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사이여행18. #1 내 여행 시작은 Travel




작년 5월,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이래저래 쉬는 날이 겹치길래 
대학원 동기 친구를 만나러 오사카에 놀러갔다. 놀러오라고 몇번 초대했는데 이제야 시간이 났네. 






금요일 밤비행기를 타고 가야해서 퇴근하자마자 미리 챙겨둔 가방을 끌고 공항으로 갔다. 
헉헉 배고파. 근데 엄청 피곤해서 커피 우유라기보다는 그냥 커피라는 우유를 하나 사먹었다. 
앉자마자 기내식이 나올 걸 알아서 밥대신 먹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카페인쓰레기라 이거 먹고 나면 잠을 못자려나 걱정했는데 카페인을 이렇게 먹은게 신의 한 수였다. 





면세점에서 미리 주문해 놓은 물거들 픽업하고, 
보딩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날씨가..... 




아..안돼.. 





아침에 완전 쨍쨍했었는데 안개가 엄청 끼더니 ㅜㅜ 사방으로 딜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니됩니다. 저는 시간에 맞춰서 내려 친구를 만나야 한단 말입니다. 
한 40분 정도 딜레이가 되버렸다 (..) 시부럴. 처음부터 불안불안하다잉.. 




배고팠는데 기내식을 먹으니 어느새 내릴 시간. 
뜨자마자 내리는군. 이렇게 빨리 올거였는데 ㅜㅜ

다행히 사람은 많이 없어 후다닥 짐을 챙기고 입국 심사를 하러 가려는데.
줄이..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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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에엑..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오는 곳부터 줄이 시작됐다.
간사이 공항 원래 줄이 이렇게 긴가? 
나리타 공항은 안이랬는데..!!! 끄아아아.. 
진짜 줄이 너무 길고 처리가 느려서 한 한시간 반을 넘게 기다려서 간신히 들어갔다. 

옆에 일본 시민들 데스크가 외국인 담당 보다 훨씬 많은데
들어가는 시민들은 거의 없는걸 보고 좀 짜증이 났다. 
융통성 있게 일본시민분들 오면 먼저 처리해주고 
기다리는 사람 없을 때는 외국인들 좀 처리해주면 안되나..? 
ㅠㅠㅠㅠ 일을 뭐 이렇게 하는거야. 제기랄슨. 

친구한테 보딩전에 좀 늦을 것 같다고 말 했는데 
도착해서 이렇게 오래 거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내 앞쪽에서 대기하던 여자 두분도 우리 막차 못탈거같아!!라면서 조마조마하시는데
나랑 친구는 친구동네 근처까지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기 때문에 
일분일초가 지나갈때마다 심장이 덜컹덜컹 거렸다. 

캐리어 찾으러 가야지 하고 갔더니 사람들이 하도 안나와서 짐들만 모아놓은 상태. 
후다닥 달려가서 내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와서 친구랑 만났다. 
빨리..!! 빨리 버스타러가자 했는데 출발시간 1분 뒤. 으아아악. 제발! 

친구가 이미 해탈한 얼굴로 여기는 일본이야. 00분에 출발해서 이미 없을거야 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1분전에 출발해서 내일이나 되야 버스가 있다고 ;ㅅ; 흐흐흐흐흑 안돼 
어쩔 수 없으니 JR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탔다. 
타긴 탔는데 가다 막차 끊김. ^^



 
이렇게 일본에서 두번째로 차가 끊기는 경험을 하는구나.
절대 막차를 타는 스케쥴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거지. 흑흑.  
택시를 탈까 했는데 예상 금액을 보고 둘다 포기. 택시비 개비싸 진짜. 

이 늦은 시간에 어떻게 하지, 호텔을 구할까 했는데
새벽 5시까지 하는 카라오케에서 밥먹고 밤 세자, 라는 말에 콜을 외치고 쭐래쭐래 쫓아갔다. 
유심을 한국에서 사서 온게 정말 다행이었네. 
아까 공항에서 커피우유를 먹어서 살았다. 11시만 되도 졸려서 골골거리는데 
카페인이 돌고 있어서 그런가 아직은 버틸만 했다. 





비까지 옴. 
환장. 허허.. 





다행히 우리가 내린 역이 중심가라 카라오케 찾는데는 문제 없었다.
내가 일본에서 밤새 노래방을 달리게 될지는 몰랐지만 뭐.. 우선 불금 달려!





음료를 한잔씩 주문하고 방에 들어왔다. 
도-죠-. 





근데 내가 주문한 음료가 잘못 나와서 하나는 그냥 사비스로 마시라고 하심. 
옥케이. 






슬퍼해봤자 소용없으니 둘이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팝 부르다가 급 삘받아서 한국 아이돌 노래를 열쉬미 부르는데 
발음이 네이티브라 신기했나 다른 방에 있던 애들이 슬금슬금 와서 우리 방을 구경했다. 






중간에 배고파서 피자도 시킴. 맛은 없었다. 
이렇게 새벽까지 놀다가 친구가 좀 자야겠다면서 누웠는데
여기서 도대체 어떻게 자는 거지? 자기 친구들은 여기서 자고 첫차타고 집에 간다던데
얘도 막상 해보는건 처음인지 잠이 안온다고 했다. 
이래저래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들리는 옆방 노래에 집중했는데, 
우리 옆방이 노래를 너무 못해서 한동안 엄청 웃었다.   

친구는 간신히 잠이 들었고 조용한 곳에서도 귀마개끼고 자는 나는 밤을 꼴딱 셌다. 
배가 너무 고파서 잠깐 나가서 라멘이라도 먹고 올까 했는데 
여기에 잠이 든 친구만 두고 갔다오기가 찝찝해서 그냥 버텼다. 






새벽 4시반 쯤, 슬금슬금 짐챙겨서 계산하고 나갔다. 
아침먹고 첫차타고 가자! 해서 24시간 하는 메시야를 구글맵으로 찾아 열심히 걸어갔는데
안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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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라고했짜나!!!!! 아 진짜 뭐가 이렇게 힘들어!!!
짜증나서 어떻게 해야되나 하다가 스키야인가 비슷한 체인점이 보여서 후다닥 들어갔다. 






밥..밥을 먹어야해!!! 




아침 정식을 시키고 두부를 추가했다. 





냠냠냠





밥을 먹고 첫차타러 출발. 
오사카에서 한참 위쪽에 있는 곳에 친구 집이 있어서 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교토갈 때는 중간 지점이라 좋았음. 

전철을 타고 가는데 둘다 멍-했다. 잠을 못자 머리가 안돌아가네. 
원래 오늘 뭐뭐를 하려고 했었지, 하면서 미리 짜온 스케쥴표를 보는데 (엑셀로 정리함) 
이 컨디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스케쥴이었다. 
근데 쓸데없는 오기로 우선 도착하면 어떨지 보자. 물론 100% 무리였지만.







집에 들어가기 전 마트에 들려서 간단히 먹을 거랑 마실 거리를 샀다. 
계란샌드위치 먹어야지. 으헤헤. 





으아아.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도착했다. 


친구가 일하고 있는 학교에서 외국인 강사들한테 빌려주는 집인데 생각보다 엄청 컸다. 
유틸리티도 안낸대. 핵부럽 8ㅅ8 
반대편에 침대가 2개 있는 방이 있는데 친구도 혼자 오래 살다보니 
내가 옆에 있으면 불편할 거 같아서 그냥 다다미 방을 쓰겠다고 했다. 
바닥에 이불깔고 잘자! 걱정마! 
 
둘다 너무너무 피곤해서 이날 아침 스케쥴은 다 캔슬해버리고 우선 자기로 했다. 
친구는 바로 기절했고 나는 온몸이 다 쑤셔서 씻고 나와 잠이 들었다. 
점심때 쯤 움직이기 시작하자.. 골골골. 
유럽도 그렇고 동남아도 그렇고.. 어째 여행의 첫날은 항상 힘드네. 골골.







덧글

  • 알렉세이 2019/02/07 20:48 #

    가라오케서 잠도 잘 수 있는건가요 헐
  • 요엘 2019/03/02 18:14 #

    그냥 의자에서 기절하는 것같아요. 시끄러워서 어떻게 잘 수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 DreamDareDo 2019/02/08 21:47 #

    초입인데 털털 털리셨군요. 일본은 정말 자로 잰듯이 정확해서 원하는 교통편 놓치면 힘들어지는 거 같아요 ㅜ
  • 요엘 2019/03/02 18:15 #

    여행 초입마다 뭔가 힘든 것 같아요ㅎㅎ.이제는 그냥 넘어가면 이상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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