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43. 방콕 왕궁 (The Grand Palace) Travel


왕궁 구경을 가는 날. 우리의 플랜은 아침 일찍 출발해서 
왕궁이 오픈 하는 시간에 후딱 들어가서 사람들을 피하는 것이었다. 
알람을 아침 6:30쯤에 맞춰놓고 잠에 들었는데 전날 좀 늦게 돌아왔더니 엄청 피곤했다. 
눈떳는데 동생은 벌써 일어나서 준비중이었음. 
얘는 아침형인가봐.



우리는 일부러 큰길로 안가고 동네길로 구경하면서 걸어갔다. 



신기한 클래식 카
실제로 탈 수 있는 건가?


헉 너무 귀여운 멍멍이. 
우리가 지나가자 휙 올라와서는 낑낑 애교를 부렸다.


아이고 어쩜 이리 애교가 많을까. 
한참 이뻐하다가 헉, 우리 빨리 가야해 안녕 멍멍아
인사를 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좋아 제대로 가고 있어!


이 근처 어디쯤에서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목 전에 군인들이 여권 체크를 한다. 
꼭 챙겨가세요! 
그냥 여권 보여주고 무슨 카메라에 얼굴 찍고 넘어간다. 
매우 친절하셨음!


어쨋든 시간안에 잘 준비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딱 맞춰 도착했다. 
아직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우리는 베리 굳 타이밍을 외치면서 티켓을 샀다. 



들어가려는데 게이트 앞에 있던 아줌마가
우리 스카프를 걷더니 어깨가 나와서 입장이 안된다고 했다. 
(갑자기 어깨를 확 내려서 깜짝 놀랐다)
헉. 망할. 아니 티켓오피스 아줌마는 왜 아무말도 안한거지.. ㅠㅠ 젠장.. 

옆에 있는 가게에서 반팔을 사서 들어가거나 아니면 옷을 갈아입고 오란다. 
다시는 입을 수 없을 것 같은 옷을 하나에 200바트가 넘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여기밖에 파는곳이 없다면서 계속 미친 디자인의 티셔츠를 사라고 건냈다.


야 안사고 만다. 쒸익. 
폭풍워킹으로 호스텔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출발했다. 

더운데 아침부터 엄청 걸었더니 동생이 있는대로 신경질을 냈다. 
점점 느끼지만 자기가 생각했던 대로 안되면 감정컨트롤이 힘들어지는걸 느낀다. 
언니랑 같이 있어서 그냥 동생답게 행동을 하는건가. 
수상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침 내내 퉁퉁거렸고 계속 짜증을 냈다. 혼난다 자식아. 
시작하면 더 귀찮아질걸 이미 알기때문에 그냥 조용히 넘어갔다. 
응 그래그래, 그냥 걷자. 



우선 옷을 갈아입고 호스텔 프런트 직원분한테 이 옷은 괜찮은지 물어봤다. 
신발은 우린 샌들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노 초이스였음. 
뭐 아까 샌들 얘기 없었으니까 그냥 뚫고 간다!! 

다시 돌아가야하는데 더 뜨거워졌다. 으아아. 
다시 불평불만을 시작하려고 부릉부릉대기 시작하는 동생을 쳐다보다가
안되겠다 싶어 동생의 입에 타이티를 넣어주었다.

조용해졌다. 


왔던 길로 다시 가는 중. 

아까 그길임.. 
연료가 떨어져서 그런가 다시 툴툴거렸다.

한달 가까이 여행을 하면서 피곤하고 지키기도 해서 아마 더 그랬을테지. 
나도 감정이 격하게 왔다갔다 했으니 충분히 이해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라오스에서 싸웠구나.. ^^.. 여행 스타트였는데.. 뭐 그럴수도 있지뭐.. 
너무 슬프게도 우리가 다시 도착했을때는 사람이 미친듯이 바글거렸다. 


헉 줄봐.. 안돼ㅐ..
그나마 티켓이라도 사놔서 다행인가. 

어이가 없는게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하나하나 검사하기가 귀찮은지 나시 입은 사람들도 그냥 들어갔다. 

이런 씨펄?

..이게 뭐야..제대로 짜증났다.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도 좀 대충대충이라 복불복이 심하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꽝이었나보다.

왕궁은 이미 사람들이 박터져서 구경하기가 힘들었고 
사진을 찍을때 뒤에 다른 사람들이 없는 프레임 타이밍을 찾기도 힘들었다. 
중국 관광객이 엄청 많아서 더 힘듬.


아이고 더워!

왜 외국 여행객이건 한국 여행객들이건 다들 입장시간에 맞춰서 슉 보고 나오라는지 알 수 있었다. 
뭐 하나 보기가 힘들었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그냥 지쳐갔다. 
거기다 해가 쨍쨍-하게 아주 지글거리는 바람에 둘다 제대로 구워졌다. 
나는 이날 제대로 타버려서 여행 시작했을때 피부톤이랑 이날 저녁의 피부톤이 확 달라졌다. 
갖고온 화장품을 못쓰게되버린 날 (..) 
아직 까지 시꺼매서 안돌아가고 있다. 
미백에 좋은 제품 좀 추천해주세요.. 흑흑.. 



이 엄청난 부처님상을 보려고 줄을 서서 들어가는데 나는 딱히 흥미를 못느꼈다. 
너무 지쳐서 그랬나.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보자 하고 들어는 갔는데 너무 힘들면 스킵해도 괜찮을 뻔 했다. 
줄서서 들어가는 거조차 너무 힘듬 ㅜ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밀고 치고.. 아주 개판이었다. 
부처님 앞에서 이럴거면 부처님을 왜 보니..!!


이런 곳에도 고양이들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뜨끈거리는 날씨에 나름 그늘진곳에서 애들이 자고 있었다. 


딱히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분명 못들어오게 막는 곳들도 있겠지.. 


그래도 들어와서 기분이 좀 풀렸는지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핫촤핫촤 

사진을 잘 못찍는다고 또 욕을 먹었다. 



신기했던 꽃나무. 



나름 괜찮지않슴까? 
나만 보기에 그런가. ^^.. 뭐 내가 만족하면 되는거지. 


와! 여기도 가드가 있네! 근위병이라고 하나?
영국이 생각난다. 

가서 같이 사진 찍어도 되요? 하고 물어봤더니 
아저씨가 정말 미세한 끄덕임으로 허락해주셨다. 


건물의 에메랄드 색이랑 코끼리가 너무 좋았다. 


둘이서 찍은 사진도 (간신히) 건짐! 
치마는 라오스에서 사온 치마인데 코끼리 무늬가 있어서 태국 배경에 딱이었다. 
거기다 색감까지 세트라 둘이서 찍은 사진이 굉장히 맘에 들었다. (얼굴이 작게 나옴..ㅎㅎ..)
이걸로 왕궁 구경을 마치고 왓포로 향했다! 
길어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김! 


+

왕궁가는 길에 봤던 사진. 


- ...????? 저 사진.. 레오 아녀? 
- 레오 누구? 
- 레오 디카프리오
- 헐.. 진짜네!!! 


레오 리즈시절을 액자에 넣어서 집밖에 걸어두시다니. 멋져.




덧글

  • 알렉세이 2019/01/16 08:32 #

    고생 많으셨습니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진짜 왤케 시끄러운지.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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