못먹어봤구나..! 
근데 가게 아줌마가 .. 엄청난 값을 불렀다. 저정도 값이면 미국에서 올가닉으로 사먹는건데? 
시장구경을 하면서 미용실 언니들한테 물어봤더니 엄청 비싼거란다. 
다시 가서 중간가격에 주세요 했더니 안된단다. 됐다 췟.. !





마사지 시간이 다가와 다시 호텔로 갔다. 
호텔입구가 저런 골목 안쪽에 숨어있어서 툭툭아저씨들이 하나도 모르심.

아직 망고스틴을 포기 못한 동생은 프런트 직원분한테 적정가격이 뭔지 물어봤고
넘나 친절하신 직원분께서는 엄마한테 물어봐서 알려주겠다고 하셨다. 

-네?..아니 그렇게 까지는 안해주셔도 돼요
-내가 쇼핑을 안가서 잘 몰라요. 엄마한테 전화해봄 기달!

둘다.. 컴다운.. 
기다리다 마사지 시간되서 우선 마사지 실로 갔다.
마사지는 어제보다 훨씬 좋았고 1층에 수영장/스파 까지 있어서 챙겨온 수영복 입고 사우나까지 즐겼다. 
새벽부터 걸어다니느라 피곤했는데 아주 딱이지! 




저녁-밤시간에는 호텔 셔틀을 이용해서 시내에 나갈 수 있다. 
막차라 돌아올때는 우리가 알아서.




아까 식당 찾다 봤던 네일샵 + 헤나샵에 가보기 위해 
이래저래 챙겨서 후다닥 나왔다. 
헤나는 처음 해보는건데 둘이 같은 디자인으로 해서 좋은 가격에 흥정 성공! 
네일은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어서 우선 헤나만 하기로 했다. 

그냥 가만히 앉아 멍때리고 있으면 알아서 해주신다. 
직원분이 누가먼저할래? 했더니 동생이 나를 밀었다. 
내가 해서 망하면 본인은 안하려는 의도가 뻔히 보여서 
" 너 내가 하는거보고 결정하려고 그러지?" 했더니 


 헿헿 웃더라. 
잔머리 굴려봤자 니 언니 손바닥 안이란다..



다행히 생각보다 잘 나왔다. 
디자인도 맘에드는걸로 찾아가서 문제없이 착착 진행. 




다 마를때까지 어디 문지르지만 않으면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북적북적 거리는 밤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사방에 부딪히기 쉽다. ㅠㅠ



둘다 만족스럽게 하고 나와서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 아까 먹은건 점심이에요.. 




나는 소화가 아직 안되서 그냥 라임쥬스. 
동생의 여전한 수박쥬스 사랑. 




아침에 툭툭아저씨랑 갔던 식당에서 맛본 캄보디아 스타일 포크바베큐를 생각하며 시켰는데
우리가 원했던 비쥬얼과 맛이 아니었다. 
핵아쉽. 동생이 진짜 아쉬워했다. 




그리고 라임쥬스는 내가 먹어본 쥬스 중 가장 맛있는 쥬스였다...!!
달달함과 상큼함의 완벽한 발란스. 
입에 넣으면 신맛이 화악 올라와서 입맛이 촤라락 살아나는데 끝맛은 달달하면서 
시트러스의 상큼한 향이 샥 마무리를 해주는 그런맛이었다. 
쓰면서 침나옴.


한참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외국가면 꿀잼인 마켓/편의점 구경을 하고는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골라서 호텔로 돌아왔다. 




더 놀고 싶지만 내일 아침도 일찍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길었던 하루를 여기서 마무리 했다. 
It's all good!










덧글

  • 알렉세이 2018/11/13 23:58 #

    별 희한한 놈이 다 있었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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