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east Road trip #7: eat more Travel





레스토랑에 가기 전 잠시 호텔에 들러 짐을 다시 챙기고 옷도 갈아입고 나왔다. 
웨이팅이 쩐다는데.. 아쉽게도 미리 예약은 안받아서 그냥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었다. 
좋아 식당으로 가보자. 

호텔 문앞에서 트롤리 정류장에 가려고 지도 앱을 키고 찾아보는데
homeless처럼 보이는 흑인아저씨가 갑자기 오더니 
racism + sexual harassment이 섞인 말을 막하면서 우리를 쳐다봤다. 
우리보고 중국인이라면서ㅋㅋㅋ 아시안 남자들이 돈은 있지만 별로다.. 
결론적으로는 자기를 만나라는..?




yeah sure sure. 
알았으니 가시라고~ 했더니 중얼중얼 하면서 사라졌다. 
참 별 지랄이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냥 헛웃음을 지으면서 걸어가는데 동생의 뜬금 없는 질문에 빵 터졌다. 

동생: 언니 나 중국사람처럼 생겼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얔ㅋㅋㅋㅋㅋ 
(동생은 저언혀 중국인처럼 안생겼다. 동남아시아면 몰라도)
나: You don't look Chinese. That's just sad indication of poor education system in US. 
동생: 그치? 왜 우리보고 중국인이라는거야. 
나: 저 아저씨는 아시아=중국, 이라고 생각하나보지 뭐. 






지나가다 블러디메리로 유명하다는 집을 발견했다. 
꽤 가까이에 있었네. 그치만 블러디메리 안좋아하니까 이번에는 패스. 





미리 사둔 패스를 이용해서 잠시 기다렸다 후다닥 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탈까 걱정했는데 꾸깃꾸깃 탔다. 
Fourth of July라 그런지 사람 너무 많아. 으아아.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한 동네에서 벗어나 정말 로컬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왔다. 
25분정도 타고 갔었나..? 그 다음에 10분정도 걸어가서 도착했다. 

문밖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해. 으아. 웨이팅 엄청 긴가보다 하고 들어갔더니
아니나다를까 웨이팅이 2시간 정도라고 했다. 
두시간이요..? 이런. 
우선 이름이랑 번호를 대기명단에 넣어두고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는데
직원분께서 bar seat은 first come first serve라고 하셨다. 
즉, 바 자리는 공석이 생기면 그냥 가서 후다닥 앉아야 한다는 것. 
나 이거 게임알어. magic chair 게임같은거.. 눈치게임.. 

뭐 우선 기다려야지 하고 잠깐 앉았는데 동생이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일어났다. 

나: 응 갔다와
동생: 언니! 쟤네 일어나는 것 같아. 빨리 가!! 

나: 어디?! 어디!?



남자 셋이 슬금슬금 일어나길래 후다닥 갔더니 내가 바에 도착하자마자 자리가 오픈됐다. 
아직 치우지도 않아서 ㅋㅋ 더럽긴했지만 우선 바텐더한테 나 여기 앉아도 돼? 했더니
it has your name on it! 하고 앉으라고 했다. 
으하하. 10분도 안기다렸어! 
슥 돌아보는데 우리빼고 다 흑인이야! 이 집 찐이야. 맛있을거야.

우선 동생 자리를 하나 세이브해두고 메뉴를 부탁했다. 
뭐가 맛있으려나. 아직 맛있는 치킨을 못먹었으니 치킨은 꼭 시켜야지.  
메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가 말을 거셨다. 

아주머니1: Hey girl~ Where ya' from?
나: LA요! 
아주머니1: 캘리포니아? 와오. 언제왔어? 얼마나 됐어? 뉴올리언즈 어때? 

질문폭격기셨다. 
거기다 남부 억양이 강해서 가끔 잘 못알아들음ㅋㅋㅋ.. 갑분 리스닝 테스트.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세 분 다 같은 음료를 드시고 계시길래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 

아주머니 1: 나도 뭔지는 모르겠는데 술이 엄청 들어가 있고 되게 맛있어. 
나: ㅇㅋ 그럼 나도 그거 마셔볼게염. 

나중에 동생도 오고 이것저것 주문했다. 
우선 치킨..!! 이집도 그릴된 굴이 맛있다고 해서 그것도 시키고, 
(아주머니가 옆에서 계속 굴은 꼭 먹어!!하면서 추천을 하셨다) 
sea food platter도 시켰다. 





이 놈의 드링크는 뭔가 했는데 약간 AMF 스타일에 체리시럽? 비슷한 뭔가를 넣은 칵테일이었다. 
근데 내 취향이 아냐. 너무 맛없어. 인공적인 맛. 
근데 사이즈는 너무 커서 절대 혼자 마실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한 두모금 먹고는 포기하고 옆에 치워놨다. 






우선 굴이 먼저 나왔다. 뇸뇸뇸. 





음 이집도 나쁘지 않은데 어제 먹었던 집이 찐이야. 그집이 더 맛있어. 

아주머니1: 굴 어때?! 
나: 맛있어요. 근데 어제 먹은데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동생: 어제 먹었던 데 시즈닝이 좀더 맛있어요. 
아주머니1: 그게 어디야. 

식당 이름을 알려드렸더니 친구분들한테 우리도 거기를 가야한다면서 
대화에 강제로 조인을 시키셨다. 

아주머니 1: 얘들이 여기보다 거기가 훨씬 맛있대
아주머니 2: 어머 거기는 어딘대? 어떻게 다른대? 
친화력갑이다 진짜.ㅋㅋㅋㅋ

그렇게 아주머니들과 또 한참 수다를 떠는데 아주머니1 께서 갑자기 
너 sweet potato 좋아해? 이거 먹을래 하면서 자기 플레이트에 있던 사이드 디쉬를 주셨다. 


넹? 갑자기요..? 

아주머니1: 이집은 이게 진짜 맛있는데 내가 배가 너무 불러서 못먹겠어. 한입먹어봐. 
나: 괜찮아요 ㅎㅎ 아주머니 드세요
아주머니1: 아냐 먹어봐 먹어봐. 츄라이츄라이. 






결국 조금 얻어와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따..


이야.. 이집..고구마 맛집이네..
진짜 맛잇다고 우리도 이걸 시킬걸 그랬다고 했더니 너 다먹으라는거 말리느라 힘들었다.
그렇게 또 한참 수다를 떨다가 내일모레 조지아에 가요 했더니 
자기가 조지아 출신이라면서 식당을 추천해주셨다. 

아주머니들은 먼저 식사가 끝나셔서 가셨고 우리는 드디어 우리 밥에 집중할 수 있었다. 





치킨이랑 baked beans, rice. 
콩 묘하게 맛있음. 

치킨은 엄청 기대했는데 mind blowing한 맛은 아니라 조금 아쉽.





고구마에 무슨 짓을 한거야. 진짜 존맛.





아쉽게도 기대했던 sea food platter는 다 튀겨버려 많이 느끼했다. 
동생이랑 나랑 둘다 먹으면서 아.. 그릴로 해달라고 하는건데.. 몰랐네 하며 후회함. 
슬슬 튀긴 음식이 질리고 있어. 흑흑.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나: 슬슬 갈까? 
동생: No. 디저트 먹어야함. 

아..그래. 





진짜 엄청 달았다... 
디저트까지 먹고 계산을 하고 동생이 화장실 간 사이에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떠나신 빈자리에 새로운 아주머니가 오셨다. 

아주머니3: 얘 너 이거 마시는거 뭐니? 
나: 아..메뉴 처음에 있는건데 술이에요. 
아주머니3: 맛있어? 유라잌? 
나: 아뇨 제 취향은 아니에요. ㅎㅎ

어색하게 웃고 넘어가려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바텐더를 부르셨다.

아주머니3: 바텐더! 이거 맛없대. 뭐 이런걸 만들어줘? 얘 하나도 안마셨잖아
바텐더: 유 돈라잌?? 

(..!!) 

나: 어.. 그게..내 취향아냐..
아주머니3: 그봐, 왜 맛없는걸 애한테 줘? 
바텐더: 아니 미리 말하지. 이미 다 계산 끝났는데. 그럼 그냥 새로 뭐 만들어줄게. 뭐좋아해. 
나: (.. 아니 뭐야 갑자기..) 어..? 아냐 내가 시킨건데 뭐.. 
아주머니3: Girl, 새로 만들어 달라그래. 뭐 좋아해? 
나: ..어..어..모히토? 
아주머니3: 빨리 모히토 만들어줘! 
바텐더: 오키! 



(손에 모히토)


순식간에 모히토 한잔을 서비스로 받았다. 
아주머니3는 내가 저 아이를 도왔어 하는 매우 흐뭇한 표정으로 바이바이 인사를 하셨다. 
아니 나 트롤리 타고 돌아가야되는데 모히토 들고 타도 되냐..? 







이날이 미국 Independence day라 미시시피 강에서 하는 불꽃놀이 보러 갔다. 
모히토 들고 트롤리 탔는데 별 문제 없었다. 흠.. 이동네도 밖에서 술을 마셔도 되나보네. 
참고로 모히토는 달달하니 맛있었다.






새로 산 원피스 자랑하고 싶은 동생. 





강 근처에는 이미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었다. 
불꽃놀이!! 기대된다. 
10분동안 아주 쬐깐 펑펑 하더니 끝나버림. 

... 진짜 실망이야. 

에휴. 됐다, 재즈바나 가자! 
버본 길은 더이상 예전의 버본 길이 아니다. 
재즈바를 가려면 french quarter 뒤쪽에 있는 라이브 바들로 가세요.






우리도 딱 좋은 곳에 갓는데 앉을 데가 없어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커플이 같이 앉아! 해서 운좋게 앉아서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오늘따라 다들 핵인싸네. 

중간에 드러머 한분이 새로 오셨는데 진짜.. 스킬이 장난이 아니었다. 
(중고딩때 드럼쳤던 1인) 
물론 그 전까지 연주하셨던 드러머분도 잘하긴 했는데 이 분은 급이 달랐다. 






앉아서 칵테일과 재즈를 즐기다가 다른 바도 한번 가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은 일부러 버본 길로 갔는데 정말.. 쓰레기장이었다. 
이래서 로컬 분들은 아무도 안간다고 하는구나. 


어찌됐건 이렇게 뉴올리언즈에서 해보고 싶다던 모든 걸 다 했구나! 
굴도 원없이 먹었고 재즈바도 갔고 동생은 카지노도 즐겼다. 
하도 튀긴음식을 많이 먹어서 한동안 안먹어 될듯하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내일은 조지아로 출발해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유명한 조지아의 복숭아를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덧글

  • 올시즌 2019/11/08 09:27 #

    ㅋㅋㅋㅋㅋ남부사람들 친화력 갑이네요!!! 잼썼겠어여...
  • 요엘 2019/11/10 20:53 #

    다들 친절한 분들만 만나서 그랬나 진짜 재밋었어요 ㅋㅋㅋ 약간 미국 티비쇼에 들어온 느낌..
  • 라비안로즈 2019/11/08 12:52 #

    완전 친화력 갑이네요 ㅎㅎㅎㅎ
  • 요엘 2019/11/10 20:54 #

    흔히 말하는 핵인싸가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 DreamDareDo 2019/11/09 23:20 #

    뉴올레언스 정말 좋군요. 모히또 한잔 하고 싶네요 ㅜㅡㅜ
  • 요엘 2019/11/10 20:55 #

    저도 처음에 왔을때 보다 훨씬 즐겁게 있다 온것 같아요. 모히또도 맛있었어요ㅎㅎ.
    열은 많이 나으셨나요?
  • DreamDareDo 2019/11/10 22:52 #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겠어요. 몸은 많이 좋아졌어요. 요엘님두 타지 생활하실텐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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