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east Road trip #2 Travel









비행기를 타면 금방이겠지만 차를 타고 가니 옆에 있는 주에 가는데도 정말 오래 걸렸다. 
미국땅이 크기는 크구나. 어휴. 
그나마 다행인건 둘다 운전면허가 있어서 교대할 수 있다는 점. 
가다가 피곤하면 바꿔서 운전하고 또 잠시 쉬었다고 교대하고 수다도 떨고 노래도 듣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전에 대학원이 있던 몬트레이에서 엘에이까지 가려면 혼자 6시간을 꼬박 운전해야했는데
그때는 진짜 너무 지루하고 엉덩이도 아프고.. 이래저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플로리다 주를 넘어 알라바마로 넘어왔다. 
뭘 찍으려고 했던 거지? 



드디어 목적지 근처에 도착. 
welcome to Saraland! 
모빌은 정말 볼게 없었다. 굳이 갈 필요 없는 동네 같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개발이 덜 된 곳이었다. 

몇끼를 연달아 타코, 샌드위치를 먹었더니 동생이 저녁은 아시안 음식이 먹고 싶다고 했다. 
급하게 google maps + yelp를 뒤져서 호텔 가기 전에 있는 아시안 뷔페를 찾았다. 
좋아. 저녁은 Asian American 음식이다. 






다른 식당이었으면 Korean 음식이라던지 Chinese food라던지 했을텐데
여기는 정말 말그래도 아시안 식당이었다. 푸하하. 
아직 아시아라는 컨셉이 디테일하게 나눠질 정도의 문화적 인풋이 없었나보다. 
그래 뭐가 됐던 아시안 비스므리한 먹을거리가 있겠지. 

잘 도착해서 식당에 들어가는데 주인이 놀란 얼굴로 우리를 쳐다봤다. 

- 나: 쟤 왜 저렇게 쳐다보냐? 
- 동생: 아시안 처음 본거 아닐까. 

꽤 신빙성 있는 말이 었다. 그도 그럴게 이 식당에 아시안이라고는 우리 밖에 없었으니까. 
흔히 말하는 백인 Hillbilly 스타일의 사람들이 많았다. 흑인들도 드문드문 있었다.  
흠.. 뭔일 나지는 않겠지. 





근데 생각보다 음식이 고퀄이야..!! 
가격도 엄청 쌌다. 택스포함 한 $15불 언더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정도면 엘에이에서 $25-30불 받아도 되는 뷔페였다. 





저 치킨 미쳤어. 남부는 치킨이야. 





남부라 그런지 튀김은 진짜 잘한다. 
동생이랑 나는 신나서 진짜 열심히 먹었다. 
두번째인가 세번째 일어나서 이번에는 뭘먹지 고민하는데
나를 본 백인 여자애가 급하게 자기 엄마를 불렀다. 
"Mom there's Asian here. This place must be authentic"
(엄마 여기 동양인이 있어. 이 집은 찐이야) 

저 아이는 캘리포니아 롤이라고도 할 수 없는 상태의 이상한 롤을 보고는
여기서 스시도 있어! 라면서 정말 즐거워했다. 




갑자기 나와 동생의 존재가 이집을 제대로 된 아시안 음식 맛집으로 만들어버렸다. 
그치만 음식이 나름 정말 괜찮았기 때문에 쿨하게 넘어갔다. 잭슨빌보다 났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아 가득하던 수프. 





김치는 뭔가 충격적인 맛이었다. 





미국에서 중국음식 먹으면 빠질 수 없는 fortune 쿠키! 





뭐야 소름. 
이때 중국 갈 준비를 하면서 다른걸 생각 중이었는데 이게 나와서 동생이랑 둘다 헉 했다. 





계산하려고 체크에 사인을 하려는데 갑자기 펜이 로켓발사! 처럼 동생한테 튀어나갔다. 
어이가...ㅋㅋㅋ 없어섴ㅋㅋㅋ 으앜ㅋㅋ 동생이랑 둘다 너무 웃겨서 한참을 낄낄대며 웃었다. 
옆에 있던 백인들이 미친 동양애들이네, 라는 표정으로 쳐다봣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별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웃겼을까. 그치만 즐거웠다. 피곤했는데 잔뜩 웃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한참 제대로 웃고는 잘 먹었다고 주인한테 인사를 하고 나와 호텔로 갔다. 







체크인을 하고 침대에서 기절! 하고 싶었으나 시험 준비때문에 꾸역꾸역 책상앞에 앉아
양심에 찔리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를 하고 바로 뻗었다. 





거울이 마음에 든다면서 촤라라라라락 사진을 찍던 동생 뒤에 가서 같이 찍었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루이지아나로 가서 
악어 늪지대 투어!! 를 하고는 뉴올리언즈로 도착하는 일정. 

둘다 너무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들었다. + 오랜만에 따로 자는거라 제대로 푹 잘 수 있었다. 
동생은 잠버릇도 심하고 코도 곤다. 
플로리다에서 새벽에 코고는 소리에 깨서는 "코골지말라고!! 엉엉!!"을 외쳤다. 
쌩쑈를 하느라 제대로 못자 그동안 피로가 많이 쌓였었다. 


다음날 아침, 





여기는 조식이 뭘까! 하고 내려갔는데 충격적으로 먹을게 없어서 
동생은 옷을 갈아입고 밖에 있는 카페에 간다고 했다. 
나는 로비에서 기다리는 동안 비스킷&그레이비를 먹어보려고 떳는데
세상에.. 남부에서.. 이렇게 맛없는 그레이비가 나올 수 있구나. 
충격적인 맛이었다. 





동생 기다리면서 구경하다가 놀라 찍었다. 
여기.. 벤딩머신에서 피클 팔어!!! 피클을 판다고!
남부/동부 출신 애들이 피클튀김 안먹어봣냐고 놀리던게 얼마 전 같은데
진짜 이동네 피클 좋아하나보다. 





콜라 색 무슨일이야. 






호텔 맞은편 길건너에 있던 카페. 
신기하게 이곳만 힙했다. 
주위 아무것도 없는데.. 공장지대 보이던데.. 여기만 다운타운 할리우드 같은 느낌. 






동생은 베이글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나는 브레베. 
커피는 브레베..!! 설탕을 더 넣고 싶었는데 설탕시럽이 없어서 꿀을 넣었다. 
마침 이동네가 꿀이 유명하다네?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했다. 
자 다시 운전을 해볼까나. 





신나서 준비하고 셀카를 찍는 동생을 달래서 나갔다.

다음 스탑은 악어투어입니다. 

 









덧글

  • 알렉세이 2019/10/22 21:17 #

    아시안이 찾아와서 인증해주는 아시안 부페!!
  • 요엘 2019/10/23 00:09 #

    제대로 된 아시안 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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